구스토, 몬드리안을 만나다

구스토, 몬드리안을 만나다

(원제 : Keepvogel En Kijkvogel In het Spoor Van Mondriaan)
글/그림 바우터르 판레이크 | 옮김 권미자 |키즈엠
(발행일 : 2016/05/13)


미래를 찾는 몬드리안 씨에게 구스토는 미래는 기다리면 저절로 찾아온다고 말했어요. 그러자 몬드리안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다리고만 있으면 전부 낡을 뿐이야.
새로운 것을 찾아야만 해.”

몬드리안 씨가 애완견 레드와 함께 미래를 찾으러 떠나자 구스토는 뒤늦게 애완견 옐로와 함께 몬드리안 씨가 떠난 길을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몬드리안 씨가 지나간 길은 점점 더 낯선 세상처럼 느껴졌어요. 또한 그 길은 점점 몬드리안의 그림을 닮아 갑니다.

숲길을 지나 복잡한 도시에 들어선 구스토는 지하철을 갈아타다 그만 옐로를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구스토가 정신 없이 옐로를 찾던 도중 다시 만나게 된 몬드리안 씨는그 동안 미래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면서 구스토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말했습니다.

“자, 이게 바로 내가 찾던 거야!
생동감이 조금만 더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몬드리안의 보여주는 그림의 세계는 아주 독특하고 굉장해 보였어요. 그 그림들은 지금까지 구스토가 몬드리안 씨를 찾아다니면서 보았던 풍경을 그대로 닮아 있었습니다.

모든 사물은 보편적 본질을 갖고 있다고 믿었던 몬드리안은 선과 색의 단순화를 추구해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을 기본으로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사물을 표현한 추상회화의 선구자입니다. 미술이나 건축, 패션 등 디자인 분야 전반에 아주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죠.

몬드리안 씨를 찾아가는 구스토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림 배경으로 몬드리안의 다양한 작품들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구스토, 몬드리안을 만나다”, 몬드리안이 즐겨 썼던 색들을 캐릭터에 넣어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이 그림책을 읽다보면 난해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몬드리안의 추상화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0 0 votes
Article Rating
알림
알림 설정
guest

0 Comments
Inline Feedbacks
모든 댓글 보기
0
이 글 어땠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