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꽁

꽁꽁꽁

글/그림 윤정주 | 책읽는곰
(발행일 : 2016/07/01)

2016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꽁꽁꽁”이라는 제목만으로도 한결 시원한 느낌입니다. 열린 냉장고 문 사이로 냉장고 속에 든 다양한 식료품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즐거워 보이기도 하고 조금 놀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꽁꽁꽁이라는 글자는 왜 녹아내리고 있는지 냉장고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한 마음이 커집니다.

꽁꽁꽁

가족 모두 잠든 늦은 밤 술취한 호야 아빠는 호야를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오셨어요. 그런데요, 아빠는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모양입니다. 냉장실에 호야의 아이스크림을 넣으셨거든요. 더 큰 일은 냉장고 문을 꽉 닫지 않았다는 사실. 게다가 아이스크림을 거꾸로 뒤집어 넣는 바람에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리기 시작했어요.

꽁꽁꽁

삐삐삐… 냉장고 문이 덜 닫혔다는 소리에 냉장고 친구들이 모두 깨어나 비상사태에 돌입했어요.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구출하려고 요구르트 오 형제가 나섰습니다. 하지만 요구르트 형제가 들고가던 아이스크림을 놓치는 바람에 아이스크림은 카스텔라를 덮쳐버렸죠. 철철철 아이스크림이 녹아 내리는 걸 초코칩 쿠키 가족이 카스텔라 주변을 에워싸 막아냅니다.

위칸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에 아래칸 딸기 자매들이 올라왔다 이 광경을 목격했어요. 딸기 자매들은 초코칩 쿠키가 둘러싼 네모난 카스텔라에 녹아내린 아이스크림을 보고는 수영장이라면서 당장에 뛰어들었죠. 다들 이 소문을 듣고는 달려와 아이스크림 속에 뛰어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새벽에 물을 마시러 깨어난 호야 아빠는 다행히도 냉장고 문을 꽉 닫았죠.

아이스크림이 엉망이 되었다고 호야가 실망할까 걱정이 된 친구들은 다들 모여 계획을 짭니다. 다음 날 냉장고 문을 연 호야는 자신의 눈앞에 준비된 어마어마한 선물에 활짝 기분이 좋아져서 아빠를 향해 소리칩니다.

“우리 아빠 진짜 최고!”

아이스크림이 분명 냉장고 속에서 엉망이 되었을 텐데 호야는 왜 아빠에게 아빠가 최고라고 했을까요? 여러분들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세요! ^^

일상 속에 흔히 있을 법한 소재에 멋진 상상력을 더해 유쾌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낸 그림책 “꽁꽁꽁”, 한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달래줄 즐거운 이야기입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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