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우체부의 여행

생쥐 우체부의 여행
책표지 : Daum 책
생쥐 우체부의 여행

(원제 : La tournée de Facteur Souris)
글/그림 마리안느 뒤비크 | 옮김 임나무 | 고래뱃속
(발행일 : 2016/07/04)


월요일 아침 생쥐 우체부는 바지런히 길을 나섰어요. 생쥐 우체부가 끌고 가는 작은 짐수레에는  크고 작은 우편물들이 가득 합니다. 다양한 모양의 상자와 편지들을 들고 가는 생쥐 우체부의 발걸음이 사뿐사뿐 가벼워보이네요.

곰 아저씨는 이모가 보낸 편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커다란 덩치와는 달리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는 곰 집 지붕에는 벌통이 달려있어요. 지붕 위 벌통에서 꿀이 관을 타고 내려와 곰의 꿀통을 채워주는 신기한 시스템을 갖춘 곰의 집에서 사이 좋게 죽을 나눠 먹는 소녀는 전래동화 ‘곰 세마리와 금발머’리에 나오는 금발머리 소녀로 보이네요.^^

지붕 위에서 당근 농사를 짓는 토끼네 집에 물건을 전달한 생쥐 아저씨는 뜨끈뜨끈 원적외선 찜질 중인 뱀의 집을 지나 숲 속 나무 꼭대기에 사는 새들과 다람쥐의 집에 갔다온 다음엔 용이 사는 집에서 갓 구운 소시지 구이를 먹으며 잠시 쉬어가기도 합니다.

생쥐 우체부의 여행

이웃들의 집에 들를 때마다 생쥐 우체부의 짐수레는 점점 가뿐해 집니다. 안전하게 우편물을 전달 받은 이웃들은 한결같이 생쥐 우체부를 향해 이렇게 인사를 하죠.

“생쥐 우체부, 고마워요!”

숲 속, 나무 위, 늪, 물 속, 이글루, 바위산까지 이웃들의 우편물을 전달한 생쥐 우체부에게는 이제 소포가 딱 하나 남았어요. 마지막 남은 소포를 받을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소포 속에는 어떤 물건이 들어있을까요?

마지막 소포를 안전하고 정확하게 전달한 생쥐 우체부의 얼굴에 피로함 보다는 뿌듯함이 더 커보입니다. 발그스레하게 상기 된 표정을 보면 저절로 그 고마움에 인사를 하게 되네요.^^

다음 우편물을 받을 친구는 어디에 사는 누구일까, 그 친구의 집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 친구는 어떤 모양 상자를 받게될까, 눈여겨 보아두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입니다. 우편물을 받는 동물 친구들의 집은 그들의 생활 습관에 맞춘 맞춤형 집입니다. 단면도로 그려진 집 내부를 찬찬히 살펴보는 건 그림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죠.

마리안느 뒤비크는 그림책에 글자를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림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거리를 가득 담고 있는 그녀의 그림책들, 커다란 판형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그림을 따라 가다보면 행복을 전달하는 생쥐 우체부의 여정에 우리도 함께 행복하게 동행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 그림책 “생쥐 우체부의 여행“입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