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글 마스다 미리 | 그림 히라사와 잇페이 | 옮김 김지연 | 책속물고기
(발행일 : 2016/09/10)
부릉부릉. 꼬마 자동차가 시동을 걸고 길을 나섭니다. 혼자서는 처음인지 조금은 소심해 보이는 꼬마 자동차.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움을 느끼긴 하지만 그래도 당당히 자신만의 드라이브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파른 길에서 헉헉 거리기도 하고, 울퉁불퉁한 길을 만나면 비틀비틀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꽈당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꼬마 자동차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으면 겪을수록 더욱 당당해지는 자신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너무 작다고요?
내가 너무 약하다고요?모든 게 처음이라서 그래요.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고 힘든 거예요.나는 잘 할 수 있어요.
소중한 상자를 가지고 있거든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이 들어 있는 나의 상자예요!조금만 기다려요.
멋진 나를 보여 줄게요.
앞서 가는 다른 자동차들 뒤에서 이제는 조금 느긋해진 표정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과 자신만의 꿈이 들어 있는 상자를 품고 달려가는 꼬마 자동차가 마냥 의젓하고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한창 신나게 달리던 꼬마 자동차가 그림책을 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들의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 있냐고, 각자의 아주 특별한 힘을 서로에게 마음껏 뽐내 보자고 말입니다.
여러분의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우리 서로 보여 줘요.
아주 특별한 힘을 말이에요.
엄마 아빠 품에서 벗어나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우리 아이들, 진학과 진로문제로 고민중인 청소년들, 취업난에 힘겨워하는 청년들과 사회초년생들. 처음은 누구에게나 두려울 수밖에 없고, 그래서 더 긴장하게 되고, 그래서 자꾸만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자기답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야 하고, 끊임 없이 노력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노력에 시간의 세례가 더해지면 나만의 특별한 힘을 보여줄 수 있음을 그 시간을 겪어낸 우리 어른들과 인생 선배들은 잘 알고 있기때문입니다.
저마다 다른 모양 다른 색깔의 상자를 품고 있는 꼬마 자동차들처럼 우리들 역시 자신만의 아주 특별한 힘을 갖고 있고 그래서 우리 모두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처음 겪는 세상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실패와 좌절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그림책 “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