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를 학교에 데려간다고? 안돼!
책표지 : Daum 책
악어를 학교에 데려간다고? 안돼!

(원제 : If You Ever Want to Bring an Alligator to School, Don’t)
글/그림 엘리즈 파슬리 | 옮김 최순희 | 현암사
(발행일 : 2016/08/20)


엉망진창이 된 교실에서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악어와 무언가를 하소연 하고 있는 소녀 그림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악어를 학교에 데려간다고? 안돼!”하고 마치 소녀가 소리치고 있는 것 같네요. 악어는 어쩌다 학교에 따라가게 된 걸까요?

악어를 학교에 데려간다고? 안돼!

모든 일의 시작은 선생님 때문이었어요. 선생님이 발표 시간에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것을 가져오라 하셨거든요. 친구들은 나뭇가지, 새 둥지, 돌멩이를 가져가고 있는데 매그놀리아만 악어를 데려가고 있어요. 그것도 아주 의기양양한 모습으로요. 매그놀리아나 악어나 어쩜 표정이 저리 똑 닮았을까요?

선생님은 말썽꾸러기 악어를 데리고 왔다고 매그놀리아를 나무랐지만 매그놀리아는 아주 당당하게 말했어요.

“걱정 마세요, 선생님.
전 악어에 대해서라면 뭐든 다 알아요.
이 악어는 얌전하고 착해서
절대 누굴 잡아먹지 않을 거예요. 맹세해요.”

정말 악어가 얌전하고 착하게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악어를 학교에 데려간다고? 안돼!

국어 시간에 우스꽝스런 그림으로 매그놀리아 웃기기, 미술 시간엔 종이비행기 교실에서 날리기, 수학 시간에 배고파서 먹은 껌 세 개를 아무데나 뱉어놓기, 점심 시간에 매그놀리아 점심 도시락 다 먹어치우기…… 쉴 새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악어 때문에 매그놀리아는 다양한 벌칙을 받아야 했어요. 나뭇가지나 새 둥지나 돌멩이를 가지고 올걸. 매그놀리아는 슬슬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기회는 있어요.

발표 시간에 친구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자신이 데려온 악어에 대한 모든 것을 막힘 없이 근사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선생님도 분명 악어가 종일 말썽 부린 걸 잊어버릴 테고 그러면 교무실에 가지 않아도 될지 몰라요.

하지만 어떤 일도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어요. 악어란 녀석이 부린 말썽이 워낙에 광범위해서 말이죠.^^ 음, 그러니까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것은 악어를 학교에 데려가고 싶더라도 절대 그러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악어는 정말정말 말썽꾸러기 맞아.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것을 가져오라는 숙제에 악어를 생각해낸 매그놀리아, 선생님 입장에서는 매그놀리아와 악어 중 누가 더 골치 아픈 말썽꾸러기일까요? 매그놀리아는 천하 제일 말썽꾸러기 악어를 보면서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을까요?

“악어를 학교에 데려간다고? 안돼!” 매그놀리아가 싹싹 빌고 부탁하고 절절 맬 만큼 엄청난 에너지를 지닌 악어의 학교 소동 이야기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떠들썩하게 펼쳐지는 재미난 그림책입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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