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늑대
글/그림 키시라 마유코 | 옮김 강해령 |북극곰
(발행일 : 2016/09/15)
망원경 하나 들고 공원으로 향하는 늑대의 뒷모습이 왠지 수상쩍습니다. 제목에 붙은 ‘욕심쟁이’라는 말이 선입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일까요?^^
양을 잡으러 공원에 간 늑대는 나무 위로 올라가 망원경으로 주위를 살펴보았어요. 공원에는 늑대가 잡으려는 양이 잔뜩 있었죠. 한 마리도 빠짐없이 다 잡아버리겠다고 생각한 늑대는 우선 양이 몇 마리나 있는지 세어보기로 했습니다.
통통한 양 한 마리, 달리기 하는 양 두 마리, 엄마 양 세 마리, 모여서 놀고 있는 아기 양 네 마리…… 늑대는 망원경으로 찬찬히 공원을 살피면서 양들을 한 마리씩 세어나갔죠.
양 1마리, 양 2마리, 양 3마리, 양 4마리, 양 5마리, 양 6마리, 양7마리, 양 8마리, 양9마리, 양 10마리, 양 11마리, 양 12마리, 양 13마리, 양 14마리, 양 15마리………
늑대의 망원경 속에는 다양하게 놀고 있는 양들의 모습이 보여요. 이 많은 양을 바라보면서 기분이 좋아진 늑대는 입맛을 다시느라 침까지 질질 흘리면서 기대감에 부풀었어요. 이쪽에도 저쪽에도 잔뜩…… 그런데 늑대는 눈꺼풀이 자꾸만 무겁게 느껴집니다.
양 16마리, 양 17마리, 양 18마리, 양 19마리, 양 20마리, 양 21마리, 양 22마리, 양 23마리, 양 24마리, 양 25마리, 양 26마리, 양 27마리……
아이구, 엄청 졸리네……
하지만 조금만 있으면
모두 몇 마리인지 알게 될거야.
늑대는 공원에 있는 양이 모두 몇 마리인지 알게 될까요? 소원대로 양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요?
살짝 모자란듯한 욕심 많은 늑대의 이야기가 귀엽기도 하고 안쓰러우면서도 재미있는 그림책 “욕심쟁이 늑대”, 늑대를 따라 양 한 마리, 두 마리 세면서 양들이 하고 있는 다양한 놀이를 구경해 보세요. 뒷면지에 실린 ‘메메 공원 신문’에는 본문에 나온 다양한 양들의 이야기가 실려있으니 꼭 챙겨 읽어 보세요.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훈련 중인 양봉주 씨(아마도 이봉주 선수를 패러디한 거겠죠? ^^)의 우승 소식, 반려동물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반려동물, 추천 그림책 코너까지 메메공원의 재미난 이야기가 실려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