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이와 원더마우스
책표지 : Daum 책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글/그림 조승혜 | 북극곰
(발행일 : 2016/11/03)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학교 가라는 엄마 말에도, 일어나라는 엄마의 말에도 늘 동동이는 “네!”하고 대답만 할 뿐 도통 제대로 실천하는 법이 없습니다. 학교 가겠다고 대답만 해놓고 여전히 누워서 텔레비전 삼매경이고 일어나라는 엄마 말에 커다랗게 대답만 하고는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몸 따로 입따로 언제나 따로따로였죠.

그러던 어느날 그 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일어나란 엄마 말에 입으로 대답 먼저 “네!”하고 하고 말하는 순간 동동이 입이 벌떡 일어나서 혼자 튀어 나갔거든요.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놀란 동동이가 달려가 입을 제자리에 끼워 맞추기가 무섭게 입이 다시 동동 살아나 삼십육계 도망을 칩니다. 말따로 행동 따로 늘 따로따로였던 동동이와는 맞지 않아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다는 것처럼 말이죠. 주황색 동동이 입이 쌩~하니 도망 치고 눈물까지 찔끔하며 자신의 입을 따라가는 장면이 너무나 재미있어 그림책을 보다 키득키득 웃고 말았습니다.

이제 동동이의 입은 시도 때도 없이 달아났어요. 동동이에게 붙어 있을 때야 그저 동동이의 입에 불과했지만 이제 자유의지로 도망도 칠 줄 알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놀랍고 놀라운 원더마우스가 된 것입니다.

동동이와 원더마우스

달아나는 입을 밧줄을 던져 잡아 입에 꽁꽁 묶어놓았지만 아침에 눈 떠보니 또 어디론가 도망쳐버린 원더마우스, 말도 못하고 밥도 못 먹고 앓던 동동이가 원더마우스를 발견한 것은 뉴스에서였어요. 바르셀로나 경기장에 나타나 축구를 하고 있는 원더마우스는 당연 해외토픽감이었죠.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까지 가서 원더마우스를 잡아온 동동이는 너무 지치고 화가나 이렇게 말했어요.

네가 달나라에 가 봐라!
내가 못 잡나……

앗, 말이 씨가 된다는데…… 동동이는 또 습관처럼 무심코 말을 뱉어내고 말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원더마우스는 과연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동동이와는 달리 한다면 하는 원더마우스입니다. ^^)

흔히들 입이 가벼운 사람에게 ‘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 놈’이라고들 하죠. 동동이가 바로 그런 놈(?) 아닌가 싶군요. 행동보다 말 먼저 앞서는 동동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날 원더마우스도 동동이를 믿고 돌아오지 않을까요?

내 얘기 같아 그림책을 읽어주는 어른도 뜨끔! 아이도 뜨끔! 하지만 그러면서 뭔지 모를 톡톡 튀는 원더마우스의 좌충우돌 동동이 탈출기가 유쾌하면서도 신이납니다. 밝고 따뜻한 컬러로 단순하게 그려낸 캐릭터, 행동에 꼭 맞는 재미난 이름을 가진 주인공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유쾌하고 재미있게 펼쳐지는 그림책, 다음 시리즈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되는 그림책  “동동이와 원더마우스”입니다.


가온빛지기

그림책 놀이 매거진 가온빛 에디터('에디터'라 쓰고 '궂은 일(?) 담당'이라고 읽습니다. -.- ) | 가온빛 웹사이트 개발, 운영, 컨텐츠 편집, 테마 및 기획 기사 등을 맡고 있습니다. | editor@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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