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억만 산타클로스

백만 억만 산타클로스
책표지 : Daum 책
백만 억만 산타클로스

(원제 : Million Billion Santa Clauses)
모타이 히로코 | 그림 마리카 마이야라 | 옮김 강희진 | 우리나비

(발행일 : 2016/11/30)


‘산타할아버지 혼자서 단 하룻밤만에 전 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수 있다고?’ 이렇게 의심을 품는 아이들이 있다면 올 겨울 꼭 한 번 읽어줄 만한 그림책 “백만 억만 산타클로스”입니다. 혼자서는 좀 무리일지 몰라도 그림책 제목처럼 산타클로스가 백만 명, 억만 명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겠죠?^^

백만 억만 산타클로스

오랜 옛날에 산타클로스는 한 명 밖에 없었어요. 그 때는 사람들도 아주 조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늘고 아이들도 많아지면서 산타 혼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세계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고민하던 산타는 하느님께 자신을 둘로 만들어 달라 부탁했고 그렇게 산타는 두 명으로 늘어났어요. 덕분에 산타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무사히 나눠줄 수 있었죠.

하지만 본래 하나였던 몸이 둘이 되고 보니 산타의 크기가 원래의 반으로 줄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백만 억만 산타클로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자꾸만 늘어갔고 산타가 해야할 일도 더 늘어나자 둘이었던 산타는 하느님께 다시 부탁해 넷이 되었어요. 그렇게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산타도 자꾸만 늘어갔어요. 그리고 그 수가 늘어나는 만큼 몸집은 자꾸만 작아지게 되었습니다. 몸집이 줄어든 산타는 이제 선물 보따리를 들어 올릴 힘조차 없어졌어요.

산타의 임무는 착한 아이들에게 무사히 선물을 전달하는 것인데, 선물 보따리를 들어 올릴 힘조차 없을 만큼 작아진 산타라니, 왠지 너무 슬픈 이야기가 아닐까 걱정이 되는군요.

백만 억만 산타클로스

크리스마스 이브가 다가오자 작아진 산타는 어른들 귀속으로 들어가 이렇게 속삭입니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세요.”

어른들은 산타의 말을 그대로 따랐어요. 그렇게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놓고 두근두근 설레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사람들은 점점 그 수가 많아져 갔고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기 위해 산타의 수도 백만 명, 억만 명으로 점점 더 많아져 갔죠. 그리고 이제 산타는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답니다.

커다랗고 풍만한 산타 할아버지가 아닌 요정처럼 작아진 산타클로스의 모습이 색다르게 느껴지네요.

진짜 산타클로스를 보기 힘든 이유, 크리스마스만 다가오면 엄마 아빠가 바빠지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몸이 작디작아지는 희생을 치르고라도 착한 아이들에게 꼭 선물을 전해주고픈 산타클로스 때문이이라는 이야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비밀을 뭉클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리고 조금은 색다르게 담아낸 그림책 “백만 억만 산타클로스”입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