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는 무슨 색일까?
책표지 : Daum 책
뽀뽀는 무슨 색일까?

(원제 : De Quin Color Són Els Besos?)
글/그림 로시오 보니야 | 옮김 신유나 | 옐로스톤
(발행 : 2016/11/15)

2016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색색깔 물감통 앞에서 모니카가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모니카의 생각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그 옆에 그림책 제목이 쓰여있네요. “뽀뽀는 무슨 색일까?” 라구요. 그러고 보니 뽀뽀는 무슨 색일까요? 뽀뽀를 색으로 콕 집어 표현할 수 있을까요? 생각에 잠긴 모니카는 과연 뽀뽀의 색을 찾을 수 있을까요? ^^

뽀뽀는 무슨 색일까?

무슨 일이든 척척 잘 해내는 모니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바로 그림 그리기랍니다. 빨간 무당벌레, 파란 하늘, 노란 바나나, 로켓, 펭귄, 고릴라…… 안 그려 본 것이 있을까 싶은 모니카가 그려보지 못한 것이 하나있어요. 그것은 바로 ‘뽀뽀’였어요.

 뽀뽀는 무슨 색일까?

뽀뽀는 무슨 색일까?

모니카는 자신이 좋아하는 토마토 스파게티처럼 빨강으로 뽀뽀를 그려볼까 생각했지만 가만 생각해 보니 사람들이 빨강은 화낼 때 쓰는 색이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어요. 화낼 때 쓰는 색이라니…… 아무래도 빨강은 절대 뽀뽀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멋지게 생긴 악어처럼 뽀뽀를 녹색으로 그려보면 어떨까요? 그렇지만 녹색을 생각하니 모니카가 싫어하는 채소가 떠올랐어요.

해바라기 색인 노랑은 꿀맛 같은 뽀뽀를 그리기 적당한 색깔 같아보였지만 노란 벌떼들을 생각하니 왠지 뽀뽀랑은 거리가 멀어 보이네요. 모니카는 갈색, 하얀색, 분홍색, 파랑색, 검정색, 회색 차례대로 떠올려 보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뽀뽀의 색으로 적당해 보이지 않았어요.

머리가 완전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모니카는 결국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엄마아아아아!
뽀뽀가 무슨 색인지 알아요?”

뽀뽀는 무슨 색일까?

흠, 엄마의 대답이 참 멋지죠? ^^ 모니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바로 마음 속 깊이 다시 확인해 보는 뽀뽀의 색깔이었던 모양입니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깔로 퍼져나가가는 수많은 하트들, 엄마의 사랑 가득한 뽀뽀를 받은 모니카가 이제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너는…
너는 뽀뽀가 무슨 색이라고 생각하니?

그림책을 읽는 분들도 생각해 보세요. 뽀뽀는 무슨 색일까요?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당장 사랑하는 이에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모니카처럼요.^^

감정을 한 가지 색으로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뽀뽀야말로 더욱 어려운 일이겠죠.

사랑 받는 느낌, 사랑하는 느낌을 듬뿍 담은 뽀뽀를 색깔로 그려보려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며 이런 색깔 저런 색깔을 생각하는 모니카를 따라가다보면 색깔에 담긴 여러가지 의미까지도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 “뽀뽀는 무슨 색일까?”, 알록달록 예쁜 색깔로 그려낸 그림과 호기심 많은 아이의 다양한 표정이 어우러져 사랑이 무엇인지를 궁극적으로 생각해 보게 하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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