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팔랑

햇빛 반짝 빛나는 날, 도시락을 들고 소풍을 나온 나비는 벚꽃이 흐드러진 벚나무 아래 자리를 잡았어요. 바람 살랑 부는 날, 아지는 책 한 권을 들고 산책을 나와 벚나무 아래 자리를 잡았지요. 콧노래 흥흥 불며 맛나게 도시락을 먹는 나비 옆자리에 앉은 아지는 콧바람 흠흠 책을 읽습니다.

꽃잎이 팔랑팔랑, 살랑이는 바람 때문에 나비 콧잔등에 벚꽃잎 한 장이 살포시 내려앉아요. 나비가 후우~ 불자, 옆자리 아지 콧잔등 위로 날아가 앉습니다. 아지가 후우우~ 불자 벚꽃잎은 나비가 먹던 김밥 위로 살포시……

햇빛 반짝 빛나고 바람 살랑 부는 날, 도시락을 먹던 나비는 옆자리 아지에게 물었어요.

“김밥 드실래요?”

아지가 대답합니다.

“아이구, 고맙습니다.”

팔랑팔랑 예쁜 인연 이야기 따라 내 마음도 살랑살랑이네요.^^

며칠 전 시내 서점에 들렀다 나오는 길에, 서점 입구 키 큰 벚나무 아래에서 해맑은 미소로 기념 셀카를 찍는 연인을 봤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잎들, 살랑살랑 바람에 꽃잎이 팔랑팔랑 춤을 추며 떨어집니다. 그 아래 어여쁜 연인들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더군요. 아, 나도 저럴때가 있었지… 부럽다! 이쁘다,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팔랑팔랑
책표지 : Daum 책
팔랑팔랑

글/그림 천유주 | 이야기꽃

2015 가온빛 BEST 101 선정작

천유주 작가는 얼마 전 소개한 “내 마음”을 그린 작가입니다. 처음 만난 나비와 아지의 감정 변화를 바람과 햇빛의 속삭임, 춤추는 벚꽃잎의 모습을 담은 여백이 많은 그림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데요. 천유주 작가는 이 그림책의 그림들을 모나미 153볼펜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팔랑팔랑 살랑살랑
봄이로구나!

웅크린 몸을 활짝 펴고 아지와 나비처럼 봄바람 속으로 나가 볼까요? ^^

누구라도 사랑하고픈 계절, 누구라도 설레이는 마음 한가득 안고 있을 이 좋은 계절에 읽으면 딱 좋은 그림책 “팔랑팔랑”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는 또 다른 설레임으로 이 그림책을 읽겠죠? 과연 아이들 마음엔 어떤 설레임이 팔랑거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