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카멜레온 - 가온빛

I wish I could be myself.
The chameleon’s wish came true.
And it caught the fly!

카멜레온은 동물원에서 처음으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만나는 동물마다 그 고유의 아름다움이 마냥 부러워 자신의 삶이 갑자기 무의미하다 느낀 카멜레온은 북극곰처럼, 플라밍고처럼, 여우처럼, 물고기처럼, 사슴처럼, 기린처럼, 거북이처럼, 코끼리처럼, 바다표범처럼 되었으면…하고 생각해요. 그리고 카멜레온이 생각한대로 카멜레온의 몸이 하나씩 변해갑니다. 북극곰처럼 하얗게, 플라밍고처럼 아름답게, 물고기처럼  헤엄칠 수 있게, 사슴처럼 빨리 달리 수 있게, 코끼리처럼 힘 세게, 그렇게 카멜레온은 원했던 동물들의 모습을 조금씩 갖게 되었어요.

이제 원했던 모든 것을 갖게 되었으니 카멜레온은  행복했을까요?

카멜레온이 여러 동물의 몸으로 변신했을 때 갑자기 파리 한 마리가 날아갑니다. 파리를 보니 배가 고파졌어요. 하지만 온 몸이 이것 저것으로 변신한 바람에 카멜레온 자신에게 원래 있었던 긴 혀로 파리를 잡을 수가 없었어요. 카멜레온은 생각했어요.

‘아,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때,
카멜레온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파리를 잡을 수 있었답니다.

내 모습 그대로가 제일 좋아!^^  행복이란 자기 자신다울 때가 아닐까요? 가장 행복한 순간 카멜레온 머리 위로 떠오른 고운 무지개는 카멜레온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듯 합니다.


뒤죽박죽 카멜레온
책표지 : Daum 책
뒤죽박죽 카멜레온(원제 : The Mixed-up Chameleon)

글/그림 에릭 칼, 옮긴이 오정환, 더큰

그림책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에릭칼의 그림책들은 대부분 꼴라쥬 기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색칠한 종이를 자르고 겹겹이 겹쳐 층을 내 밝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에릭칼만의 특징이 잘 살아나는 꼴라쥬 기법을 기본으로 그림책에 구멍을 뚫거나 소리를 내도록고 하거나, 올록볼록한 이미지를 사용하거나,계단처럼 층을 내거나 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라도 한 번 보면 그의 그림책에 빠져 들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놀라운 힘을 가진 작가입니다. 제가 그림책에 입문하게 된 것도 에릭칼의 그림책 때문이었어요.^^

이 책 “뒤죽박죽 카멜레온” 역시 놀랍도록 밝고 아름다운 색채를 자랑하면서도 책 속에는 심오한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에릭칼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