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기

조용한 길가 작은 집에서 평온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암탉 페기는 늘 비둘기들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궁금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거센 바람이 불어 모든 것을 날려 보냅니다. 암탉 페기까지도요!

바람 덕분에 먼 도시까지 날아가게 된 페기는 그곳에서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곧 집이 그리워집니다.

우르르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를 걷던 페기는 자신의 마당에 피어있던 것과 똑같은 해바라기를 들고있는 여자를 쫓아갔고 그녀와 함께 기차를 탔어요. 그리고 그녀를 따라 내렸지만 자신의 집이 어디인지 찾을 수 없었어요. 간이 의자에 쪼그려 앉아있을 때 비둘기들이 페기를 집까지 안내해줍니다.

다시 집에 돌아오니 참 좋았어요. 자신의 일상이 새롭고 신선하게 느껴졌죠. 물론 페기는 이제 혼자가 아니에요. 페기가 늘 부러워 했던 비둘기들이 그녀와 함께 지내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가끔 페기는 우산을 챙겨 도시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일탈을 시도합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크든 작든 새로운 도전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도전은 호기심과 두려움을 함께 품고있어요. 우리가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결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도 달라지게 되죠. 생각의 벽을 넘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림책 “페기 :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도전하는 기쁨, 친구와 함께 하는 즐거움, 그리고 자신의 일상의 소중함까지 유쾌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페기처럼 새로운 세상을 위한 도전을 긍정적으로 유쾌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매일 매일이 열정으로 가득 찬 하루가 되기를…! 작은 울타리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았던 페기의 삶을 바꿔놓은 바람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불어 닥치기를 소망합니다.


페기
책표지 : Daum 책
페기 :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

(원제 : Peggy)
글/그림 안나 워커 | 옮김 김영진 | 길벗어린이

“희망이 내리는 학교”, “처음 학교 가는 날” , “빨간 버스”등 좋은 그림책을 선보인 바 있는 작가 안나 워커의 그림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보는 이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안나 워커는 이 그림책을 사진과 아름다운 수채화를 결합한 콜라주 기법으로 표현했다고 해요. 암탉 페기의 모험을 담담하게 그려내면서도 유머 또한 놓치지 않아 한 장 한 장 꼼꼼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너무 바빠 일상에 지친 이에게도, 하루하루가 너무 지루하게 느껴지는 이에게도 권하고 싶은 그림책 “페기 : 용감한 암탉의 위대한 모험”입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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