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가

나는 아빠가 돈을 아주 많이 벌면 좋겠어요.

눈부시도록 휘황찬란한 커플룩의 아빠와 아들이 장난감 상자를 가득 들고 한껏 으스대고 있는 모습. 아빠가 아주아주 부자였으면 하고 아이가 바라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뿐입니다. 바로 장난감. 갖고 싶은 건 뭐든지 엄마 눈치 안보고 척척 사주는 아빠였으면 좋겠다는 마음. ^^

나는 아빠가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나는 아빠가 좋아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진심은 딱 한 가지 뿐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건 바로 우리 아빠. 아빠가 좋은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 내 아빠, 우리 아빠니까 좋은 거죠. 삐까뻔쩍한 장난감이 아니라 붕어빵 한 봉지만으로도 우리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랍니다.

어쨌거나 꿈 많은 우리 아이들은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거나, 때려 주고 싶은 녀석이 있거나 등등 무언가 바라는 게 있을 때면 늘상 아빠가 해결해 주길 바랍니다.

나는 아빠가 날마다 나랑 놀아 주면 좋겠어요.
주말이면 아빠랑 재미있는 곳에 가면 좋겠어요.
나는 아빠가 집 밖에서도 대장이면 좋겠어요.
나는 아빠가 척척박사면 좋겠어요.
나는 아빠가 나한테 좋은 말만 하면 좋겠어요.
나는 아빠가 천하장사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나는 아빠가 좋아요.
나는 그냥 아빠가 곁에 있기만 해도 좋아요.

매일매일 자기하고만 놀아줬으면 좋겠고, 천하장사였으면 좋겠고, 아빠가 척척박사라서 친구들 앞에서 으스댔으면 좋겠고…… 우리 아이들 바램 모두 들어주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슈퍼 히어로들을 모조리 합친 것 만큼의 능력자라도 불가능할 것만 같은……

그렇다고 우리 아빠들 주눅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건 바로 아빠가 항상 자기 곁에 있어주는 거니까요. 어디 갈까, 어떤 선물이 좋을까, 뭘 먹을까보다 더 중요한 것 바로 ‘함께’입니다. 아이와 함께! 아빠와 함께! 온가족이 함께!


나는 아빠가
책표지 : Daum 책
나는 아빠가

안단테 | 그림 조원희 | 우주나무
(발행 : 2017/09/08)

“나는 아빠가”는 부자, 척척박사, 천하장사 등등 아이가 상상하고 꿈꾸는 아빠와 아이의 상상과는 동떨어진 현실 속의 아빠를 대비시키면서 우리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힘든 하루를 살아낸 뒤 돌아온 집, 곤히 잠든 아이들 모습 바라보고 있자면 자기 힘든 건 잊은 채 괜스리 녀석들에게 미안해지는 엄마 아빠의 마음. 그런 엄마 아빠들에게 아이들은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고, 엄마 아빠가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다독거려 주는 그림책 “나는 아빠가”. 이 가을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오순도순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