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의 이상한 하루

코코의 이상한 하루

(원제 : The Mysterious Lake)
글 마리우스 마르친케비쳐스 | 그림 리나 두다이데 | 옮김 안지원 | 봄의정원

(발행 : 2019/01/10)


오늘 소개할 책은 북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서 건너온 예쁜 그림책 “코코의 이상한 하루”입니다. 장난기 가득한 꼬마 돼지 코코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젖소 제이니가 함께 보낸 어느 겨울날의 이야기입니다.

밤사이 눈이 펑펑 내려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인 어느 겨울날 아침. 코코는 꽁꽁 얼어붙은 시냇가 길을 따라 산책을 나섭니다.길은 넓은 들판으로 이어졌고 그 끝엔 신비로운 푸른빛의 드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시가 절로 나오는 풍경을 한껏 만끽하며 코코는 꽁꽁 언 호수로 달려가 신나게 스케이트를 탑니다. 멋진 폼으로 호수를 몇 바퀴나 돌았지만 금세 지루해졌어요.

“와! 그건 어디서 배운 거야?”

하고 물어봐 줄 친구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코코는 가장 친한 친구 제이니에게 달려갑니다. 스케이트가 처음인 제이니는 처음엔 좀 힘겨워했지만 곧 익숙해졌어요. 그리고 두 친구는 마치 그림을 그리듯 호수 위에 멋진 스케이트 자국을 새겨 나가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달린 둘은 잠시 앉아 쉬었어요.
코코와 제이니는 해가 나무들의 하얀 눈 모자를 건드리듯
살며시 내려와 천천히 사라지는 것을 보았답니다.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꽁꽁 언 호수 위에서 타는 스케이트, 그리고 지친 몸을 서로 기대며 얼음판 위에 나란히 앉아 바라보는 노을. 나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죠.

바로 그 때 누군가 코코와 제이니의 엉덩이를 콕콕 찔러대기 시작했어요. 얼음 아래에서 갑자기 나타난 존재 때문에 둘은 깜짝 놀랐지만 곧 얼굴을 맞대고 친구가 됩니다. 낯선 친구와 소통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코코와 제이니는 새 친구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온 정성을 다 해주고 결국엔 새 친구에게 꼭 필요한 것을 찾아주는데 성공합니다.

“코코의 이상한 하루”는 파스텔 톤의 솜사탕처럼 달콤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맑고 투명한 마음을 잘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산만한 글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쉽게 친구가 되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독특한 상상력을 통해 잘 그려냈습니다.

갑작스럽고 이상한 만남을 좋은 친구의 인연으로 발전시킨 코코와 제이니의 소통의 노력, 그리고 이해와 배려의 마음이 담긴 그림책 “코코의 이상한 하루”, 힘겨운 노력 끝에 코코와 제이니가 새 친구에게 선물한 것은 과연 무엇일지 꼭 확인해 보세요~ ^^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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