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손잡으면

내가 도와줄게.
내 손을 잡아.

친구들아, 안녕!
우리 모두 함께 손잡아 보자.

혼자는 작은 벽돌일 뿐이야.
하지만 우리가 손잡으면 신기한 마법이 생기지!
아마 깜짝 놀라고 말걸?

작은 벽돌들이 모여 근사한 집 한 채가 만들어지고, 근사한 집들이 모여 정다운 마을이 이루고, 그 마을들이 모여 크고 화려한 도시를 형성하고, 수많은 도시들이 뭉쳐 나라가 됩니다. 그리고 모든 나라들이 반목과 갈등을 끝내고 서로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서로가 그 손을 마주 잡으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질 겁니다.

요즘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채 전세계의 뉴스를 독차지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을 때 대부분의 나라들은 문을 걸어 잠갔고, 그런 나라의 시민들은 조롱으로 감염자들을 격리하거나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입국 거부하며 자신들만 괜찮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를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검사해서 감염되지 않았다면 우리를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주었고, 작은 소란은 있었지만 확진자들을 배격하지 않고 따뜻하게 받아주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전국의 의료인들이 모자라는 일손을 보태기 위해 그곳으로 모여들었고, 시민들 역시 자발적으로 나서서 자원봉사를 하고 성금 모금과 구호품 기부 등으로 정성을 다해 우리 이웃들을 돌보았습니다.

우리 역시 아직은 안전을 장담할 수 없지만 그동안 빗장을 걸어 잠그고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던 나라들에서 뒤늦게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당황한 전세계의 시선이 우리나라로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 체계와 우리의 시민 정신은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넘어진 작은 벽돌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또 다른 작은 벽돌 한 장. 그들이 꼭 잡은 손에서 멋진 집과 정다운 마을과 크고 화려한 도시가 탄생하는 마법이 시작된 것처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이제 막 신기한 마법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에 넘어지고 만 나라들이 하나둘 도움의 손길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그 손을 잡아주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손잡으면 코로나19쯤이야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손잡으면 이 세상 모두가 행복하게 웃는 마법이 일어날 겁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들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그 주역이 되었다는 사실, 그런 날을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손잡으면

우리가 손잡으면

글/그림 아우야요 | 월천상회
(발행 : 2020/02/21)

개인화가 극심한 요즘이지만 누군가와 연결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손잡으면”은 바로 그런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통과 배려, 그리고 이웃을 돌아보고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용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가르쳐주는 그림책입니다.

※ 참고로 ‘아우야요’라는 작가 이름과 책표지에 옮긴이까지 있어서 외국 작가라고 생각하고 해외 그림책으로 분류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알라딘에서 확인하니 우리나라 작가더군요.  ‘아우야요’는 박기웅 작가의 필명입니다. 친구들이 ‘아우구스티노’라는 세례명의 앞 두 글자만 떼서 ‘아우야’로 줄여부르던 것이 자연스레 별명과 필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림책 표지와 서지 정보에는 옮긴이를 왜 따로 명시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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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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