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큰 우산

현관문 옆에 놓여 있는 우산 하나. 커다랗고 마음씨 좋은 우산이 가장 좋아하는 날은 비가 오는 날이에요. 자신의 두 팔을 활짝 펼쳐 사람들이 비를 맞지 않게 해 줄 수 있으니까요. 자신의 품 안에 더 많은 이웃들이 모여들수록 우산의 웃음도 점점 더 커집니다. 세상에서 제일 큰 우산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활짝 웃고 있습니다.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했던 사람들은 갑작스런 비에 당황스럽습니다. 바로 곁에서 빙그레 웃고 있는 커다란 우산 아래 혹시나 들어설 자리가 있을까 살짝 들여다보지만 아무래도 더 이상 빈 틈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우산은 커다란 웃음으로 말합니다. 걱정하지 말라고, 당신을 위한 자리가 아직 남아 있다고.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더 크다고 하죠. 자신의 품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커다란 행복을 느끼는 우산, 그 아래에서 비를 피하던 친구들도 그런 우산의 마음을 배웁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가 조금씩 당겨 서면서 아직 비를 피하지 못한 채 밖에 있는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큰 우산 아래엔 언제나 자리가 있나 봅니다. 서로가 조금씩 내어준 덕분에 작지만 이웃을 위한 아주 소중한 자리가 끊임 없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우산 아래 작은 공간이지만 이웃을 위해 아낌 없이 내어주며 활짝 웃어주는 커다랗고 마음씨 좋은 우산에게서 내 것을 베풀고 나누며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을 배우는 그림책, 우리 삶의 참 행복의 의미를 돌아보게 해주는 그림책 “세상에서 제일 큰 우산”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큰 우산

세상에서 제일 큰 우산

(원제 : The Big Umbrella)
주니퍼 베이츠 | 글/그림 에이미 준 베이츠 | 옮김 최순희 | 열린어린이
(발행 : 2020/04/03)

“세상에서 제일 큰 우산”은 자신의 품을 아낌 없이 내어주는 커다란 우산과 그 아래에서 함께하는 이웃들의 즐거운 모습을 통해 나눔과 더불어 사는 삶의 행복을 전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우산의 품으로 파고드는 다양한 이웃들의 모습을 통해 차별 없이 평등한 세상을 배울 수 있는 건 작가들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참고로 이 책을 처음 만들 때 주니퍼 베이츠는 중학교 1학년이었고 두 작가는 모녀지간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두 모녀가 함께 우산을 쓰고 가다 영감을 얻어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인호

이 인호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 수다에 체력 고갈되어가는 아내를 18년째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남편. 한때 아내가 쓴 딸아이 육아일기에 '396개월 남아'로 등장했었던 그 남아. 그림책 좋아하는 542개월 남아로 폭풍 성장 중 ^^ | 2015년 7월 | ino@gaonbit.kr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