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얘기 좀 들어보렴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손으로 받아 보렴.
우리가 손으로 비를 많이 받으려 할수록,

빗방울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지?

세상엔 내가 아무리 가지려고 해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빗방울처럼,
가지지 못하는 것도 있는 거야.

비는 땅을 적셔 주기도 하고,
지저분한 대지의 공기를 깨끗하게 씻어 주기도 하지.
세상엔 내가 가져야 좋은 게 아니라,
지켜보는 것이 더 좋은 것도 많단다.

가져야 좋은 게 아니라, 지켜보는 것이 더 좋은 것도 많다는 엄마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책임감보다 더 컸던 것은 나도 모르게 마냥 젖어드는 행복함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아이가 대체 어디 있다 내게 온걸까? 이 아이가 없었던 시간이 내게 존재하긴 했던걸까? 그 작고 연약한 아이를 안고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사랑과 행복을 다 주겠다 생각했던 지난 날의 순간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렇게 소중한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엄마 얘기를 담은 “엄마 얘기 좀 들어보렴.”


엄마 얘기 좀 들어 보렴
책표지 : Daum 책
엄마 얘기 좀 들어 보렴!

글 박향미, 그림 에바 알머슨, 옮김 린다 리, 서우미디어

아이가 조심스럽게 걸음마를 배우던 순간 부터 엄마 무릎에 앉혀 동화책을 읽어준 시간들, 엄마가 만들어 준 음식을 먹고 활기찬 하루를 시작했던 아이들의 모습, 가족사진을 찍던 날, 가족이 함께 하면서 지내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들려주는 ‘엄마 얘기’가 에바 알머슨의 그림과 잘 어우러져 가슴이 뭉클해지는 그림책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들려줘도 좋을 것 같지만, 말수가 부쩍 줄어든 사춘기 아이들에게 읽어줘도 좋을 것 같고, 결혼하는 딸 아들에게 선물해 줘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림 한 장 한장 정성들여 쓴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시처럼 노래가락처럼 마음을 녹여줍니다. 세상에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문득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