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일 : 2014/08/05
■ 업데이트 : 2015/10/14


당나귀 도서관

콜롬비아의 한 시골 마을에 책을 좋아하는 소녀 아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나의 마을엔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님도, 아이들이 읽을 책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나에겐 책이 한권 있습니다. 작년 가을 멀리 떠나 버린 선생님이 선물로 준 책입니다. 딱 한권 뿐인 책을 아나는 읽고 또 읽어서 이젠 그 내용을 다 외우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당나귀 두마리에 책을 잔뜩 싣고서 ‘당나귀 도서관’이라는 안내판을 든 아저씨가 아나의 마을에 찾아 옵니다. 아저씨는 아나와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나무 밑 그늘에 앉아서 가져 온 책들을 읽어 주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마음에 드는 책을 빌려 주고 2~3주 후에 또 새 책을 가지고 오겠다고 약속합니다.

새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아나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빠져 들어 정신 없이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 아저씨에게 말합니다.

“누군가 아저씨와 당나귀 이야기를 쓰면 좋겠어요.”

“네가 쓰는 건 어때?”

아나는 자기도 글을 쓸 수 있다는 사서 아저씨의 말에 용기를 얻어서 당나귀 알파와 베토, 그리고 사서 아저씨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책들을 기다리면서 말이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당나귀 도서관’이 다시 마을에 찾아 왔을 때 아나는 제일 먼저 달려 나가서 사서 아저씨에게 자기가 만든 책을 선물합니다. 사서 아저씨는 나무 아래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아나가 지은 이야기를 아이들 모두에게 읽어 줍니다.


당나귀 도서관
책표지 : Daum 책
당나귀 도서관

(원제 : Waiting For The Biblioburro)
모니카 브라운 | 그림 존 파라 | 옮김 이향순 | 북뱅크

“당나귀 도서관”은 오랜 내전으로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콜롬비아의 시골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당나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 루이스 소리아노(CNN 뉴스 보기)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루이스 소리아노는 콜롬비아에서 더 이상 내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라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라면서 어린이들을 밝은 미래로 안내 해 주기 위해 당나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의 희망은 어린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만들 수 있도록 좋은 가치관과 상상력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루이스 소리아노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를 보면 미국에서도 말을 타고 산골 마을에 책을 전해 주는 사서들(Pack Horse Librarians)이 있었지만 1930년대의 이야기였죠. 콜롬비아의 당나귀 도서관은 정겨운 옛 추억이 아니라 오늘의 열악한 상황이라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루이스 소리아노의 말처럼 그가 전해 준 책을 읽고 꿈을 키운 아이들이 그들의 나라에 평화를 되찾고 당나귀 도서관을 추억할 수 있을거라 기대해 봅니다.


콜롬비아 내전에 관한 그림책 : 집으로 가는 길

또 다른 이동 도서관 이야기 :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

함께 읽으면 재미있는 이야기 : 찾아라, 그림책 속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