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둥글게 모여 윷을 던지며 함께 노는 윷놀이는 오래된 우리의 전통 민속 놀이입니다. 윷놀이는 윷가락을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말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는 놀이예요. 윷가락을 던지는 재미와 말판 위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두뇌싸움은 네 개의 말이 모두 돌아 나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휴지심을 재활용해 간단히 윷가락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던질 때의 무게감이나 손맛(?), 윷가락끼리 부딪쳤을 때 나는 소리까지 생각하면 단연코 나무로 된 윷을 던지고 노는 것이 가장 재미있어요. 하지만 휴지심으로 간단히 만든 윷은 묵직한 나무 윷과 달리 가벼울뿐만 아니라 아이가 이리저리 마음껏 집어던져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찬 바람이 매서운 요즘 같은 날 집안에만 갇혀 있어 지루해하는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휴지심으로 초간단 윷을 만들어 볼까요?
재료 : 휴지심 2개, 도화지, 가위, 매직, 자, 투명테이프(만능본드)
1. 휴지심을 손으로 살짝 눌러 절반이 되는 위치를 위 아래 표시하고, 선을 그어놓으세요.
2. 선을 따라 가위로 휴지심을 반으로 잘라 줍니다.
커다란 윷을 원한다면 키친타월심을 이용해 만들어 보세요. 색다른 윷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관서와 관북 지방에서는 콩이나 팥을 쪼개서 콩윷이나 팥윷을 만들어 놀기도 했대요. 콩윷, 팥윷이라니, 엄청 집중해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작은 윷은 작은 윷대로, 큰 윷은 큰 윷대로 던지고 노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3. 휴지심 두 개를 반으로 잘라 윷가락 네 개로 만들었어요.
4. 자른 휴지심을 도화지에 대고 본을 떠 주세요.
옆(구멍 뚫린 부분), 아래, 옆을 대고 그대로 선을 따라 그려주면 됩니다.
5. 그린 본을 가위로 잘라 주세요.
둥근 부분은 휴지심 옆을 막을 부분입니다.
6. 구멍을 막을 양끝 부분은 접어주세요.
양끝을 접기 전에 미리 가위 끝이나 칼등으로 선을 한 번 그어주면 좀 더 쉽게 접힌답니다.
7. 투명 테이프로 두 개의 종이(휴지심과 본)를 연결해 주세요.
묵직한 느낌의 윷을 원한다면 구멍을 막기 전에 클립과 같은 내용물을 미리 넣어주세요.
투명테이프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만능본드를 사용하면 좀 더 깔끔한 모양으로 만들어 집니다.
8. 윷을 상징하는 ‘X’를 매직으로 그려주면 완성입니다.
만드는 과정을 길게 설명했는데요. 사실 실제로는 윷이 네 개 뿐이니 금방 뚝딱~ 완성 됩니다.
윷놀이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아이들에게도 윷놀이의 규칙을 설명해 주세요.
먼저 윷가락을 던진 후 놓여진 윷가락을 읽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알려주세요.
윷놀이는 윷가락을 던져 나오는 대로 윷판 위의 말들을 움직여 네 개의 윷말이 마지막 지점을 먼저 통과하는 편이 이기는 놀이예요. 여러 명이 편을 갈라 윷놀이를 할 경우에는 상대편과 한 사람씩 번갈아 앉아 윷을 던집니다. 윷이나 모가 나오면 한 번 더 던질 수 있고, 상대편의 말을 잡았을 경우에도 한 번 더 던질 수 있어요. 같은 편의 말이 한 자리에서 만나 포개지면 그 말은 함께 움직입니다.
너무 복잡하다고 하면 윷놀이를 하면서 규칙을 알려주세요. 게임은 글로 배우는 것보다 실제 던지고 놀아 보면 훨씬 더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
윷놀이 말판도 만들어 보세요.
윷놀이 말판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달력 한 장 찢어서 슥슥슥 그리면 되죠. 어린 시절 겨울이면 동생과 달력 한 장을 뜯어 윷놀이 말판을 만들어 놓고 심심하면 말판을 꺼내와 윷놀이를 하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요렇게 돌면 11번 만에 들어오게 됩니다. 가장 빨리 한 바퀴 도는 방법이죠. 모-걸-걸 나오면 세 번 던져서 한 바퀴 돌아 들어 올수 있어요.^^
이렇게 빙빙 돌면 한바퀴 도는데 제일 오래 걸려요.
아이들과 이렇게 윷판을 변형 시켜서 만들어 보세요. ‘두 칸 앞’이나 ‘한 번 쉼’, ‘한 번 더’ 등 다양한 장치를 넣으면 윷놀이 판은 더욱 예측불가능한 흥미진진한 게임이 된답니다. 우리 가족만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새로운 윷놀이판을 만들어 재미있게 즐겨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