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책
특별한 책

(원제 : The Jacket)
글 커스틴 홀 | 그림 다샤 톨스티코바 | 옮김 김서정 | 아이세움
(발행 : 2014/12/30)


상을 받은 책, 베스트셀러가 된 책, 별점을 여섯 개나 받은 책, 커다란 별과 하트를 받은 책, 1등 표시를 받거나 예쁜 리본을 받은 책…… 멋진 표시와 특별한 타이틀과 의리를 부여받은 책들 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선택해 주기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책 한 권이 있습니다.

책은 결국 책을 좋아하는 여자 아이의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여자 아이는 책에게 아주 멋진 새옷을 만들어줘요. 별도 리본도 없이 평범했던 책이 아주 특별한 책이 되는 순간입니다.

“특별한 책” 속에는 책이 갖는 기대감, 희망, 질투, 슬픔, 절망, 기쁨등 다양한 감정이 들어있어요. 의인화된 책을 통해 책의 가치와 책 읽는 즐거움을, 나는 나대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극복할 줄 아는 멋진 지혜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나 자신보다 더 아낄 줄 아는 마음을 알려주는 그림책 “특별한 책” 입니다.


그림책 이야기특별한 책


오늘의 그림책 놀이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오늘의 그림책 놀이는 아이가 너무 열심히 본 덕에 여기저기 닳고 낡은 책, 책을 함부로 다루다가 그만 보기 흉해진 책을 골라 그 책에게 특별함을 선물해줄 예쁜 새 옷 만들어주기입니다. 아이 손 잡고 책꽂이에서 특별함을 선물해 줄 책을 한 권 골라보세요. 낡은 책에게 입혀줄 새 옷을 만들면서 아이와 책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세요.


 그림책 놀이 1.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재료 : 헌 책, 도화지, 자, 가위,  연필, 풀, 책표지 꾸밀 재료(색연필, 싸인펜, 색종이, 스티커 등)

“특별한 책” 뒷장에 소개된 ‘책에게 새 옷 만들어 주는 방법’ 입니다. 따라 하기 쉽게 잘 나와있어요. 이렇게 소개된 대로 우리도 헌 책에게 새 옷을 만들어 선물해 볼까요?

특별한 책

1. 책꽂이에서 낡은 책을 골라 봅니다.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후보에 오른 세 권의 책은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정말 좋아했던 책들이에요. 마르고 닳도록 보고 또 보면서 좋아했던 책, 너무 많이 본 탓에 겉표지가 떨어지는 바람에 이렇게 테이프로 붙여서 봤던 책입니다.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아이가 어렸을 때 책에도 마음이 있어서 거칠게 다루면 아파한다고 알려줬던 탓에, 구멍책이지만 속지는 찢어진곳 없이 멀쩡합니다. 하지만 여러번 책꽂이를 들락날락하며 펴보았던 탓에 겉표지는 많이 낡았어요.

그림책 “특별한 책” 을 읽고 책놀이를 하는 동안 아이에게 책을 깨끗하게 봐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내 책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보는 도서관 책도 아주 깨끗하게 봐야 한다는 것도 함께요.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세 권의 후보 중에 오늘 책표지를 씌워줄 책은 심스 태백의 “옛날 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 로 결정했습니다.

2. 책의 가로, 세로, 책등의 길이를 재서 메모해둡니다.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책표지 그림을 미리 그린 후, 거기에 자로 잰 길이보다 1mm 정도 크게 치수를 써놓습니다. 책등이 될 부분의 길이도 재어주시구요. 책 날개도 잊지 않고 표시해 놓으세요.

3. 책표지가 될 종이에  내가 적은 치수대로 자를 대고 표지를 그려주세요.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가로가 긴 그림책이라 색상지 두 장을 이어 붙여서 그렸어요.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4. 자로 그은 선을 따라 오려줍니다.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아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아 썰렁한 책표지에 얼른 그림을 그려줘야겠네요.

5. 색연필과 펜을 이용해서 책표지를 그려줍니다.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저는 책표지 그림을 그대로 따라 그린 후, 눈이 있는 곳은 동그랗게 구멍을 파주었습니다.(눈에 맞추느라 좀 어려웠어요.^^;) 책등에 그림책 제목을 써넣고, 책 날개 부분에는 작가를 그리고 그가 만든 다른 그림책을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그림책 표지가 완성되었네요. 각자 개성을 살려 멋지고 창의적으로(사실 이게 제일 어렵긴 하죠 ^^) 책표지를 꾸며보세요.

6. 책표지 안쪽에 책에게 보내는 간단한 메세지를 써보세요.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그림책 “특별한 책”의 책 안쪽에는

‘이것은 나의 특별한 책입니다!’

라고 써있었어요. 내 책에도 표지 안쪽에 책에게 꼭 해주고싶은 간단한 메세지를 적어보세요~

7. 책표지를 그림책에 씌워 볼까요?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고생해서 판 눈부분이 딱 맞아 떨어져서 안심했습니다.^^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책꽂이에 꽂아주었어요. ^^ 책등에 그림책 제목을 써놓아야 책꽂이에 꽂았을 때 책을 찾기 쉽습니다.

+) 이렇게도 활용해 보세요.

책표지 만들기는 엄마가 도와준다면 4살 이상이면 재미있게 자기만의 책표지 그리기 놀이로 활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좀 더 연령대가 있는 아이들은 치수재는 법을 알려주신 후 표지 그림 그리기 놀이로 활용해 보시구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직접 자를 대고 표지를 만든 후 그려보도록 해주세요.

특별한 책 만들기 : 헌책에 새 옷 입혀주기

딸아이 초등학교 2학년 때, 1년치 일기를 묶은 후 새 표지를 입혀 만들었던 일기장입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일기를 썼더니 일년동안 대여섯 권의 일기장이 모였어요. 표지에 풀칠을 해 일기장끼리 연결해 놓고, 위에 소개했던 방법대로 새 표지를 입혀 한 권의 일기장으로 만들었어요.

특별한 책 - 헌책에게 새 옷 입혀주기

연례 행사처럼 이렇게 일년치를 묶어서 보관을 해놓으니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잊어버리지 않고 잘 보관이 되어 좋았고, 순서대로 보기도 좋았습니다. 아이가 일기장 묶기를 하면서 재미있어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 솜씨 늘어나는 것도 일기장 겉표지에 표시가 나더군요.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틈 날 때면 어린시절 일기를 끌어안고 웃곤합니다.^^ 아이에게도 추억, 저에게도 추억이에요.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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