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자벌레
책표지 : Daum 책
꿈틀꿈틀 자벌레

(원제 : Inch by Inch)
글/그림 레오 리오니 | 옮김 이경혜 | 파랑새
(발행일 : 2003/11/15)

※ 1961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콜라주 기법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숲 속 세상을 보여주는 레오 리오니의 “꿈틀꿈틀 자벌레”는 1961년 칼데콧 메달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무심히 지나치면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자벌레가 자신의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가는지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이 그림책 속에는 20세기 이솝이라 불리는 레오 리오니의 지혜와 재치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꿈틀꿈틀 자벌레

배고픈 개똥지빠귀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자벌레는 이렇게 말했어요.

“날 잡아먹지 말아요. 난 자벌레예요. 쓸모 있는 벌레란 말예요. 뭐든지 잴 수 있거든요.”

자신의 꼬리 길이가 문득 궁금해진 개똥지빠귀는 자벌레에게 꼬리 길이를 재어달라 부탁했어요. 자벌레는 꿈틀꿈틀 기어가 개똥지빠귀 꼬리 길이를 재어줍니다. 한 치, 두 치, 세 치, 네 치, 다섯 치! 개똥지빠귀의 꼬리는 다섯 치였어요.

꿈틀꿈틀 자벌레

개똥지빠귀는 자벌레를 태우고 날아가 다른 새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재어보게 합니다. 자벌레는 홍학의 목 길이, 큰부리새의 부리 길이, 왜가리의 다리 길이, 꿩의 꼬리 길이, 벌새의 몸길이를 재어주었어요. 꿈틀꿈틀 유연한 몸을 가진 자신의 특기를 살려 자벌레가 열심히 길이를 재는 동안 새들은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구도 자벌레를 잡아먹겠다는 생각 따윈 하지도 않는 듯 보여요. 자벌레는 자신의 장기를 이용해 친구들이 궁금해 하는 길이를 온몸을 이용해 성실하게 재어주고 있죠.

꿈틀꿈틀 자벌레

하지만 밤꾀꼬리를 만났을 때는 상황이 달라졌어요. 밤꾀꼬리는 자신의 노래를 재 보라 했거든요. 물론 자벌레는 몸 길이는 잴 수 있지만 노래는 잴 수 없다고 정직하게 말했어요. 하지만 밤꾀꼬리는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자벌레를 아침밥으로 먹겠다 으름장을 놓습니다.

그때 좋은 생각이 떠오른 자벌레가 말했어요.

“알았어요. 한 번 재 볼 테니 어서 노래나 불러 봐요.”

자신을 잡아 먹을지도 모를 밤꾀꼬리 앞에 당당하게 서서 말하는 자벌레의 모습에서 작고 약한 자의 슬픔과 가련함이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네요. ^^

밤꾀꼬리가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동안  꾀 많은 자벌레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생각일까요? 이 이야기의 결말을 상상해 보고 마지막 장면을 그림책으로 꼭 확인해 보세요.

너무 작아 숲 속 새들의 한 입 거리도 되지 않는 작디 작은 초록색 자벌레가 위험으로 가득찬 숲 속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식은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최선을 다해 해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힘 없는 약한 존재지만 자신의 지혜를 한껏 활용해 열심히 살아가는 자벌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음 가득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그림책 “꿈틀꿈틀 자벌레”입니다.


오늘의 그림책 놀이 : 꿈틀꿈틀 자벌레로 길이 재어보기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어린 시절엔 어떤 게 더 길고 큰지 길이를 재면서 노는 것도 재미난 놀이였던 기억이 나네요. 한 뼘, 두 뼘 손으로 재어보기도 했고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길이 재기도 놀이처럼 즐기곤 했죠. ^^ 오늘은 과자상자를 재활용해 그림책 속 주인공 꿈틀꿈틀 자벌레를 만들어 볼 거예요. 내가 만든 자벌레로 다양한 물건들의 길이를 재어보면서 즐겁게 놀아 볼까요?


1.두꺼운 도화지(과자상자), 할핀, 색연필, 가위, 투명테이프, 송곳이 오늘 사용할 기본 재료입니다.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할핀은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소형 100개짜리 한통 가격은 1000원~1500원 정도 합니다. 못처럼 생겼지만 기둥부분이 납작하고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어 작품 고정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료예요.

2. 두꺼운 종이 위에 자벌레를 그리고 색칠해 주세요.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자벌레 혼자는 외로울 것 같아 두 마리를 그려주었어요.^^ 작은 자벌레 길이는 7cm이고, 큰 자벌레는 13cm입니다. 그림책 속 자벌레의 몸 길이는 한 치였어요. 한 치는 약 3cm 정도 길이인데요. 애벌레로 만들기엔 너무 작아 7cm와 13cm로 그렸습니다.

3. 자벌레를 가위로 오려 주세요.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4. 자벌레 몸통 가운데를 잘라줍니다.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할핀을 이용해 잇기 위해 잘라준 거예요. 웃고 있는 자벌레의 몸통을 자르려니 마음이 좀 아프네요. 아이들이 너무 잔인하다 할 것 같기도 하구요.^^

5. 자벌레 앞 뒤에 투명 테이프를 붙인 후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주세요.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할핀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 크기면 됩니다. 송곳을 다룰 땐 조심조심 해야한다는 것 잊지 마시구요.

6. 자벌레의 구멍을 겹쳐놓고 할핀을 끼운 후 뒤쪽에 튀어나온 할핀을 구부려 주세요.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할핀을 너무 빡빡하게 구부리지 마세요. 자벌레가 편하게 몸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살짝 여유있게 구부리면 됩니다. 이제 자벌레가 모두 완성이 되었습니다.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처음 7cm로 만들었던 작은 자벌레는 할핀을 끼우는 자리가 겹쳐지면서 6cm 짜리로 완성되었어요. 한 치가 약 3cm이니 작은 자벌레는 두 치 길이인 셈이죠. 13cm 짜리 자벌레는 12cm로 만들어 졌으니 네 치 길이입니다. 작은 자벌레와 큰 자벌레는 길이가 두 배 차이가 납니다. 크기가 다른 자벌레로 똑같은 물건을 잴 때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 보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어요.

자벌레로 물건 길이를 재 볼까요?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작은 자벌레로 둘 반이면 색연필의 길이는 대략 6cm X 2.5 = 15cm입니다. 다섯 치인 셈이네요. 아직 곱셈을 모르는 아이들은 더해 보면 되겠죠. 6+6+3=15, 덧셈도 어렵다면 그냥 자벌레로 길이만 재 봐도 좋아요.^^

같은 물건을 길이가 다른 자벌레로 재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같은 색연필을 크기가 다른 두 자벌레 두 마리로 재 보았어요. 똑같은 길이를 잴 때 큰 자벌레와 작은 자벌레 중 어떤 자벌레가 더 많이 몸을 움직여야 되는지 미리 이야기 해보세요.

작은 자벌레는 두 번 반을 꿈틀꿈틀 움직여야 했어요. 이와 달리 큰 자벌레는 한 번 꿈틀하고 난 후 몸의 1/3지점까지가 색연필의 길이입니다. 길이가 다른 자벌레로 물건을 재 보면 몸 길이가 짧은 쪽이 더 여러번 꿈틀꿈틀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같은 거리를 걸어갈 때 아빠보다 보폭이 작은 아이가 더 총총걸음을 걸어야 하는 원리와 같습니다. ^^

책놀이_꿈틀꿈틀 자벌레

오늘 만든 자벌레로 책, 책상, 식탁, 컴퓨터…… 궁금한 물건들의 길이를 재 보며 즐겁게 놀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