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윤이에요
내 이름은 윤이에요. ( 원제 : My Name Is Yoon)

글 헬렌 레코비츠, 그림 가비 스비아트코브스카, 옮긴이 박혜수, 배동바지


그림책 이야기 : 내 이름은 윤이에요


윤이의 아빠는 윤이를 불러 영어로 ‘Yoon’이라고 영어로 이름 쓰는 법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윤이는 그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내 이름은 한글로 쓴 게 더 행복해 보여요.” 나는 말했습니다.

“글자들이 모여서 함께 춤을 추니까요.”

“게다가 내 이름은 한글로 ‘빛나는 지혜’를 뜻하잖아요. 나는한글 이름이 더 좋아요.”

윤이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아이입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윤이에게 영어로 이름을 따라 쓰도록 가르쳐 주시지만 윤이는 엉뚱한 단어들만 쓰곤 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윤이는 친구와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 속에 마음의 문을 열면서 자신의 이름을 ‘Yoon’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윤이는 영어로 써도 여전히 빛나는 지혜를 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지요.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속 에서 새로운 언어로 자기 이름을 써야 하는 윤이가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곳에 다가가는 모습을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그려가는 이야기가 뭉클하게 다가오는 그림책이예요.

내 이름은 내가 지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늘 나와 함께 해왔던 존재입니다. 인간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기초가 되기도 하고, 내 이름을 지어주신 분이 내게 품었던 기대와 희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왜 이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이 이름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나는 그냥 그 이름이었고 그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나라고 생각해 왔듯이 말이죠.

그림책 놀이 포인트 : 내이름 써보기

오늘 그림책 놀이는 내 이름을 정성스럽게 써보고 꾸며보는 과정을 통해 내 이름과 나에 대해 진지하게 한번 쯤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준비물: 종이, 싸인펜, 매직, 잉크, 물감, 나무젓가락 등 기타 쓰거나 꾸밀 수 있는 재료들

1. 색도화지나 도화지 등 각종 이름을 쓸 수 있는 종이를 모아서 한 장씩 나눠 갖습니다.

내 이름 쓰기

2. 다양한 쓰기 도구를 이용해 이름을 쓰고 꾸며 주세요.

내 이름 쓰기

윗 쪽 부터 붓펜, 매직, 나무젓가락, 면봉 입니다. 나무젓가락이나 면봉에 물감이나 잉크를 묻혀 글자를 써보면 색다른 느낌이 들어요. 이런 재료로 글자를 써볼 수도 있구나 하는…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을 이용해도 글자를 쓸 수 있어요.(하지만 좀 위험하기도 하지요? 손가락은…^^), 붓의 뒷부분을 이용해서 글자를 써 보아도 되고, 이쑤시개, 스펀지, 펜촉, 칫솔 다양한 것들을 이용해 보아도 됩니다.

3. 내가 쓴 이름을 예쁘게 꾸며주세요.

내 이름 쓰기

윤주는 자신의 이름에 들어가는 ‘ㅇ’을 해바라기 꽃으로 장식 했습니다.

내 이름 쓰기

나윤이는 두번이나 들어가는 ‘ㅇ’을 장난스러운 얼굴로 표현했네요.

내 이름 쓰기

싸인펜을 두개로 잡고 이름을 써보기도 했어요. 두개, 세개, 네개…여러개로 잡고 쓰기도 시도해 보세요. 오른손 왼손에  하나씩 잡고 대칭이 되도록 이름을 써보아도 재미있겠네요.

내 이름 쓰기

종이를 잘라 명함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내 이름 쓰기

서연이는 종이와 스탬프를 이용해 그럴싸한 명함으로 만들었습니다.

내 이름 쓰기

우현이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모양이예요. 명함에도 자동차가 들어갔네요.

내 이름 쓰기

저도 스탬프와 붓펜을 이용해 손글씨 명함을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즘 캘리그라피다 뭐다 해서 손글씨가 대세인데…여러장을 모두 똑같이 찍어내는 명함보다 좀 운치있어 보이네요. (^^:; 저만 그렇게 보이는 건가요?  ) 붓펜 말고 다른 도구를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이름 쓰기

커다란 도화지에 이름을 오려 붙이고 펜이나 도구를 이용해 다양하게 꾸며 보는 것도 해보세요. 이름 글자 하나하나 마다 표정이 살아있네요. ^^ 내이름은 행복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내가 쓴 이름을 가지고 ‘나는 누구일까?’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그려보세요.

내 이름 쓰기

막막하게 생긱하는 아이를 위해 부모님이 조금만 도와주세요. 나는 누구일까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이렇게도 놀아보세요!!!
  1. 이름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이름에는 어떤 뜻을 담았는지, 이름을 짓기까지 사연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2. 가족들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 부모님 이름,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고모, 고모부, 삼촌, 이모, 이모부,  외삼촌, 외숙모…가족들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이러면서 자연스레 친척간의 호칭도 배울 수 있겠네요.
  3. 내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세요.

그림책 이야기 : 내 이름은 윤이에요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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