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이 남긴 명화,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을 깨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명화를 감상한 후 아이들과 쉽고 재미있게 따라 그릴수 있는 ‘명화 따라 그리기’ 놀이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준비물 : OHP 필름, 유성매직(or 네임펜), 쿠킹호일, 두꺼운 도화지( or 종이 상자-택배상자, 피자상자 등), 테잎

1. 따라 그리고 싶은 명화를 한 장 골라주세요.

명화 따라 그리기

오늘 명화 따라 그리기 작품은 클림트의 ‘기대(Expectation)’입니다. 클림트의 그림들은 노란색을 바탕으로 색감들이 참 화려합니다. 클림트는 종이에 템페라, 수채, 금채, 분필과 연필을 사용해 이 그림을 완성했다고 해요.

2. 그림 위에 OHP 필름을 덮은 후 유성매직이나 네임펜으로 그림을 따라 그리고 색칠도 해 주세요.

명화 따라 그리기

그림이 움직이지 않도록 엄마가 비닐을 잡아주시거나 집게로 고정해 주시면 좀 더 편하게 그릴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려워 하면 전체 모양부터 잡고 세세한 무늬는 나중에 그려 넣으라고 알려주세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려고 시작했다가 의외로 복잡한 그림인 것을 알면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있답니다.

3. 다 그린 후 밑에 있던 원화를 빼내면 이런 모습입니다. 

명화 따라 그리기

꼼꼼함과 집중력이 필요했던 클림트의 그림입니다.언뜻 보기에는 노란색 배경을 바탕으로 단순해 보였지만 직접 그려보니 치마 무늬며 배경 무늬가 화려해서 오랜 시간 따라 그렸습니다. 비닐에 그린 그림을 하얀 바탕에 대고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좀 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세세하게 잘 볼 수 있습니다.(참고로 6세 여자 아이 작품입니다)

4. 마무리 하기

  • 두꺼운 도화지나 종이박스를 그림 크기에 맞춰 잘라내서 밑받침을 만듭니다.
  • 쿠킹호일 역시 그림 크기에 맞춰 자른 후 적당히 구겨 주세요.
  • 잘라낸 밑받침 위에 구겼다 편 호일을 얹고 그림을 그린 OHP 필름을 그 위에 올립니다.
  • 가장자리를 테잎으로 둘러주면 완성입니다.

명화 따라 그리기

쿠킹 호일 때문에 그림이 더 반짝이면서 화려하게 살아난답니다.

<Tip>
1. 쿠킹호일에 아이가 좋아하는 색을 칠 한 후 뒷배경으로 붙여 사용해도 좋습니다.
2. 아이가 좋아하는 화가나 그림이 있다면 아이가 원하는 그림으로 하게 해 주세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심오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명화들도 따라서 그려보고 만들다 보면 작품 감상과 함께 좀 더 쉽게 작품에 담긴 의미를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의미까지 찾지 못하더라도 재미있게 놀고 이런 작품이 있더라 정도만 기억하는 정도도 괜찮겠죠.

‘명화 따라 그리기’의 좋은 점

  1. 아이들이 명화를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따라 그려보면 관찰력과 함께 , 색감각, 표현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2. 그냥 눈으로 보고 스쳐지나갈때와는 달리 세세하게 들여다 보고 따라 그리면서 그 작품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를 직접 느낌으로써 나만의 그림 감상법을 자연스레 터특할 수 있습니다.
  3. 그림을 직접 그리고 완성함으로써 성취감도 맛보고 예술적 감성도 자랄 수 있겠죠.

그림을 다 그린 후 아이가 느꼈던 점이나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있는지 아이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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