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문지로 제기를 만들어 놀아 볼께요. 그냥 제기가 아니라 아직 제기 차기 어려워 하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일명 ‘바보 제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문구점 가서 하나 사도 그만이지만, 주변에 흔히 있는 재료를 가지고 손수 만들어 보면 만드는 재미에 내가 만들었다는 뿌듯함까지 일석이조랍니다 ^^

신문지 제기 만들기

재료 : 신문지 한장, 가위, 십 원짜리 동전 2개, 끈이나 털실, 고무줄

신문지 제기 만들기

1.신문지 한장을 아래처럼 접어 줍니다.

신문지 제기 만들기

 2. 신문지가 정사각형이 되도록 오려 주세요.

신문지 제기 만들기

3. 정사각형으로 오린 신문지를 반으로 접어 가위로 잘라 줍니다.

신문지 제기 만들기

신문지를 가위로 자르는 것은 제기 술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예요.

4. 동전 2개를 합쳐 끈으로 묶어 주세요.

신문지 제기 만들기

동전 한 개로 하면 제기가 좀 가벼운 느낌이 있어 무게를 주기 위해 동전 2개를 합쳐 끈으로 묶었습니다.

5. 오린 신문지의 중앙에 실로 묶은 동전을 넣고 돌돌 말아줍니다.

신문지 제기 만들기

자른 신문지 술끼리 얽히지 않게 차분하게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신문지 제기 만들기

6.신문지로 동전을 다 말았습니다.

신문지 제기 만들기

7. 신문지 술끼리 만날 수 있게 한쪽으로 접어 합쳐 주세요.

신문지 제기 만들기

8. 동전이 들어간 부분을 고무줄로 묶어 줍니다.

신문지 제기 만들기

9. 드디어 바보 제기가 완성 되었습니다.^^

신문지 제기 만들기

10. 끈을 잡고 제기 차기 연습을 해보세요. 

신문지 제기 만들기

톡톡 차면서 놀다 보면 제기 차기가 익숙해지게 됩니다. 그 때는 끈을 자르고 제기 차기 놀이를 하면 되겠죠? ^^

신문지 제기 만들기

신문지 두 장으로 만든 제기가 술이 많아 모양이 더 예쁘긴 한데, 제기 차기 할 때 벙벙해서 착착 감기는 느낌이 덜 했구요. 신문지 한 장으로 만든 제기는 나풀나풀 하니 제기 차기가 더 괜찮았습니다. 만들기 간단하니 두 가지 다 만들어 보고 어떤 것이 느낌이 더 괜찮은지 비교해 보세요.^^

비닐봉지, 한지 등을 이용해서도 제기를 만들어 보세요. 재질에 따라서 찰때 뜨는 속도나 떨어지는 속도도 차이가 있고, 무게감도 제각각이어서 제기 차는 느낌도 조금씩 다르답니다.

제기 차기도 규칙이 있답니다

제기차기에도 여러가지 놀이 방식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엄마 아빠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 볼까요?

  1. 기본 차기 : 한 번 차고 땅을 딛고 또 차고 땅 딛고 하는 가장 일반적인 제기 차기
  2. 헐랭이 : 발을 땅에 딛지 않은채 계속 이어 차는 방식
  3. 양발 차기 : 두 발로 번갈아 차기
  4. 뒷발 치기 : 뒷발로 제기 차기
  5. 키지기 : 키보다 높게 차기

이렇게 해서 땅에 안 떨어 뜨리고 많이 차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가 바로 ‘제기차기’ 놀이예요.

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벌칙도 있답니다. 진 사람이 너댓 발자국 앞에 서서 이긴 사람에게 제기를 던져 줍니다. 보통 ‘드린다’고 얘길하죠. 이긴 사람은 진 사람이 드린 제기를 차야  하고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이 찬 제기를 잡아야 합니다.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이 찬 제기를 잡지 못하면 계속 해서 제기를 드려야 해요. 이긴 사람이 드린 제기를 차지 못하거나 차 낸 제기를 진 사람이 잡으면 다시 제기 차기가 시작되는 식으로 놀았습니다.

제기 야구. 벌칙인 ‘드리기’를 응용해서 야구도 하고 놀았었죠. 드리는 사람이 투수, 차는 사람이 타자가 되는겁니다. 나머지 룰은 야구와 똑같이 진행하면 되구요. 야구는 베이스가 3루까지 있지만 제기 야구에서는 함께 노는 아이들 숫자에 따라서 줄여서 해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여섯명이라면 한팀에 세명씩이니 3루까지 만들 경우 만루 상황에서 만루 홈런에 도전할 타자가 없게 되니, 이럴때는 2루까지만 만들고 진행하면 됩니다. 1, 2루 돌아서 바로 홈으로 들어오는거죠.

제기 차기, 단순한 놀이였던 걸로 생각했는데 글로 써보니 게임 방식도 굉장히 여러 가지고 룰도 나름 복잡하네요. 제기 차기 글로 배우지 마시고 오늘 한 번 아이와 즐겁게 놀아 보세요.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놀면서 자라납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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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2016/07/30 12:01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선화
김선화
2020/05/06 23:27

사진자료 퍼갈 수 있을까요?

가온빛지기
Admin
2020/05/06 23:44
답글 to  김선화

김선화 님,
한두 장 정도 사용하시면서 원문 링크를 걸어주시길 권합니다.
사용 전에 물어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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