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그리는 사람

 나무를 그리는 사람 (원제 : L’homme Qui Dessinait Arbres)

글/그림 프레데릭 망소, 옮긴이 권지현, 씨드북


그림책 이야기 : 나무를 그리는 사람


프랑시스 아저씨는 오늘도 연필과 지우개, 큰 도화지를 들고 집을 나서 숲으로 향합니다. 마호가니 나무위에 올라 꼼꼼하게 나무 그림을 그리고 난 후 아저씨는 도화지의 빈 곳을 채우기 위해 집으로 돌아와 창고에서 자전거를 꺼내 타고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가 붉은 무화과 나무가 있는 곳까지 페달을 밟고 또 밟습니다. 아저씨는 종려나무에 얹혀 사는 무화과나무까지, 두 나무를 꼼꼼히 그려냅니다. 아직도 남은 도화지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커다란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도화지의 빈 자리에 웅장한 모아비나무를 그릴 생각거든요. 하늘에서 노랗게 물든 모아비나무를 보고 가슴이 벅차 오르는 프랑시스 아저씨.

그런데 이렇게 행복한 순간 어디선가 기계소리가 나면서 숲이 타는 매캐한 냄새와 절단기 소리, 불도저 소리가 나며 아저씨의 열기구는 떨어지고 맙니다. 까맣게 타버린 숲 속, 모든 생명이 죽고 없는 숲에서 유일하게 모아비나무만 우뚝 서있습니다. 모아비나무 아래에서 눈을 뜬 프랑시스 아저씨는 절망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오! 큰 나무야, 내일이면 너도……. 어쩌면 좋니?”

그 때 모아비 나무에서 꽃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바람에 흔들린 모아비나무가 흘리는 눈물이예요. 모아비나무가 흘린 눈물은 생명의 힘이 되어 타버린 숲속에서 파란 싹을 띄우기 시작합니다. 아저씨는 나무 줄기에 매달려 모아비나무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다시 살아난 숲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나무를 그리는 사람

숲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프랑시스 아저씨의 삶을 그려낸 “나무를 그리는 사람”은 커다란 판형에 그려진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답니다. 푸른 숲 속을 거닐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지러웠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생명이 불 타 버린 검은 숲 속에서 모아비 나무가 뿌린 눈물꽃이 새로운 생명을 싹틔우는 장면에서는 절로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그림책 놀이 : 헝겊그림 그리기
재료: 화려한 무늬의 헝겊, 흰색 물감, 검정 크레파스, 다양한 초록색 크레파스, 붉은 계통 크레파스, 붓, 물통, 신문지, 칼

나무를 그리는 사람

“나무를 그리는 사람”의 작가 프레데릭 망소는 리버티라는 견직물에 아라비아 고무를 섞은 물감으로 그렸다고 하는데요. 그 느낌을 살려 헝겊에 그림을 그려볼 생각입니다.

그림을 그릴 헝겊은 단색보다는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가 다채로운 것으로 골라 보세요. 집에 있는 자투리 천(작아지거나 오래되어 못 입는 옷을 재활용 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작아졌거나 촌스러워져 입기 힘든 꽃무늬 원피스는 어떨까요?)에 간단히 크레파스와 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려 보려고 합니다.

그럼 헝겊그림 그리기 시작해 볼까요?


1. “나무를 그리는 사람”에서 내가 그리고 싶은 장면을 골라 보세요.

나무를 그리는 사람

그려보고 싶은 장면이 여러 장면이 있는데 저는 마지막 장면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다 타버린 숲에서 새로운 생명의 씨앗을 뿌리는 모아비나무에게 힘을 얻은 아저씨가 나무에 올라 다시 스케치를 하는 장면이예요. 그림책 속 모아비나무는 아바타에 나오는 생명의 나무를 생각나게 해줍니다.

2. 헝겊 위에 까만 크레파스로 나무 그림을 그려 보세요.

나무를 그리는 사람

헝겊을 잘 잡아가며 그림을 그려줍니다. 크레파스로도 헝겊 위에 그림이 잘 그려진답니다. 종이가 아닌데다 그림을 그린다는 작은 일탈감이 아이들을 신나할겁니다. 헝겊그림 그리기의 매력입니다 ^^

3. 까만 크레파스로 스케치 했던 나무를 흰색 물감으로 칠해주었습니다.

나무를 그리는 사람

물감은 포스터 물감을 썼고 여러번 덧발라서 표현해보았습니다. 천 아래 무늬가 살짝 보여서 그림이 더 운치있게 표현 되는 느낌입니다. 프레데릭 망소가 천에 그림을 그리는 ‘헝겊그림’을 즐겨 그리는 이유를 살짝 알 것도 같은 느낌이었어요. (살짝 입니다.^^)

4. 모아비나무 나뭇가지 주변에 크레파스를 칼로 긁어 가루를 내줍니다.

나무를 그리는 사람

나뭇잎을 표현할 초록색 크레파스와 생기를 더하고 모아비나무의 꽃처럼 표현하기 위한 분홍색 크레파스를 칼등으로 긁어주었습니다. 과하다 싶을 만큼 듬뿍 긁어 주세요. 그래야 화려하게 표현이 된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아이들이 쓰던 크레파스들을 모아 보면 같은 초록색이나 분홍색이라도 제조사마다 조금씩 그 색깔에 차이가 있어서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나온답니다. 쓰다 남은 몽당크레파스를 따로 모아두었다가 요런 용도로 사용하면 좋아요.^^

크레파스를 긁을 때 아이에겐 안전하게 케이크 자를 때 쓰는 플라스틱 칼을 이용하세요.(버터 나이프나 햄버거 자르는 플라스틱 칼도 괜찮습니다.)

5. 신문지로 그림을 덮어주고 다리미로 꾹 눌러 열을 가해 줍니다.

나무를 그리는 사람

신문지는 서너장 덮어주세요. 다리미로 누르다 보면 크레파스가 녹아 나와 다리미에 묻을 수가 있거든요. 아이들에게 다림질을 시킬때는 안전을 위해서 예열 등 준비과정은 엄마 아빠가 해 주시고 아이는 엄마 아빠 손 잡고 다림질 하는 정도만 체험하게 해 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6. 신문지를 떼어 내면 완성입니다.

나무를 그리는 사람

완성된 헝겊그림. 헝겊과 신문지 양쪽에 모두 크레파스가 묻어나기 때문에 화려한 그림을 원한다면 크레파스 가루를 듬뿍 긁어내야 합니다. 제가 만든 그림도 크레파스 양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나무를 그리는 사람

다리미로 누를 때 덮었던 신문지예요. 그냥 버리지 말고 여기에 나무 그림을 아까와는 반대의 순서로 그림을 완성 시켜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참고: 염색 크레파스와 염색 물감을 활용해 그림을 그려 보세요.

나무를 그리는 사람

시중에 염색 크레파스나 염색 물감도 판매를 하고 있어요. 염색 크레파스나 염색 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면 세탁도 가능하니  면티나 가방에 직접 그림을 그려도 좋을 것 같네요.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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