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으로

거울속으로

그림 이수지 | 비룡소
(발행 : 2009/12/22)


그림책 소개 : “거울속으로”

거울에 비친 글자가 써있는 표지부터 단번에 눈길을 끄는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거울속으로”입니다.

거울속으로

하얀 색으로만 처리된 극도로 절제된 배경 속, 아이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옆을 돌아 보니 자신과 똑같은 아이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마치 거울 속에 비친 자신처럼말이예요. 처음에 깜짝 놀랐던 아이, 슬쩍 눈길을 주고 보니 그 아이도 똑같이 자기를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슬슬 호기심이 일기 시작하죠.

거울속으로

점점 다가가며 장난을 걸어 보는 아이의 모습은 누구와도 금방 친구가 되는 우리 아이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손도 잡아 보고 춤도 추고, 모든 것이 거울처럼 똑같이 양쪽의 아이가 똑같이 행동을 해요. 책의 경계선을 따라 점점 다가가는 두 아이, 어느 순간 경계면 속으로 사라졌다 싶었는데 춤을 추며 다시 나타납니다.

거울속으로

그런데 다시 나타나는 모습부터 좀 어딘가 달라졌습니다. 대칭이 되도록 행동했던 아이는같은듯 조금씩 다른 행동을 하면서 나타나요. 처음에 아이는 눈치 채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기와 다른 패턴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그것 때문에 화가 납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아이를 밀어버리자 그만 거울처럼 산산조각나 버립니다.

아이는 이제 혼자 남았고 첫 장면 처럼 다시 웅크리고 앉아있습니다. 달라진게 있다면 첫 장면은 아이가 오른쪽에 웅크리고 앉아 있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이가 왼쪽에 웅크리고 앉아있어요.

경계면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면서 두 아이의 위치가 바뀐 것일까요? 아님 환영인 아이가 실재인 아이를 밀어버린 걸까요? 이것은 아이의 한바탕 꿈일까요?


그림책 놀이

  1. 거울에 그림책 비춰 보기
  2. 데칼코마니 대칭 그림 그리기
  3. 도형의 대칭 만들기
  4. 내 얼굴은 완벽한 대칭일까?
  5. 거울에 비춰지는 글자 따라 쓰기
  6. 거울 역할 놀이

거울에 그림책 비춰보기

재료: 큰거울,  “거울 속으로” 그림책, 즐거운 마음(^^)

1. 전신 거울처럼 커다란 거울을 준비한 후, 그림책의 반쪽을 거울에 비춰보세요.

거울속으로

그림책 속 대칭 그림과 거울에 비친 그림이 똑같은 이미지로 연출 되는지 확인 해보세요.

“거울 속으로”는 굉장히 심오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그림책입니다. 글자 없이 그림으로만 표현한 이 그림책은 그림만으로도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고, 보는 이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그림책이기도 해요. 처음 아이가 자신과 똑같은 아이를 발견하고 놀라워 했던 장면부터 서서히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까지 그림만으로 아이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 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울속으로

경계면으로 들어갔다 나온 이후부터 거울 속 아이와 실재하는 아이는 비슷한 듯 다른 동작을 하면서 서서히 다르게 변해갑니다. 거울을 통해 두 아이가 하는 동작이 어떻게 바뀌는지 찬찬히 관찰해 보세요.

2. 거울의 경계면 속에서 나오면서 두 아이의 동작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림책 속의 원본 그림과 실제 거울에 비친 이미지를 비교해 보세요.

  • 실제 거울에 비춰 봤을 때

거울속으로

경계면으로 들어갔다 나온 후의 그림을 거울을 축으로 비춰보면 이렇게 동작해야 맞습니다. 거울 속의 나와 실재하는 나는 좌우대칭이 되어야 하죠.

  • 그림책 속의 원본 그림

거울속으로

그림책 속 원본에는 두 아이가 좌우대칭이 아닌 이렇게 완전 똑같이 행동을 하고 있어요. 경계면에 들어갔다 나온 이후, 어떻게 변해갔는지 거울에 비춰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3. 표지 그림 거울에 비춰보기 놀이를 해 보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경계면을 중심으로 거울과 그림 사이의 간격에 따라 같은 이미지가 이렇게 달라 보일 수 있답니다.

이 놀이는 아이가 전신 거울에 서서 실제로 해보아도 재미있습니다. 거울을 경계면으로 반쪽만 비춘 후 거울 사이로 왔다갔다 하다보면 거울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아이가 실제로 거울에 서서 이렇게 놀  때 엄마, 아빠가 사진을 찍어 보여주세요.^^ 온가족이 거울을 경계면으로 서서 위의 사진처럼 놀아보세요. 거울 놀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 수 있답니다.(아마도 엄마 아빠들은 대부분 해본 경험이 있을겁니다. 학교 현관에 있는 커다란 거울에 매달려서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모양을 만들어대며 재미있어 했던 기억 말이죠)


데칼코마니 대칭 그림 그리기

재료 : 도화지, 물감, 크레파스(색연필)

1. 도화지를 한 장 준비해서 반으로 접은 후 도화지의 한 쪽면에 물감을 짜줍니다.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3. 도화지를 덮고 잘 문질러주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4. 펼쳐보면 양쪽에 똑같이 생긴 무늬가 나타납니다.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회화의 한 기법인 데칼코마니는 물감을 어떤 위치에 짜주었는지에 따라 다양하고 환상적인 표현이 가능해집니다.

어렸을 때 저는 이 놀이를 하고 순간적으로 무서운 느낌을 가졌던 기억이 나네요.(뭔가 악마적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정서적으로 불안해서였을까요? 그때 펼쳐진 그림이 악마를 연상 시켰기 때문일까요? 암튼 도화지를 펼쳤을 때 소름이 쫘악 끼쳤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5. 데칼코마니를 이용해서 대칭이 되는 그림을 그려보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데칼코마니를 이용해 나온 형상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 보세요. 물론 그림 역시 좌우 대칭이 되게끔 그려야겠죠. 저는 왠지 바닷물 속 풍경이 생각 나서 물고기랑 해초를 그려 봤습니다.


도형 대칭 놀이

재료 : 색종이, 가위, 거울

1. 색종이를 다양한 모양으로 오려주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이때 색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원하는 모양을 오려낸 후 펼쳐줘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오려낸 여러가지 모양들이 완벽한 대칭을 이룰 수 있고 다시 반으로 접으면 꼭 맞게 포개어 집니다. 다양한 모양의 도형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아이들이 대칭의 개념을 배울 수 있게 되겠죠? ^^

2. 오린 도형을 거울에 비추어 보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똑같이 생긴 모양이 거울과 물체의 거리만큼 거리를 두고 거울 속에 비칩니다.

3. 도형을 반으로 접어주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4. 반으로 접은 도형을 거울에 비춰 봅니다.

이때 물체와 거울 사이 간격을 두었을 때와 간격을 두지 않았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 보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내 얼굴은 완벽한 대칭일까?

재료: 거울, 얼굴 정면 사진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1. 아이 얼굴이 정면으로 나온 사진이나 여권 사진 등을 준비한 후 사진을 반으로 접어 주세요.

위 사진은 제 사진입니다. 마음씨 착한 사람은 분명 제 사진이 보일겁니다. 그렇지 못한 분들에겐 아마 이상한 그림이 보일거라는… ^^

2. 거울에 반사 시켜 온전한 모양으로 만들어 보세요. 실제 내 얼굴 같나요?

일반적으로 사람은 얼굴과 몸 모두 대칭이 아니라고 해요. 사람마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눈, 코, 입 모두 좌우가 비대칭일뿐만 아니라 팔길이, 발사이즈도 좌우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하죠. 실제의 내 얼굴과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룬 내 얼굴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얼굴 사진을 어디서 접느냐에 따라 거울을 통해 합쳐진 얼굴 표정이 아주 재미나게 나올 수도 있으니 아이와 함께 다양하게 놀아 보세요.

※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우리 얼굴이 완벽하게 대칭을 이뤘을 때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조금 더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거울에 비춰지는 글자 따라 써보기

재료:거울, “거울속으로” 그림책, 종이, 펜

1. 거울에 비춰보면 글자는 어떻게 변할까요? 거울로 글자를 비춰보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2.거울에 비춰보였던 글자를 떠올리며 서로 대칭이 되도록 글자를 써 보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3. 대칭으로 쓴 글자를 다시 아래쪽으로 대칭이 되게 써보았습니다.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대칭된 글자를 다시 아래쪽으로 대칭해서 쓰기가 쉽지가 않네요. (흠, 요즘 기억력이 자꾸 감퇴하는 기분인데, 이 놀이를 좀 많이 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4. 내가 대칭으로 쓴 글자를 다시 거울로 비춰보았습니다.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5. 거울 속에 비친 글자를 다시 써보았습니다.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6. 이번에는 거울을 위쪽에 놓고 비춰보았습니다.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7. 거울에 비친 글자를 다양하게 써보고 각각을 거울에 비춰 보기도 해 보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거울의 위치를 위, 아래, 오른쪽, 왼쪽 모두 달리 해서 비춰보세요.

 8. 같은 글자라도 거울과 글자 사이 간격을 두었을 때와 간격을 두지 않았을 때 어떻게 다른지도 직접 살펴 보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9. 거울놀이를 많이 해보고 나서, 거울에 비치면 어떻게 보일까 한 번 써보세요.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대칭 그리기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특히 그림보다 대칭 글자쓰기는 많이 어렵기 때문에 아이가 아직 어려워한다면 이 놀이는 생략하고 그냥 거울에 비춰보기 정도로 재미있게 해보세요.

10. 완성하고 나면 거울로 비춰본 후, 자신이 쓴 것과 비교해 봅니다.

거울 속으로 :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거울 역할 놀이

1. 마주 보고 서서 가위바위보를 한 후, 이긴 사람이 하는 동작을 진 사람이 거울처럼 똑같이 따라하기 놀이를 해보세요.

주의 할 점은 서로 대칭이 되도록 따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거울속으로

그림책 속에서도 나왔듯이 이렇게 따라하면 안되죠? ^^

거울속으로

바로 이렇게 대칭이 되도록 몸동작을 따라 해야 합니다. 이렇게 서서 오래 버티기를 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거울, 늘 곁에 있는 사물인데…이렇게 정리를 해 보니 하고 거울을 가지고 놀거리들이 정말 많네요. 이것 말고도 떠올랐던 것은, 어린 시절 거울에 햇빛 반사하기 놀이였습니다. 작은 거울 하나만으로도 하루 반나절 정도는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림책 “거울속으로”와 함께 따라하는 거울 활용한 대칭 놀이, 오늘 경쾌하고 유쾌한 여행을 떠나 보세요! ^^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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