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시계가 쿵!
책표지 : 비룡소
돌시계가 쿵!

글/그림 이민희 | 비룡소


돌시계가 쿵!

넓은 초원 위에 돌기둥 하나가 쿵!하고 떨어지자 동물들이 모두 돌기둥 옆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 돌기둥이 무엇일지 궁금해 하던 동물들. 그런데 원숭이가 돌기둥의 그림자가 해를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돌시계가 쿵!

원숭이의 제안으로 아침, 낮, 저녁 그림자에 돌을 놓고 동물들은 돌기둥을 시계처럼 사용하기로 해요. 동물들은 돌시계를 보며 약속을 정했고 모두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숭이의 제안으로 시간표를 만들어 시간표에 따라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로 정합니다.

돌시계가 쿵!

아침돌에 모두 모여 밥을 먹고, 낮 돌에 모두 모여 낮잠을 잤구요. 저녁 돌에 모두 모여 물놀이를 하며 함께 즐거워 했어요.  동물들은 돌을 더 많이 가져다 놓고 돌 그림자에 맞추어 좀 더 세분화된 생활을 시작하는데요.

돌시계가 쿵!

그런데 차차 돌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이 싫어지고 맞지 않는 동물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진흙놀이를 하고 싶어도 밥 먹는 시간을 가리키는 네번째 돌에 그림자가 드리우면 모두 꼼짝없이 앉아서 밥을 먹어야 했구요. 밥을 더 먹고 싶은 사자는 다섯번 째 돌에 그림자가 드리우자 식사를 그만 두어야 했어요. 사자는 화가 나 소릴 질러버렸죠.

돌기둥이 나의 하루를 조각조각 쪼개 버렸어!

라고 말입니다. ^^

돌시계가 쿵!

동물들은 시계가 없으면 하루가 엉망이 될 거라는 원숭이 무리와 시계 없이 나만의 하루를 되찾을거라는 사자를 따르는 무리로 나뉘어 싸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결국엔 원숭이 무리가 돌기둥을 가지고 초원을 떠났습니다. 원숭이들은 돌시계를 잘 세워 마을을 만들고 그 후로도 돌시계에 맞춰 하루를 살아가고 있답니다.

해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자도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시계를 생각해 낸 원숭이와 동물들이 시간표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진 그림책인데요. 그림을 다 읽고나면 일률적으로 만들어진 시간에 모두 똑같이 맞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놀이 포인트

동물들이 아침돌, 낮돌, 저녁돌을 이용해 생활할 수 있었던 간단한 해시계를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해를 따라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해보고 시간의 흐름을 이해해 봅니다.


재료: 빨대, 밀가루 반죽 조금, 도화지, 돌, 스티커

1. 밀가루 반죽을 둥글게 반죽한 후, 반죽 위에 빨대를 꽂습니다. 그리고 도화지 위에 빨대 기둥을 올려 놓았어요.

돌시계가 쿵!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 본 해시계입니다. 밀가루 반죽 대신 집에 아이들과 만들기 놀이하다 남은 점토나 찰흙이 있다면 대체하셔도 되구요. 빨대 역시 연필이나 볼펜, 나무젓가락 등 긴 물체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2. 햇빛이 잘 들어오는 방향을 잡아 간이 해시계를 놓고 그림자가 가리키는 방향에 돌을 놓아줍니다.

돌시계가 쿵!

간이 해시계는 그림자 때문에 햇빛이 잘 들어오는 낮시간에만 할 수 있는 놀이에요. 밤에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으니까요. 집 밖이나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는 베란다 같은 장소가 가장 적합합니다.

3. 내가 돌을 놓은 자리에 메모지를 붙여 무슨 일을 했는지 간단히 써보세요. 

돌시계가 쿵!

실제 해시계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지를 알기 위해 시계를 통해 시간을 써보거나 내가 늘 일정하게 뭔가 하는 일에 맞추어 해시계를 표시해 보세요.(예: 등교시간, 점심시간, 간식 먹는 시간 등)

4.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실제로 해시계가 움직이는지를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돌시계가 쿵!

처음 돌을 놓고 난 후, 1시간반(오후 1시)이 지나자 그림자가 이렇게 이동했습니다. 마치 시계 바늘이 움직인 것처럼요. 자세히 보면 그림자의 길이도 짧아졌음을 알 수 있어요.

5. 그림자가 움직인 방향에 새로운 돌을 놓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시 간단히 메모해 보세요.

돌시계가 쿵!

제가 실험을 한 실내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반까지 햇빛이 잘 들어 그림자가 움직이는 모습을 잘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시계처럼 해의 위치가 바뀜에 따라 그림자 시계가 움직이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아주 신기해 하는데요. 눈으로만 관찰하는 것 보다 실제 그림자의 위치에 돌을 올려놓으면 그림자가 어느정도 움직였는지를 알아보기 쉽습니다.

해시계를 따라 일과를 정해 보세요

며칠동안 같은 자리에서 이 실험을 해보면 자신이 규칙적으로 하는 일을 하는 시각에 맞게 해시계 그림자도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돌시계가 쿵!”에 나오는 동물들이 어떻게 아침돌, 낮돌, 저녁돌에 따라 하루를 규칙적으로 보낼 수 있었는지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거예요. 해시계를 보면서 자신의 일과를 정해 그대로 따라 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돌시계가 쿵!

나현이의 오후시간

6살인 나현이는 해시계를 통해 이렇게 낮시간을 보냈대요. 마트에 갔다 오거나 간식 먹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아 잘 몰랐지만 유치원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해시계가 늘 같은 자리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신기해 했습니다.

인체 시계 놀이로도 활용해 보세요

간단하게 해시계를 만들어 시간의 흐름을 해시계의 그림자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그림책을 읽다 보니 원숭이의 규칙적인 생활도 괜찮아 보였지만 자연 그대로의 생활도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어떠셨나요?

해시계 놀이 즐겁게 하셨다면 주말 하루 정도 시계를 떼어놓고 지내보는 놀이도 한번 시도해보세요. 배고플 때 밥 먹고, 졸릴 때 잠자고… 저는 딸아이가 어렸을 때 여러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일명 인체 시계 놀이라고 이름지어서요.^^ 아주 가끔씩 시계가 이끄는대로가 아닌 몸이 하자는 대로 해보는 것도 멋진 휴식의 한 방법입니다. (흠, 잠만 늘어지게 자게 될까요?)


‘시간’을 알려 주는 그림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