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라는 것은 참 묘한 것 같습니다. 봄이 오는 것을 기다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무더운 여름도 지나고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낮에는 불볕 더위가 이어졌는데 비가 한 차례 내리고 나니 기온도 서늘해 지고, 한층 가을이 깊어지는 느낌이네요. 이 가을도 또 어느사이 성큼 지나가겠죠? 잡을 수만 있다면 잡아서 곁에 두고 싶은 예쁜 가을 날입니다.^^

나뭇잎배

도서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나뭇잎 색이 너무 예뻐 하나 주워들었는데,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 주위를 둘러보니 마른 나뭇가지가 눈에 띄더군요. (꺾은 거 아니고, 길에 떨어진 거예요.^^) 나뭇잎과 함께 데리고 왔는데요, 집에 와 다시 봐도 노란 나뭇잎 색상 참 이쁘네요. 새삼 가을이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나뭇잎이랑 나뭇가지들은 왜 들고 왔냐구요? 아이와 함께 나뭇가지와 나뭇잎 이용해서 뗏목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어서요. 이름하여 나뭇잎배! ^^

나뭇가지로 나뭇잎배 만들기

재료: 마른 나뭇가지(길고 곧게 뻗은 것), 나뭇잎, 가위, 실(노끈, 털실 등), 목공풀

1. 나뭇가지를 비슷한 길이로 잘라주었습니다.

나뭇잎 배

마른나뭇가지라 그런지 손으로도 툭툭 잘 부러지네요. 나뭇잎을 달아 돛대로 쓸 나뭇가지 하나는 남겨 두세요~

2. 실이나 끈을 이용해 나뭇가지를 옆으로 잘 엮어주세요.

나뭇잎 배

나뭇잎 배

탄탄하게 하기 위해 세군데를 묶어 주었구요. 나뭇가지 사이사이 목공풀을 발라주었습니다. 나뭇가지로만 묶고 나니 작은 뗏목이 하나 만들어진 것 처럼 보이네요. 자 이제 여기에 나뭇잎으로 돛을 달아 주면 나뭇잎배 완성입니다~

3. 나뭇잎에 구멍을 두 군데 뚫어주었습니다.

나뭇잎 배

4. 나뭇잎 구멍에 나뭇가지를 끼워주세요.

나뭇잎배

5. 나뭇잎 돛대를 세워주세요.

나뭇잎 배

배 사이에 벌어진 틈에 돛대를 끼우고 실로 얼키설키 묶은 후 목공풀을 발라 주었습니다. 목공풀은 다 마르고 나면 투명하게 변해요.

6. 나뭇잎과 나뭇가지로 만든 배가 완성 되었습니다.

나뭇잎 배

가을 느낌이 물씬… 가을 하늘이 비친 파란 호숫가에 한적하게 떠 있는 조각배 한 척, 제법 운치있는 느낌이 드네요.(제가 만들어서 그런걸까요? ^^)

나뭇잎 배

나뭇잎 배 타고 어디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오후입니다.

나뭇잎 배

아쉬운대로 세면대 위에서 먼저 배를 띄워 보았습니다.

하늘은 더 없이 맑고 높은 가을입니다. 가을 바람도 살랑살랑 기분 좋은 오후… 아이 손 잡고 나뭇가지 배를 띄우러 나가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