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콧상 수상작 : 마들린느 시리즈 (1940, 1954)

마들린느 시리즈

마들린느 시리즈로 칼데콧상을 두 번이나 수상

1939년 “씩씩한 마들린느”를 선보인 이후 루드비히 베멀먼즈는 모두 7권의 마들린느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이중에서 4권이 출간되었고, “씩씩한 마들린느”는 1940년에 칼데콧 명예상을, “마들린느와 쥬네비브”는 1954년에 칼데콧 메달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지난 76년간 1천만부 이상 팔리며 전세계에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마들린느, 굳이 각 시리즈별로 스토리를 소개하거나 제 감흥을 늘어 놓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책소개보다는 관련된 여담들 몇가지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마들린느 시리즈

(국내에 출간된 책은 한글판 제목으로, 미출간된 책은 원제로 표기했습니다. 책제목 뒤의 연도는 원작 초판 출간연도입니다. 국내 출간은 모두 시공주니어에서 했습니다.)

  1. 씩씩한 마들린느(1939)
  2. 마들린느와 쥬네비브(1953)
  3. 마들린느와 개구쟁이(1956)
  4. Madeline and the Gypsies(1959)
  5. Madeline in London(1961)
  6. 마들린느의 크리스마스(1985)
  7. Madeline in America and Other Holiday Tales(1999)

마들린느 시리즈

루드비히 베멀먼즈는 1898년생입니다. 그가 그린 마들린느 시리즈의 마지막권은 1999년에 출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100년 넘게 살았던 걸까요? 그렇진 않구요. 그는 1962년 6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루드비히 베멀먼즈 생전에 어린이들에게 선보인 마들린느 시리즈는 모두 6권입니다. 1961년 출간한 “Madeline in London”까지 5권은 그림책으로 출간되었고, “마들린느의 크리스마스”는 원래 1956년 ‘McCall’s‘라는 미국 여성잡지에 실렸었던 것을 1985년 책으로 출간한겁니다. 일곱번째인 “Madeline in America and Other Holiday Tales”는 사후에 원고가 발견되어 그를 기리기 위한 유작 형태로 출간되었구요.

마들린느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주인공은 마들린느지만 마들린느 시리즈 속에는 또 다른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애니메이션 시리즈에는 더 다양한 친구들이 나오지만 그림책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들만 소개해 봅니다.

  • 쥬네비브(Genevieve) : “마들린느와 쥬네비브”에서 물에 빠진 마들린느를 구해 주는 강아지입니다. 마들린느와 친구들은 그 강아지를 쥬네비브란 이름을 지어 주고 기숙사에 데려가 키우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마들린느와 쥬네비브”의 에피소드죠.
  • 클라벨 선생님(Miss Clavel) : 마들린느와 친구들을 돌보는 선생님입니다. 언제나 아이들 편이랍니다.
  • 페피토(Pepito) : “마들린느와 개구쟁이”에서 개구쟁이가 바로 페피토입니다. 학교 옆에 새로 이사온 스페인 대사의 아들이고 엄청난 말썽꾸러기에요.

언제나 똑같이 시작하는 마들린느 시리즈

마들린느 시리즈 7권은 모두 아래의 글귀가 똑같이 들어간답니다. 어떤 책엔 마치 시처럼 첫 장 한 페이지 안에 한 번에 들어가기도 하구요. 어떤 책에선 아래 내용으로 여러장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시리즈 첫번째인 “씩씩한 마들린느”에서는 여러장에 걸쳐 조금 다른 순서로 아래 내용을 통해 마들린느와 그 친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책들은 그림책 첫 장 한 페이지에 담겨 있어요.

In an old house in Paris, that was covered with vines, lived twelve little girls in two straight lines.
They left the house at half-past nine, in two straight lines, in rain or shine.
The smallest one was MADELINE

여기는 프랑스 파리입니다.
덩굴로 뒤덮인 오래된 기숙사에 열두 여자아이가 두 줄 나란히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맑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아홉시 반이 되면 두 줄 나란히 산책을 다녔습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작은 아이가 마들린느였습니다.

마들린느 인형엔 맹장수술 자국이 있을까?

마들린느 인형 수술자국

“씩씩한 마들린느”의 에피소드는 마들린느의 맹장수술입니다. 열한 명의 친구들은 마들린느를 병문안 가서 부러움만 잔뜩 생겼습니다. 마들린느의 아랫배에 멋진 수술자국이 있었거든요. 그날 밤 아이들 모두 클라벨 선생님께 이렇게 외칩니다.

“으-앙, 우리도 맹장 수술 해 주세요!”

마들린느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고 하니 이선주님이 마들린느 인형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지금은 고등학생인 딸내미가 어릴 적 베개맡에 꼭 놓아 두는 인형들 중 하나가 바로 마들린느였다고 해요. 그리고 마들린느 인형엔 그림책 속 이야기 그대로 맹장 수술자국이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인형과 수술자국 사진을 찍어다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인형 사진만 왔습니다. 수술자국 사진은 없이 말이죠. 왜 수술자국은 안보내 주냐고 물으니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여자 아이라…
속살 사진 찍어서 보내기가…

좋은 그림책은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원작 그대로의 감성과 감동이 전해지나봅니다. 76년전에 만들어진 캐릭터가 지금까지도 전세계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아이들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고, 그 마음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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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고릴라

Mr.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덕분에 그림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앤서니 브라운은 아닙니다. ^^ 이제 곧 여섯 살이 될 딸아이와 막 한 돌 지난 아들놈을 둔 만으로 30대 아빠입니다 ^^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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