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잠이 들어요
모두 잠이 들어요 (원제 : A Child’s Good Night Book)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 그림 진 샬럿 | 옮김 나희덕 | 비룡소

※ 1944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은 칼데콧상을 모두 네 번이나 수상한 그림책 작가입니다. 1944년, 1946년(Little Lost Lamb), 1955(Wheel On The Chimney)년에 각각 칼데콧 명예상을, 1947년엔 “The Little Island”란 그림책으로 칼데콧 메달을 수상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모두 잠이 들어요” 외에는 아쉽게도 한글판으로 출간되지를 않았습니다. 우리에겐 잠자리 그림책의 대명사인 “잘 자요, 달님“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죠.

그림을 그린 진 샬럿은 주로 석판화와 벽화를 잘 그리기로 유명한 화가라고 하는데 “모두 잠이 들어요”의 독특한 질감의 그림들 역시 석판화로 작업을 한겁니다.

모두 잠이 들어요

그림책의 첫 장면입니다. 서서히 깊어가는 밤, 이제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입니다. 더 놀다 자겠다고 버팅기는 녀석들을 그림책 읽어 주겠다고 달래서 침대에 눕힙니다. 곧 시작될 이야기에 가슴 설레며 귀를 쫑긋 세운 아이들의 모습이 창문을 통해 보입니다.

모두 잠이 들어요

새들도, 물고기들도, 사자와 다른 동물 친구들도, 캥커루들, 아기 고양이들 모두 하나 둘 잠이 듭니다.

아이들은 이제 장난치지 않아요.
휘파람 부는 것도 이야기하는 것도 멈춰요.
모두 기도를 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이 들어요.

모두 잠이 들어요

우리 기도를 들어 주세요.
동물들과 노래하는 새들,
말 못하는 어린 생명들을
부드러운 손길로 지켜 주세요.

잠자리에 들기 전 고사리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하는 아이들, 그들의 티없이 맑은 기도가 세상에 잔잔히 울려 퍼집니다. 이기심이나 탐욕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순수한 기도는 듣는 이가 어떤 종교를 가졌건 상관 없이 그들 마음까지도 아이들처럼 맑게 씻어 주는 듯 합니다.


Mr. 고릴라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덕분에 그림책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앤서니 브라운은 아닙니다. ^^ 이제 곧 여섯 살이 될 딸아이와 막 한 돌 지난 아들놈을 둔 만으로 30대 아빠입니다 ^^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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