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기도
(원제 : Prayer for a Child)
글 레이첼 필드 | 그림 엘리자베스 오턴 존스 | 옮김 공경희 | 미래사
(발행 : 2008/02/18)
※ 1945년 칼데콧 메달 수상작
그림책 “어린이를 위한 기도”는 아이의 순수함이 묻어나는 기도로 시작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기도
이 빵과 우유를 축복해 주세요.
제가 따뜻하게 잘
이 푹신한 침대를 축복해 주세요.내일 창가에 아침이 찾아올 때까지,
어두운 밤에 자는 동안
무서운 일이 생기지 않게 해 주세요.제 친구 장난감들을 축복해 주세요.
제가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신는 신발을 축복해 주세요.전등 불빛과 난로의 불꽃을 축복해 주세요.
지칠 줄 모르고
사랑으로 키워주시는 손길을 축복해 주세요.친구들과 가족을 축복해 주세요.
아빠와 엄마를 축복하시고
저희 가족이 더 사랑하게 해 주세요.먼 나라, 가까운 나라에 사는
어린이들을 축복하시고,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살게 해 주세요.그래서 제가 평화롭고 건강하게
잠들고 깰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다음 장으로 넘기면 위 그림처럼 한 쪽엔 기도, 다른 한 쪽엔 아이의 기도를 담은 그림이 나란히 보입니다. 감사의 마음과 순진함이 가득한 아이의 표정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자신의 침대와 장난감, 그리고 신발 등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한없이 천진무구해 보이다가도, 자신을 늘 돌보는 어머니의 손길과 부모님, 그리고 먼나라 가까운 나라 할 것 없이 이웃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고 대견한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작고 도톰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은 참 의젓해 보이지만, 포근한 침대 속에 폭 빠져 들어가 장난감 친구들을 끌어안은 채 잠이 든 모습은 영락없이 천진한 아이의 모습입니다. 두 모습이 대비가 되어 아이의 기도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듯 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장난감이나 신발에 대한 기도는 자신의 삶을 채우기 위한 기도로 조금씩 바뀌어 가겠죠. 그래도 부모님에 대한 마음, 친구들에 대한 마음, 먼 나라와 가까운 나라에 사는 이웃들에 대한 마음만은 그대로 간직하고 자라길 바라는 작가의 기도가 담긴 그림책 “어린이를 위한 기도”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