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야기
책표지 : 보림
이야기 이야기 (원제: A Story A Story)

글/그림 게일  헤일리 | 옮긴 엄혜숙 | 보림

※ 1971년 칼데콧 메달 수상작
※ 1970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 명예상 수상작


세상  모든 이야기가 하느님인 니야메의 것이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니야메는 이야기를 황금 상자 안에 넣어 옥좌 옆에 두었대요.

꼬마 아이들이 거미 사람 아난스 주위에 둘러 앉았는데, 들려줄 이야기가 없는 아난스는 하느님에게 이야기를 사고 싶어 하늘까지 닿는 거미줄을 짰어요.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를 사고 싶다는 아난스의 소원을 들은 하느님은 이야기 값으로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표범 오세보와 불처럼 쏘는 말벌 믐보로, 사람 눈에 안 보이는 요정 므모아티아를 데려오라 말합니다.

이야기 이야기

아난스는 말없이 땅으로 내려와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표범 오세보에게 다가가 ‘덩굴로 꽁꽁 묶었다 다시 푸는 ‘꽁꽁 묶기 놀이를 하자’고 제안해요.  아난스를 잡아 먹으려던 오세보는 놀이 먼저 하려고 생각했다 꼼짝 없이 덩굴에 묶이게 되었어요.

이야기 이야기

그 다음 아난스는 호리병에 든 물을 말벌 집에 붓고는 비가 온다 소리칩니다. 놀란 말벌들이 집 밖으로 나오자 호리병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라 말해요. 말벌 믐보로가 호리병 속으로 쏘옥~들어가자 아난스는 얼른 호리병 주둥이를 막았습니다.

이야기 이야기

마지막으로 요정 므모아티아를 잡기 위해 아난스는 나무를 깎아 작은 인형을 만들어 인형에 끈끈한 고무진을 발라 놓았어요. 그리고 대접에 얌 감자조각을 가득 담아놓았어요. 인형 앞에 놓인 얌 감자를 다 먹은  요정 므모아티아는 인형에게 고맙다 인사를 했어요. 하지만 아무 대답 없는 인형에게 화를 내다 그만 인형에 찰싹 들러붙고 맙니다.

아난스는 자신의 꾀에 빠진 표범과 말벌, 요정을 거미줄에 묶어 하늘까지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이야기 이야기

하느님인 니야메는 이야기 값을 치룬 아난스에게 이야기를 가져 갈 수 있게 허락합니다.

“지금부터 영원토록 내 이야기는 아난스의 것이며 ‘거미 이야기’라고 불릴 것이니라.”

아난스는 이야기가 담긴 황금 상자를 들고 땅으로 돌아왔고, 아난스가 상자를 열자 모든 이야기들이 세상 구석구석까지 흩어졌다고 해요.

이 이야기는 내가 했으니까 내 이야기란다.
듣기 좋았든 안 좋았든 말이야.
네가 가질 건 갖고, 내게 남길 건 남기렴.

내가 가지게 된 이야기에서 이야기는 또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첨가 되겠죠? 이야기는 이렇게 사람과 사람을 통해 세상을 따라 세월을 따라 전해지며 새로워지고, 다져지며 생명을 이어왔을 거예요.

아프리카 분위기가 잘 담긴 선 굵은 목판화 그림과 어우러져 반복되는 문구를 통해 이야기를 강조하는 아프리카 언어의 묘미까지 잘 살아 있는 그림책 “이야기 이야기”는  아프리카에 전해져 내려 오는 옛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어딘가에 갇혀 있던 이야기가 용기 있는 누군가에 의해 세상에 나와 널리 퍼지게 되었다는 스토리가 우리 옛 이야기와 많이 비슷하죠? 이야기는 세상에 널리 퍼져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나라나 아프리카나 모두 같은 모양입니다.


※ 거미 사람 아난스를 소재로 한 다른 그림책 : 거미 아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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