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책표지 : Daum 책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원제 : What Do You Say, Dear?)

글 세실 조슬린 | 그림 모리스 센닥 | 옮김 이상희 | 시공주니어

※ 1959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 1958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선정작


2012년 5월 8일 타계할 때까지 수많은 어린이책을 펴냈던  그림책계의 거장 모리스 센닥. 오늘 소개 하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는 1959년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세실 조슬린의 글에 모리스 센닥이 그림을 그린 책으로 그의 초기 작품에 해당됩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어린 신사 숙녀들에게
상황에 알맞은 말을 일러주는
즐거운 예절 안내서

즐거운 예절 안내서라는 문구와 함께 숙녀의 손을 공손히 잡은 소년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년 옆 강아지까지 공손히 두 발을 모으고 눈을 지그시 감고 서있는 모습이 익살스럽지요? ^^ 예절 안내서라니, 조금 지루하고 딱딱한 잔소리 책은 아닐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세실 조슬린의 재치있는 글에 모리스 센닥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각 상황마다 아이들이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를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즐거운 예절 안내서’ 라는 말이 딱 들어맞게 말이예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네가 시내에 갔는데, 어떤 신사 아저씨가
아기 코끼리를 나눠 주고 있어.
그전부터 무척 갖고 싶었기 때문에
너도 한 마리 얻어 집에 데려가려는데,
신사 아저씨가 아기 코끼리하고 인사를 시켜.

이럴 때 아기 코끼리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동네 아이들, 코끼리 한 마리씩 분양 받은 모양입니다. 모두들 만족스러워 보여요. 다들 아기 코끼리가 갖고 싶었던 것일까요? ^^ 신사 아저씨는 코끼리를 나눠주시되 그냥 주지 않고 데려갈 사람과 인사를 시킵니다. 그럴 때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묻고 있어요. 생각해 볼까요? 내가 너무나 갖고 싶었던 아기 코끼리에게 하는 첫 인사,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처음 보는 아기 코끼리에게 모자까지 벗어가며 정중하게 인사하는 아이 모습에 아저씨가 퍽 만족스러운 모양입니다. 살짝 도도한 표정을 지은 코끼리의 표정도 참 재미있죠? ^^

이렇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떤 상황 하나가 주어집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문장에서 그 상황에 처했을 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라며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그 질문은 마치 글을 읽고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것 같아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이런 저런 물건을 사고 기분 좋아 돌아오는 길에 악어와 부딪쳤어요. 악어 눈빛이 너무 무시무시한데요. ‘너,마침 딱 걸렸어!’ 이런 느낌인데요. 이럴 땐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정중함을 실은 ‘미안합니다’ 한 마디는 고약한 표정으로 변했던 악어의 마음도 움직이네요.^^

무시무시한 용을 무찔러 준 용감한 기사에게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나에게 총을 겨눈 악당에게는 또 뭐라 말해야 할까요? 공룡에게 손가락을 물린 환자가 간호사 아가씨에게 고맙다 인사하면 간호사 아가씨는 환자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그림책 속에는 엉뚱하고도 기발한 열한 개의 상황을 보여주면서 그런 경우 뭐라고 말해야 할지를 물어보고 있어요. 뒷장을 넘기면 바로 정답이 나오지만 아이들과 읽어보면서 미리 뭐라고 말할지 내가 책 속 주인공인 것처럼 대답을 해보면 더욱 재미있겠네요.

배고플 때, 상대방이 하는 말이 잘 들리지 않을 때, 똑같은 음식이 나와 그만 질려버렸을 때, 공작부인 집에 차 마시러 갔다 지붕에 커다란 구멍을 냈을 때 모든 상황상황마다 우리가 해야 할 인사는 그리 어려운 것도, 또 힘든 것도 아닙니다. 상냥한 표정, 진심을 담은 몸짓으로 ‘고맙습니다’, ‘괜찮습니다 ‘, ‘미안합니다’ 정도의 짧은 문장 하나면 악당도, 무시무시한 악어도, 해적도 모두 웃고 말아요. 그렇게 짧은 문장 하나가 세상을 좀 더 부드럽게, 살기 좋게, 서로 웃을수 있게 만든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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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 Daum 책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제 : What Do You Do, Dear?)

글 세실 조슬린 | 그림 모리스 샌닥 | 옮김 이상희 | 시공주니어

위에 소개한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하기’ 를알려주는 예절 안내서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상황에 알맞은 행동’ 에 대한 예절 안내서입니다. 두 권 모두 재치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상황에 맞게 말하는 법과 행동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어요. 그것이 너무 어렵거나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말이예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악당이 나타나 올가미를 씌우고는 당장 목장으로 끌고 가겠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살금살금 조용히 도서관을 나가요.

여기는 도서관이니까요. ^^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가 식당에서 이제 막 푸딩을 한입 가득 떠 넣었어.
그때 화려한 말을 탄 멋진 왕자가 들어와서 말해.
“나는 멋진 왕자랍니다. 나와 결혼해 주시겠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왕자가 스스로를 멋진 왕자라고 말하는 상황에 풋~하고 웃음이 터졌어요. ^^막 푸딩을 한 입 가득 떠먹었는데 멋진 왕자가 나타나 결혼해 달라고 하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입 안의 음식을 다 삼키고 나서 말해요.

이건 기본 예의죠? ^^

상황설정도 재미있고 각 상황마다 그림도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는지, 글과 그림을 작업하면서 글을 쓴 세실 조슬린도 그림을 그린 모리스 센닥도 서로 재미있었을거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는 1958년에 나온 작품이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는 1961년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13년 번역되어 들어왔지만 지금 보아도 어색한 것이 별로 없어요.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가치나 상대방에 대한 예의, 그 마음은 그대로이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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