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빛 추천 :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무더운 8월도 어느덧 마지막 날입니다. 책상 앞에 진득하니 앉아 있기 힘들정도로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이미 한풀 꺾였는지 요즘은 아침 출근 길은 선선하기까지 하구요. 더위 덕분에 8월엔 평소보다 발행된 글 수가 조금 적었습니다. 테마 그림책을 제외하면 모두 열여덟 권의 그림책을 소개했는데 그 중에 여덟 권을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으로 선정했습니다.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 순서는 ‘가나다’ 순이이며 평점이나 순위와 무관합니다.


대단한 밥

글/그림 박광명 | 고래뱃속
(추천연령 : 4세 이상 | 쪽수 : 32 | 출간일 : 2015/07/31)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그림책 “대단한 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우리가 지금껏 아무렇지 않게 먹어왔던 음식들이 어떻게 우리 집 밥상에 오르게 되었는지 자연스레 알 수 있습니다. 거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들어 있는지도 배우게 되면서 우리가 늘 먹는 한 끼의 식사의 소중함까지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림책 “대단한 밥”이 우리에게 주는 또 한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아이에게 대단한 밥에 담긴 대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바로 우리 엄마 아빠입니다. 어릴 적 온가족이 둘러앉아 먹던 밥상에 비하면 요즘 우리의 밥상은 간소해졌습니다. 식생활이 바뀐 것이니 간소해진 밥상이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바로 간소해진 밥상 만큼이나 줄어든 가족들간의 대화입니다.

박광명 작가의 첫 그림책 “대단한 밥”이 들려주는 특별한 아이를 위한 대단한 밥상 이야기 꼭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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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터의 서커스

글/그림 찰스 키핑 | 옮김 서애경 | 사계절
(추천연령 : 7세 이상 | 쪽수 : 31 | 출간일 : 2005/02/25)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찰스 키핑은 그림책 “빈터의 서커스”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삶의 진실 한 가지를 보여줍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빈터와 서커스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늘 공존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이상과 현실…… 늘 좋은 일만 생기면야 좋겠지만 우리 인생이 그렇지 못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 삶의 기쁨이 더욱 더 커질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가르쳐 줍니다. 기쁜 날이 오길 바라며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삶, 절망의 늪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삶,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이상을 내려 놓지 않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입니다. 빈터에 다시 서커스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스콧처럼 말입니다.

“빈터의 서커스”는 찰스 키핑만이 그려낼 수 있는 화려하고 몽환적인 서커스 장면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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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소영 | 그림 성원 | 리젬
(추천연령 : 6세 이상 | 쪽수 : 42 | 출간일 : 2014/07/04)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담쟁이 주택 2층에 사는 화가 아저씨는 단 한 번도 집 밖으로 나온 적이 없습니다. 그런 아저씨에게 아주 요란한 이웃이 생겼습니다.

조용히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기 위해 아저씨가 보낸 상자는 이웃집 아이 꽃잎을 위한 선물이지만 세상을 향해 닫혔던 마음을 열게 해준 아저씨 본인을 위한 선물이기도 합니다. 아저씨는 그동안 텅 비어 있던 자신의 마음 상자에 햇살과 바람과 꽃잎, 그리고 소풍을 가득 담았습니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 세상에 대한 사랑을 담았습니다.

읽다 보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림책 “소풍”을 보고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마음 상자에 과연 무엇을 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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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글/그림 안녕달 | 창비
(추천연령 : 4세 이상 | 쪽수 : 60 | 출간일 : 2015/07/27)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여름하면 무엇보다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과일 수박을 소재로 여름을 즐겁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 해마다 여름이 돌아와 수박이 다 익으면 수박 수영장을 개장합니다. 커다란 수박 하나가 쩍 갈라지고 나자 마을 사람 모두가 즐기며 놀 수 있는 수영장으로 변신합니다. 수박 껍질로 미끄럼틀도 만들고 수박 살을 파내어 몸을 담그고 즐기기도 합니다. 철퍽철퍽, 서걱서걱 소리가 나는 수박 수영장은 누구나 즐기며 한여름 뙤약볕을 피해 즐겁게 놀 수 있는 곳입니다.

색연필로 그려진 그림이 주는 따뜻함과 정겨움이 잘 살아있는 “수박 수영장”은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이 즐거움을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 “수박 수영장”을 읽고나면 수박 화채해 먹을 때마다 수박 수영장 놀이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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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배달

필립 C. 스테드 | 그림 매튜 코델 | 옮김 이수란 | 국민서관
(추천연령 : 5세 이상 | 쪽수 : 48 | 출간일 : 2015/06/29)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사는 고모에게 친구가 되어줄 코끼리를 선물하려던 꼬마 아가씨 세이디. 하지만 코끼리를 우편으로 보내려면 우표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붙여야만 한다는군요. 비행기에 태워 보내려고 했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게 되자 세이디는 자기가 직접 고모에게 코끼리를 데려다 주기로 결심합니다.

사랑하는 고모를 위해 기꺼이 길을 나서는 꼬마 아가씨 세이디의 모습, 험한 여정을 헤치고 드디어 상봉하게 되는 고모와 조카의 따스한 포옹에서 가족의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 “아주 특별한 배달”, 고모네 도착하기까지 세이디의 좌충우돌 아기자기한 모험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로 칼데콧 메달 수상과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선정의 기쁨을 누렸던 필립 C. 스테드에게 또 한번의 칼데콧 메달을 안겨줄지도 모를 멋진 그림책 “아주 특별한 배달”과 함께 아주 특별한 여행을 떠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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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잠깐만!

글/그림 앙트아네트 포티스 | 옮김 노경실 | 한솔수북
(추천연령 : 4세 이상 | 쪽수 : 32 | 출간일 : 2015/07/30)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아이가 “엄마, 잠깐만!”하며 엄마의 손을 잡을 때는 아이를 잠깐 돌아봐주는 여유를 잊지 마세요. 그 잠깐의 순간은 아이의 반짝이는 호기심이 발하는 순간입니다.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이 샘물처럼 솟아나는 순간입니다. 아이의 꿈과 가능성이 싹 트는 순간입니다.

“엄마, 잠깐만!”이라며 엄마 아빠를 부르는 아이를 돌아보았을 때 아이의 반짝이는 두 눈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 느끼게 될 무한한 행복을 놓치지 마세요!

아이와 함께 즐기는 잠깐의 여유가 주는 행복을 가르쳐 주는 그림책 “엄마, 잠깐만!”,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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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장영복 | 그림 이혜리 | 국민서관
(추천연령 : 5세 이상 | 쪽수 : 40 | 출간일 : 2010/07/02)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장영복 작가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이혜리 작가의 개성 넘치는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여름 휴가”는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휴가를 다녀온 듯 기분이 좋아집니다.(장면 장면 마다 숨어 있는 동물 까메오들의 재미난 모습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아빠 코끼리의 날숨은 바쁜 일상에 쫓기면서도 가족에게 신나는 휴가를 선물하고 싶은 아빠의 사랑입니다.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들의 들숨은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휴가는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사랑 가득한 바램입니다. 코끼리 가족의 재미난 코골이에 가족의 사랑과 휴가의 진정한 의미를 담아낸 그림책 “여름 휴가”와 함께 신나는 휴가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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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나태주 | 글 위정현, 윤문영 | 그림 윤문영 | 계수나무
(추천연령 : 7세 이상 | 쪽수 : 42 | 출간일 : 2014/12/01)

2015년 8월 이달의 그림책

한 학년이 여남은 명도 채 되지 않는 숲 속 작은 학교의 시인 교장 선생님.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가슴 속 이야기들을 잘 알고 있기에 그 녀석들 하나 하나가 모두 안타깝기만 한 교장 선생님. 그 아이들에게 따듯한 위로 한 마디 건네고 싶지만 여리디 여린 풀꽃 같은 아이들에겐 그마저도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런 애틋한 마음을 담아 아이들의 교실 칠판에 써내려간 교장 선생님의 시 ‘풀꽃’. 아이들을 위한 교장 선생님의 위로와 깊은 사랑이 담긴 다섯 줄의 시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두를 위한 위로와 힐링입니다.

“풀꽃”은 시인 나태주 선생님의 ‘풀꽃’이란 시에 담긴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서정미 넘치는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저마다의 꽃말과 이야기를 간직한 채 예쁘게 피어난 풀꽃들처럼 저마다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사랑을 작은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시 ‘풀꽃’. 다섯 줄, 스물네 글자의 짤막한 시에 얼마나 큰 위로와 사랑이 담겨 있는지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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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빛지기

그림책 놀이 매거진 가온빛 에디터('에디터'라 쓰고 '궂은 일(?) 담당'이라고 읽습니다. -.- ) | 가온빛 웹사이트 개발, 운영, 컨텐츠 편집, 테마 및 기획 기사 등을 맡고 있습니다. | editor@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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