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명절 건강하게 잘 보내셨나요? 혹시나 연휴 후유증 앓고 계신 분들은 없는지… 풍성한 한가위 음식 실컷 먹어가며 사나흘 신나게 놀았을 우리 아이들, 저학년 꼬맹이들은 친구들 만날 생각에 유치원이나 학교까지 펄펄 날아갔겠지만 고학년 녀석들은 아마도 오늘 아침 등교길 책가방이 제법 무겁게 느껴졌겠죠? ^^

그나저나 9월엔 추석 앞두고 일찌감치 마감한 덕분에 테마 그림책을 빼면 열세 권 밖에 소개드리지 못했군요(흠… 10월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 2015년 9월 이달의 그림책, 우리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그림책 여섯 권 골라봤습니다.

2015년 9월 이달의 그림책

※ 순서는 ‘가나다’ 순이이며 평점이나 순위와 무관합니다.


거리에 핀 꽃

기획  존아노 로슨 | 그림 시드니 스미스 | 국민서관
(추천연령 : 5세 이상 | 쪽수 : 32 | 출간일 : 2015/08/31)

2015년 9월 이달의 그림책_거리에 핀 꽃

아빠와 함께 길을 걷던 아이가 길거리에 피어있는 꽃 하나를 따갑니다. 아빠를 따라 가는 길 내내 이렇게 아이는 주변에 소박하게 피어있는 꽃들에게 눈길을 주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따서 소중하게 손에 쥐고 걸어갑니다.

그렇게 꽃을 쥐고 걸어가는 아이 눈에 죽은 새, 누워있는 남자, 목줄이 걸린 개, 그리고 가족이 보입니다. 아이는 그 때마다 자신이 소중하게 따서 들고 가던 꽃을 살포시 놓아줍니다. 꽃을 알아보고 꽃을 따가는 소녀만 빨간색으로 그려졌고, 그 밖에는 모두 무채색으로 그려진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꽃을 놓고 간 자리는 그 예쁜 마음이 퍼져 나간 것처럼 화사하게 물들어 갑니다. 나는 오늘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았고 어떤 색깔로 물들였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하고 예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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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렁 뎅 둥그렁 뎅

그림 김종도 | 창비
(추천연령 : 5세 이상 | 쪽수 : 28 | 출간일 : 2008/09/25)

2015년 9월 이달의 그림책_둥그렁 뎅 둥그렁 뎅

모두 함께 모여 신명나는 춤판이 벌어진 곳은 둥근 보름달이 뜬 동산 위입니다. 밝은 달빛 아래 숲 속 친구들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신들린 듯 주문을 외치며 모두 함께 신나게 놀아봅니다. 환한 달밤, 자신이 잘 하는 것으로 변신한 동물들이 여우 뒤를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가는 곳, 힘센 호랑이도 작은 개구리도 모두 함께 어울려 한 판 신나게 떠들썩하게 노는 이곳은 둥근 달의 마음을 닮은 이들이라면 누구든 환영받는 곳입니다.

달밤에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노래부르는 풍경을 한편의 그림자 극으로 담아낸 “둥그렁 뎅 둥그렁 뎅”은 우리 가락 특유의 흥겨움과 흑백으로 그려낸 달밤의 풍경이 참 잘 어울리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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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도나 조 나폴리 | 그림 짐 라마쉬 | 옮김 조세형 | 작은책방
(추천연령 : 6세 이상 | 쪽수 : 30 | 출간일 : 2005/01/21)

2015년 9월 이달의 그림책_알버트

“알버트”는 2001년 뉴욕 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길 두려워했던 알버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홍관조 한 쌍, 그들이 알버트 손바닥 위에 작은 나뭇가지 하나를 떨구면서 알버트의 마음에 변화가 시작됩니다. 한 사람의 삶을 바꿔놓은 홍관조의 나뭇가지, 그 나뭇가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알버트를 꼼짝 못하게 창살에 묶어버린 홍관조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진짜 눈과 귀를 얻게 된 알버트의 이야기는 부드럽고 풍부한 색감의 색연필화로 알버트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한 짐 라마쉬의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깊이감 있는 이야기로 완성되었습니다.

알버트가 손을 내민 순간 손바닥에 떨어진 작은 나뭇가지는 세상과의 연결고리였죠. 누군가 내밀어준 작은 손짓 하나가 한 사람의 삶을 바꾸어 줄수도 있음을 이야기하는 “알버트”는 따뜻함 속 유머와 용기, 그리고 사랑을 담고 있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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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들꽃이 피었어요

글/그림 카도 아쥬 | 옮김 엄혜숙 | 푸른숲주니어
(추천연령 : 5세 이상 | 쪽수 : 44 | 출간일 : 2015/08/07)

2015년 9월 이달의 그림책_우리 동네에 들꽃이 피었어요

무심코 눈에 들어온 들꽃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들꽃이 어떻게 피게 되었을까, 혹시 누군가 이곳에 몰래 심어놓고 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혹시 해본 적 있나요?

“우리 동네에 들꽃이 피었어요”는 이런 상상을 그림책으로 그대로 옮겨놓았어요. 지천에 흔하게 피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는 들꽃들, 사실 그 들꽃들은 들꽃 요정 초록이네 가족이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몰래몰래 심어놓고 간 것이랍니다. 아슬아슬한 순간, 위태위태한 순간을 요리조리 잘 피해 길가, 담벼락 틈, 전봇대 밑 도시 곳곳 꽃씨를 뿌려주는 초록이네 가족의 부지런함 덕분에 우리는 여기저기 핀 꽃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죠.^^

초록이네 가족의 부지런한 하루가 따뜻하게 펼쳐치는 그림책 “우리 동네에 들꽃이 피었어요”. 위에서 소개한 “거리에 핀 꽃”과 같이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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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달에 가서 해바라기 심는 법

글/그림 모디캐이 저스타인 | 옮김 이정모 | 스콜라
(추천연령 : 7세 이상 | 쪽수 : 44 | 출간일 : 2015/05/20)

2015년 9월 이달의 그림책_자전거로 달에 가서 해바라기 심는 법

자전거를 타고 달에 갈 수 있을까요? 언제나 개성 넘치는 그림책을 보여주는 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새 그림책 “자전거로 달에 가서 해바라기 심는 법”은 아이의 엉뚱한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이 조화를 이루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하늘의 보름달을 바라보던 아이는 왠지 달이 슬퍼 보입니다. 그래서 달을 기분 좋게 해 주기 위해 달나라에 가서 해바라기를 심기로 결심합니다.

모디캐이 저스타인이 제시한 24단계를 하나씩 따라하다 보면 우리 아이들은 어느새 자전거를 타고 달나라에 가서 해바라기를 심는데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각각의 과정마다 달과 우주, 인공위성, 우주복, 달나라에 가는 다양한 방법 등 우주에 관한 정보들이 담겨 있어 아이들은 자연스레 우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꿈과 모험에 대한 아이들의 상상과 호기심을 자극해준다는 점이 이 그림책이 갖는 진정한 의미 아닐까요? 자신만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갈 미래의 도전자들을 위한 멋진 선물 “자전거로 달에 가서 해바라기 심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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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의 비밀

공문정 | 그림 노인경 | 바람의아이들
(추천연령 : 5세 이상 | 쪽수 : 40 | 출간일 : 2015/07/15)

2015년 9월 이달의 그림책_접시의 비밀

상상의 공간에 있는 유나와 현실의 공간에 있는 엄마 사이에 바로 ‘접시의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현실의 공간에 있는 엄마는 식사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유나가 못마땅하고 상상의 공간에 있는 유나는 상상의 세계를 보지 못하는 엄마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죠. 하지만 유나는 슬프지 않아요. 현실 세계에는 언제나 유나의 식사를 맛있게 준비해 주고 같이 먹어주는 엄마가 있고, 상상의 세계에는 자신과 함께 즐거운 상상을 공유하는 비밀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표지 그림 속 비밀을 간직한 유나 표정이 그리도 해맑고 행복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아이들은 작은 것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으로부터 다양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 나갈 수 있어요. 때론 그것이 접시로, 때론 그것이 특정한 옷으로, 인형으로……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공문정 작가의 글과 유나의 상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섬세하고 따뜻하게그려낸 노인경 작가의 그림이 잘 어우러져 공감대를 자아내는 그림책 “접시의 비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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