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엔 :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
그 다음엔.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될것인지 궁금한 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전개 되는 이야기에 로랑 모로 특유의 대담한 색감의 그림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그림책 “그 다음엔”입니다.
그 다음엔.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그 다음엔 어떻게 될것인지 궁금한 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전개 되는 이야기에 로랑 모로 특유의 대담한 색감의 그림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 그림책 “그 다음엔”입니다.
단순한 구성의 그림책 “어디에 있을까?”. 작가의 잃어버린 물건들에 대한 엉뚱한 상상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 가득한 재미를, 그리고 우리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아주 멋진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쏙 드는 점은 내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물건들이 누군가에게 소중하게 쓰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아. 안 에르보는 추상적 개념을 표현하는데 빼어난 능력을 지닌 작가입니다. “달님은 밤에 무얼 할까요?”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한밤 중 달님이 하는 일을 아름답게 그려냈다면 “바람은 보이지 않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마치 보이고 만져지는 존재인 것처럼 감성적으로 묘사했어요.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 주변을 향한 작은 관심, 따뜻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세상을 바꾸고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이 뭉클하게 다가오는 “마르게리트 할머니의 크리스마스”에는 삶의 의미를 세련된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과 함께 세상 모든 이들이 함께 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기원하는 마음까지 따뜻하게 담겨있습니다.
“레오틴의 긴 머리”는 아빠를 잃은 슬픔으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킨 채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레미 쿠르종의 그림책은 느린 그림책입니다. 아주 서서히 내 마음에 다가서는 그림책입니다. 맛있는 음식이 씹고 씹을수록 입안에 그 풍미가 가득해지듯, 그의 그림책은 보고 또 볼수록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마음 속 깊이 퍼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프리다 칼로 나는 살아 있어요. 작가 유이 모랄레스는 화려한 색감과 다양한 기법, 짧고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상징 속에 프리다의 삶과 인생 철학을 “프리다 칼로 나는 살아 있어요”을 담아 보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남겨줍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여지를, 어른들에게는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가슴 깊이 남겨주는 이 책은 크고 작은 아픔과 사랑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담겨 있습니다.
비에도 지지 않고. “비에도 지지 않고”는 1931년 11월 3일 미야자와 겐지가 자신의 삶의 철학을 오롯히 담아 쓴 시를 야마무라 코지의 그림과 함께 한 권의 그림책으로 완성한 책입니다. 미야자와 겐지의 자아성찰적 어조로 써내려간 시에 변화무쌍한 자연 풍경 속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섬세하게 때론 투박하게 그려낸 야마무라 코지의 그림이 어우러져 더욱 깊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어느 개 이야기. 하얀 도화지를 배경으로 버려진 개의 모습에 촛점을 맞추어 그린 62컷의 단색의 데생 그림으로 버려진다는 것의 아픔과 쓸쓸함을 더욱 찡하게 보여주는 가브리엘 뱅상의 “어느 개 이야기”는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찬찬히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