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가 다 못 쓴 그림책 이야기
쓰다가 다 못 쓴 그림책 이야기. 오늘은 지난 해 저를 힘들게 했던, 그래서 아직까지 리뷰를 못한 채 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책들 중에서 이렇게라도 꼭 소개하고 싶은 그림책 다섯 권을 골라서 여러분께 뒤늦게나마 권합니다.
쓰다가 다 못 쓴 그림책 이야기. 오늘은 지난 해 저를 힘들게 했던, 그래서 아직까지 리뷰를 못한 채 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책들 중에서 이렇게라도 꼭 소개하고 싶은 그림책 다섯 권을 골라서 여러분께 뒤늦게나마 권합니다.
2017년 가온빛 Best 101 후보작 중 우리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은 어떤 책이 있을까 궁금해서 알라딘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작가 소개란에 첫 번째 그림책으로 명시한 경우와 알라딘에서 검색한 결과 오늘 소개하는 책이 유일하게 나온 경우 첫 번째 그림책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대니 파커의 간결하면서도 의미심장한 글과 연필선을 살린 서정적이면서 따뜻한 그림이 돋보이는 “몰리와 메이”, 기차 여행을 하는 동안 만난 몰리와 메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 인생의 여정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잔잔하고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얇은 붓을 사용해 잉크를 여러 번 덧칠해 표현한 그림으로 지나간 시간과 추억들을 감성적으로 보여줍니다. 한 장 한 장 주인공 소년을 따라 다시 돌아보는 지난 여름의 추억들이 마음에 햇살 한 조각을 남겨주는 그림책 “지난 여름”입니다.
그림책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는 오랜 세월 숙성된 작가의 삶의 연륜을 통해 우리에게 이별의 새로운 의미를 가르쳐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이 그저 슬프기만 한 일은 아니라고. 비록 아주 먼 곳으로 떠나갔지만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다고.
누군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잔잔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속에 아이들 마음처럼 투명하게 그려낸 그림으로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공존,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 “우리 집 생쥐네 집”, 존 버닝햄의 세상을 바라보는 넉넉한 마음과 자유로운 정신이 위트 넘치게 담겨있는 그림책입니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만드는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는 무언가 마음이 뭉클해지기는 느낌을 가진 그림책입니다. 늘 달콤하기만 하고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에는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에릭 칼과 친구들의 친애하는 동물들”에는 14명의 그림책 작가가 좋아하는 동물들 이야기가 나옵니다.그림책 작가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과 그 동물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재미나면서도 따스하고 엉뚱하고 재치 넘치면서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