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마주하다
우리 인생을 하나의 선으로 본다면 결국 우리는 죽음으로 치닫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 선 끝의 죽음이 아닌 선 위의 삶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들 삶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림책 아홉 권을 소개합니다.
우리 인생을 하나의 선으로 본다면 결국 우리는 죽음으로 치닫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 선 끝의 죽음이 아닌 선 위의 삶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들 삶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림책 아홉 권을 소개합니다.
로모나 토이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순서나 기준 없이 흩트려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파니 뒤카세의 “레몬 타르트와 홍차와 별들”, 그리고 “곰들의 정원”. 조금은 뜬금없고 개연성 없이 튀어나오는 그림들에게서 눈과 마음을 떼지 못한 채 붙들려 있다 보면 여기저기서 나의 기억, 나의 이야기가 떠오르는 묘한 매력의 그림책입니다.
“나의 오두막”은 나만의 시간이 간절한 이들, 나를 잠시 내려놓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숨 좀 돌리고 싶은 이들, 문득 찾아온 낯선 여행자에게 시원한 물 한 잔 내어줄 수 있는 여유로움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아직은 현실이 그런 것들을 허락하지 않는 이들에게 잠깐이나마 쉼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갈 힘을 채워줄 겁니다.
내 안의 나를 외면한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누군가에게 기댄 채 나를 찾는 데 소심하기만 한 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 나의 의지와 무관한 삶을 강요받으며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바로 지금이야!’ 라고 말하는 그림책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노래하는 꼬리.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낯선 꼬리가 생겼다면? 혼자 고민하고 마냥 울고만 있지 마세요. 어쩌면 그 꼬리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가져다줄지도 몰라요. 누구든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조금 더 단단하게 조금 더 옹골차게 자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