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달라도 모두 한 아이
『조금 달라도 모두 한 아이』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이 땅 위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되찾길 바라던 잔니 로다리의 바람을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활짝 피어나게 한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조금 달라도 모두 한 아이』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이 땅 위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되찾길 바라던 잔니 로다리의 바람을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활짝 피어나게 한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그림이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곰 인형 오토』는 2차 세계대전 직전 독일의 작은 공장에서 태어나 전쟁을 겪고 여러 명의 주인들의 손을 거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낸 곰 인형 오토의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특유의 익살스러움 속에 신랄한 비판과 풍자를 담아내는 작가 토미 웅거러가 곰 인형의 인생역정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희망을 담아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디테일한 그림 속에 유머와 철학을 담은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 질 바슐레의 신간 “후다닥닥닥 기사”의 주인공은 달팽이입니다. 어쩌면 작가 질 바슐레는 “후다닥닥닥 기사” 속에 수많은 그림들을 숨겨놓고 무리해서 달려가느라 보지 못했던 것, 놓친 것들을 세세히 살피고 가라며 우리를 붙들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속도를 바꾸면 보입니다. 내 가족이, 그 마음이, 온 세상이…
9⋅11 테러 20주년이었던 2021년에 이 나무의 생명력과 희망을 담은 두 권의 그림책이 미국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마시 콜린과 에런 베커의 “겨울 봄 여름 가을, 생명”과 션 루빈의 “바로 이 나무”입니다. 같은 소재를 다뤘지만 두 그림책은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전자는 이 나무를 보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후자는 희생자이자 생존자로서 나무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커다란 두 사람 곁의 작은 생명들,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돌보는 아름다운 공생이 다정하고 아름답습니다. 묵직하고 따뜻합니다. 숲에는 그들이 있어요. 여백으로 가득한 그림책을 감상하면서 마음의 휴식을 취해봅니다.
“봄꿈”은 광주의 조천호 군에게 쓴 권정생 선생님의 부치지 못한 편지를 모티브로 잔혹한 역사에 상처 입은 이들을 위로하고, 아픈 그리움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는 이들을 어루만져 주는 그림책이자 그날의 진실을 고발하는 그림책입니다.
애국 애족, 그것이 강요에 의한 것이건 자발적인 것이건 상관 없이 그 틀에서 벗어나라고 말하는 그림책, 그러면 지금껏 보지 못했던 것들 바로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그림책 “애국자가 없는 세상”. 권정생 선생님의 시가 우리들 마음에 뿌린 평화의 씨앗이라면 김규정 작가의 그림은 그 씨앗을 싹 틔우게 할 흙입니다. 그 씨앗과 흙이 일구어낸 결실을 함께 나누고 이 세상에 널리 퍼트리는 것은 이 그림책을 본 우리들의 몫입니다.
“왕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는 새로운 왕이 되고 싶은 호랑이와 왕좌를 지키려는 사자의 싸움,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숲 속의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과 전쟁의 무익함, 권력에 대한 욕망의 부질 없음을 풍자한 제임스 서버의 우화를 윤주희 작가의 과감한 색감의 강렬한 그림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