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조금씩 자라면서 엄마,아빠에게 끊임 없는 질문을 시작하는 시기가 옵니다. “이게 뭐야?”에서 시작된 아이의 질문은 날이 가고 달이 갈 수록 점점 더 많아지는데요. 엄마들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죠. 그냥 ” 이게 뭐야?”하고 물을 때가 제일 좋은 때라구요. 아이 입에서 하루종일 “왜?”, “어떻게?”라는 말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엄마도 아빠도 난감해 집니다.

아이들이 묻는 질문 중에는 제법 깊이 있고 철학적인 것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마도 ‘제일 처음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나?’ 라는 질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이 입장에서 엄청나게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대충 알려주자니 뭔가 찜찜하고, 자세히 알려주자니 엄마도 아빠도 어버버버 거리기 일쑤고…

인류의 기원 담은 그림책들

‘인류의 기원’을 담은 그림책을 주제로 모으다 보니 어린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주제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주제별로 정리를 해 둔 책을 참고로 내 아이가 어떤 부분을 재미있어 하는지, 또 어떤 그림책으로 첫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미리 알아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들은 엄마 아빠가 읽어보셔도 좋은 책들이랍니다.

또 하나,  책도 좋지만 아이 손 잡고 자연사 박물관 같은 곳에 가보시는 것도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최초의 인류에 관한 궁금증은 곧 최초의 생명체에 관한 궁금증으로도 쉽게 연결되는데, 자연사 박물관에는 생물의 진화과정을 시각을 자극하도록 연출해 놓았고, 특히 유인원에서부터 현세인으로 진화하는 과정도 실감나는 마네킹을 이용해 전시해 놓아서 아이들에게 적당히 호기심도 충족시켜 줄 수 있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
책표지 : Daum 책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

글/그림 제인 레이, 옮김 이명희, 마루벌

성경 창세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세상이 창조되고 마지막으로 사람이 생겨나기 까지 천지창조의 과정을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기독교의 창조 신화를 바탕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작가 제인 레이 특유의 반짝이는 그림들이 창조신화를 더욱 더 풍부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기독교관에 입각해 아이에게 인류의 기원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생명의 역사
책표지 : 시공주니어
생명의 역사

글/그림 버지니아 리 버튼, 옮김 임종태, 시공주니어

우주의 시작과 지구상의 생명의 출현 및 진화 등, 현세까지의 지구 및 생명체의 진화, 발달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그림과 함께 쉬운 설명을 곁들여 이야기 해주고 가이드북을 통해 자세한 용어 해설을 해주는 책입니다.

그럼에도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보니 그림책 치고는 67쪽 분량의 좀 두꺼운 책입니다. 호기심은 있으나 아이가 어려워 한다면  그림을 보면서 요약식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읽어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생명의 역사를 우선은 맛보기 식으로 훑어주는 정도로 말이지요.


석기시대에는 어떻게 살았을가
책표지 : Daum 책
석기시대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글/그림 믹 매닝 /브리타 그랜스트룀, 옮김 여선미, 그린북

원더와이즈 시리즈 가운데 ‘석기시대에는 어떻게 살았을까’는 최초의 인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고대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책 중 한 권입니다.

1만 2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주로 수렵활동과 거주문화, 도구에 대한 이야기이며 동물의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의식도 잠깐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초점은 당시 인류가 얼마나 지혜로웠는가에 맞춰져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꼬마 원시인 크로미뇽
책표지 : 웅진주니어
꼬마 원시인 크로미뇽

글/그림 미셀 게, 옮김 이경혜, 웅진주니어

미셀 게의 ‘꼬마 원시인 크로미뇽’은 과학책은 아니지만 원시 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북입니다. 어른들처럼 매머드 사냥에 나서고 싶은 원시인 꼬마의 흥분된 마음을 그리고 있지요.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책표지 : 풀빛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글/그림 로드 클레멘트, 옮김 엄혜숙, 풀빛

제목 그대로 꼬마 아이가 박물관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 유머러스 한 그림책입니다. 박물관 속 물건들을 대상으로 아이가 하는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고 또 책을 통해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쉬운 세계사를 맛볼 수 있기도 합니다.


빅 마마, 세상을 만들다
책표지 : 비룡소
빅 마마, 세상을 만들다

필리스 루트, 그림 헬린 옥슨버리, 옮김 이상희, 비룡소

※ 2003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 수상작

풍만한 엄마의 모습으로 그려진 신,만물의 어머니 빅마마가 일주일 동안 세상을 만드는 일을 다룬 그림책으로 세계창조라는 소재를 친근한 모습으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먼저 소개해 드린 제인 레이의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를 흥미 있게 읽었다면 이 책도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우린 동그란 세포였어요
책표지 : Daum 책
우린 동그란 세포 였어요
: 작은 세포가 사람으로 변해 온 진화 이야기

글 리사 웨스트버그 피터스, 그림 로렌 스트링어, 감수 최재천, 옮김 박정선, 서돌

진화를 얘기해 주기 딱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과학그림책이지만 딱히 그렇게 분류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이야기 하듯 스토리를 전개 해주는  점이 맘에들어요.

단세포였던 지구 최초의 생명체가 세포들이 합쳐지고 뭉치고 환경에 변화를 하면서 새로운 종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참으로 진지하고 따뜻하게 그려내 주고 있습니다.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는 아이들의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해 생명의 진화과정 연대표로 싣고 있습니다.


공룡 할머니가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책표지 : 미래아이
공룡할머니가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글 마르틴 아우어, 그림 크리스티네 조르만, 옮김 엄혜숙, 미래아이

지혜로운 공룡 할머니가 새끼들에게 이제 “우리가 지구에서 떠날 때”가 되었다며 긴 지구 생명의 역사를 들려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갑니다.

진화라는 것이 설명하기 참으로 어렵고 난해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단순 진화라는 사실 보다는 우리 인간 역시 만물의 영장으로서가 아니라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분일 뿐이다라고 받아들여지게 되더군요.


우리 민족의 창세신화가 담긴 그림책 : 봉황, 눈을 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