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하는 날 : 김치 이야기 담긴 그림책들

겨울로 들어서는 11월 중순, 엄마들끼리 만나면  “김장 하셨어요?” “김장 언제 하세요?”하는 것이 인사가 되는 시기예요. 누구네 김장 김치라며 이웃집 갓 담근 김치들이 밥상에 올라오는 시기이기도 하죠.

2013년엔 우리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김장 문화에 대해 유네스코에서는 ‘김장을 통해 이웃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며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켰다’고 평가했다고 하네요.

오늘은 김장철을 맞아 아이들 눈높이에서 김치와 김장 문화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그림책들을 모아봤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아이들과 함께 김치를 직접 담가 보세요. 김치가 맵다고 쩔쩔매던 아이들도 엄마 아빠를 도와 김치를 직접 담가보면 아마도 조금씩 시도해 볼거예요.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
책표지 : 웅진주니어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

글 이흔 | 그림 이광익 | 웅진주니어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

밥상에 올라온 김치, 먹을까 말까 망설이는 아이에게 무요정(=무친구)이 나타나 김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와 김치 자세히 알기 여행을 떠납니다. 김치는 밥이랑 단짝이지만 고기 먹을 때도, 떡 먹을 때도, 고구마 먹을 때도 김치랑 같이 먹으면 더 맛난다는 이야기. 그러고 보니 김치는 고기 뿐 아니라 고구마에도 설렁탕에도 안 어울리는 음식이 없네요. 이렇게 맛난 김치, 아이들은 아직은 그 오묘한 맛을 잘 몰라서 김치 반찬 나오면 투정을 부리는 거겠죠?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

빨강, 초록, 노랑, 하양 갖은 빛깔이 다 들어간 김치. 따사로운 햇살과 살랑살랑 바람 맞고 건강하게 자란 채소에 출렁이는 푸른 바다에서 건져 올린 멸치, 새우, 조기에 소금을 뿌려 삭힌 젓갈을 넣고 만든 김치는 찌릿찌릿, 짭짜래한 맛, 화끈화끈 눈물 쏙 빼는 맛이 납니다.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

갓 담근 생김치는 사각사각한 맛이지만 하루 하루 지날 수록 맛이 달라져요. 날이 갈 수록 새큼달큼 톡 쏘는 맛이 진해지는 김치의 맛에는 발효라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죠. 유산균이 꿈틀꿈틀 활동을 시작해 날이 갈수록 유산균의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시큼한 맛을 내는 유기산과 톡 쏘는 맛을 내는 탄산 가스가 생겨 나거든요.

실제로 아이들과 김치를 담그면 김치가 익는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뚜껑을 열어 확인해 보세요. 김치 국물이 뽀글뽀글해지면서 날이 갈 수록 냄새도 달라지는다는 것을 아이들 눈으로 코로 느낄 수 있답니다.

이렇게 유산균이 많기 때문에 김치를 먹으면 뱃속이 깨끗해지고 예쁜 똥도 쑥쑥(^^) 잘 나오죠.

뿡뿡, 방귀만 자꾸 뀌고 똥은 안 나오니? 꾸르륵꾸르륵, 뱃속이 더부룩해?
뱃속 가득 나쁜 세균이 들었을 땐,
밥과 함께 꼭꼭 김치를 먹어 봐.
김치에 들어 있는 유산균 병정들이 우르르 쭈르르 달려가 뱃속을 싹싹 청소해 줘!
딱딱한 똥배, 꾸르륵 설사 배, 모두 걱정 없어.

어디 그 뿐인가요? 김치를 잘 먹으면 김치가 나쁜 세균을 물리쳐 줘서 병도 물리치고 지방덩어리를 무너뜨려 날씬한 몸으로 만들어 주죠.

왜 왜 왜 김치가 좋을까

계절별로 제철 채소로 만든 다양한 김치랑 밥 한그릇 뚝딱 먹고 일년 내내 건강하게 보내라는 메세지를 담은 이 책은 밥상 앞에서 김치를 두고 찡그렸던 아이가 김치 여행을 끝낸 후 활짝 웃으며 김치를 먹는 장면으로 맺습니다.

글자가 너무 많아 어른들도 읽기 힘든 지식 그림책이 아닌, 김치에 대한 효능과 다양한 재료, 김치의 종류, 김치의 맛, 김치가 매운 이유 등 아이들이 궁금해 할만한 다양한 이야기거리들을 큼직큼직한 그림과 사진자료까지 활용해 제대로 설명해 주고 있는 점이 돋보입니다. 반복되는 어구나 파릇파릇, 반짝반짝, 솔솔, 흐물흐물, 아삭아삭, 새큼새큼,찌릿찌릿, 물컹물컹, 화끈화끈 등 다양한 의태어, 의성어등을 사용해 책 읽는 재미도 한껏 살려주고 있구요. 무요정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또래 친구가 상냥하게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듯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김치가 최고야
책표지 : Daum 책
김치가 최고야

글 김난지 | 그림 최나미 | 천개의바람

김치가 최고야

가을 밭에 배추와 무와 총각무, 쪽파가 한 밭 가득 자라자 아주머니는 소금에 김칫거리를 절였다가 갖가지 좋은 재료를 고춧가루와 버무려 김치 양념을 만들어 맛난 김치를 종류별로 모두 담갔어요.

김치가 최고야

배추로 담근 배추 김치, 무를 버무려 담근 깍뚜기, 쪽파로는 파김치, 총각무를 버무려 총각김치도 담그고 시원한 동치미까지…우리에게 익숙한 대표 김치들을 모두 담갔네요. 따끈따끈 하얀 밥에 김치 한쪽… 이야, 생각만 해도 군침이…! ^^

항아리마다 차곡차곡 담긴 김치들은 자기가 김치 중 최고라고 뽐냈습니다. 김치들이 뭐라고 뽐내는지 한 번 들어 볼까요?

김치가 최고야

동치미는 맑은 물에서 동동동 헤엄칠 수 있다 뽐냈구요. 깍뚜기는 높이높이 탑쌓기를 할 수 있다면서 네모 반듯한 몸을 뽐냈죠. 길쭉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파김치, 볼록볼록 알통을 자랑하는 총각김치…^^

김치가 최고야

그 때 배추김치가 널찍한 배추 잎을 꽃밭처럼 펼치며 나타났답니다. 자기들이 제일 화려하다고 으스대면서 말이죠. 이렇듯 저마다 개성 넘치는 온갖 김치들, 과연 어떤 김치가 최고일까요? 김치들은 서로 자신들이 최고라며 다투기 시작했는데, 그 때 두둥! 꼬부랑 묵은지 할머니가 나타나 호통을 칩니다.

“오호, 오늘 갓 담근 김치들이구나. 김치마다 자기 맛과 모양이 있는데, 자기만 최고라고 싸우면 쓰나?”

김치가 최고야

묵은지 할머니 말에 김치들은 모두 화해하고 각자 항아리로 돌아가 푹 쉬었어요. 새근새근 잠자는 동안 김치균이 나와 김치가 맛있게 익어 건강 김치로 변신했답니다.

각종 김치마다 가진 특색을 재미있게 표현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김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가장 익숙한 다섯 종류의 김치들이 나와 자기 자랑을 하는 이야기는 고전 수필 ‘규중칠우쟁론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앞면지에는 배추 김치 담그는 방법이 소개 되어있고, 뒷면지에는 갖가지 김치 종류를 소개하면서 김치의 효능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 주고 있어요.


북적북적 우리 집에 김장하러 오세요
책표지 : 푸른숲주니어
북적북적 우리 집에 김장하러 오세요

글 소중애 | 그림 정문주 | 푸른숲주니어

슬기네와 김장을 같이 담기로 한 우혁이네는 김장 하기 전날 아침부터 김치를 절이느라 바빴어요. 올 봄 우혁이네 옆집으로 이사온 슬기네, 우혁이는 아직까지 슬기랑 얘기 해 본 적이 없어 슬기가 먼저 인사할 때도 마냥 쑥스럽기만 합니다.

북적북적 우리 집에 김장하러 오세요

슬기네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 우혁이 엄마가 함께 김치를 담그며 김치 만드는 법을 알려주셨어요. 우혁이와 슬기는 엄마 아빠를 도와 배추도 나르고 김장독을 묻으러 가는 아빠를 도와주기도 하며 차츰 친해집니다.

북적북적 우리 집에 김장하러 오세요.

다진 마늘, 생강, 고춧가루, 젓갈을 무채에 넣고 버무린 후, 갓, 파, 미나리, 굴, 생새우까지 넣어 김칫소를 만드는 걸 보고 슬기가 김치에 이렇게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며 놀라워해요. 슬기는 김치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요리를 다 좋아한대요.

북적북적 우리 집에 김장하러 오세요

김치를 다 담고 슬기네 주고 남은 것은 항아리에 넣어두었습니다. 엄마는 독 속에 넣은 김치를 배추 겉잎으로 덮고 뚜껑 위에 짚을 덮었어요. 그래야 온도가 고르게 유지 될 수 있대요. 하루 종일 힘든 김장을 마쳤으니 이제 남은 것은? 돼지고기에 김장 김치를 싸서 한 입에 냠냠냠! 내년에는 슬기네 집에서 같이 김장을 하기로 약속 했답니다.


김치가 최고야
책표지 : Daum 책
김치가 최고야

글 임수정 | 그림 구은선 | 장영

김치가 최고야

학교 신문에 ‘한국의 김치, 우주 식품으로 선정되다’라고 쓴 자신의 기사가 실려 신이 난 누나는 동생에게 김치가 얼마나 대단한 음식인지 동생에게 이야기 해주기로 했어요. 동생은 김치가 우주 식품으로 선정된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잘 몰랐거든요.

김치에 대해 알려면 우선 김치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를 알아야 겠죠? 어떤 재료가 좋은 재료인지 동생에게 똑부러지게 설명해 준 누나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채소의 대부분이 김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배추나 오이, 무는 흔히 아는 재료지만 석류, 민들레, 콩나물, 죽순도 김치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은 저 역시 처음 알았네요. ^^

김치가 최고야

재료 소개가 끝났으니 배추 김치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이야기 해줘야겠지요? 순서대로 자르고 절이고 소를 넣고 버무리면 끝! 단계별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이네요. 누나는 이렇게 해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김치를 보여주고 김치 냉장고가 없었던 옛날 계절별 보관 방법도 명쾌하게 설명해 줍니다. 김치는 담그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 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미리 많이 담가놓는 김장을 설명하면서 동물들도 겨울을 나기 위해 음식을 저장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묻어 놓고 토끼는 겨울을 위해 마른 풀을 저장해 둔대요. 때까치는 잡은 먹이를 나뭇가지 이곳저곳에 걸어 놓고, 여우도 추워지기 전에 먹이를 굴 속에 모아 놓는다네요.

이렇게 만든 김치에는 엄청나게 많은 균들이 있는데, 그 균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좋은 균들이랍니다.

김치가 최고야

또 김치를 먹으면 날씬해지고 뼈가 튼튼해지고 피가 맑아진대요. 늙는 것도 막아주고(^O^) 김치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화가 난 마음도 풀어지게 한다네요.

이렇게 몸에 좋은 김치가 우주 식품으로 선정 되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김치 외에도 우주 식품으로 등록된 한국 음식은 비빔밥, 불고기, 수정과, 단호박죽, 닭갈비, 닭죽, 미역국이 더 있대요. 오~ 모두 그럴만한 음식이네요. 우주 식품은 영양 뿐 아니라 맛도 좋아야 뽑히나봐요.

누나와 김치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동생에게 엄마가 김치를 이용해 만든 맛난 요리를 해주신다고 하네요. 김치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어떤게 있을까요? 김치전, 김치 주먹밥, 김치 볶음밥, 김치 스파게티… 김치를 응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무궁무진합니다.

김치 이야기가 담긴 이 그림책은 우선 독특한 그림이 가장 눈에 띄는 그림책입니다. 70년대의 향수가 물씬 풍기는 포스터풍 그림에 흥미로운 김치 이야기를 글자보다는 그림에 담아 낸 점이 돋보입니다. 중요하거나 강조해야 할 글들은 다양한 포스터풍 그림에 커다란 글자로(마치 표어처럼) 써서 돋보이게 표현해 한 장 한 장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금동이네 김장 잔치
책표지 : 비룡소
금동이네 김장 잔치

글 유타루 | 그림 임광희 | 비룡소

금동이는 체험 학습 신청을 내고 아침 일찍 서둘러 시골 할아버지 댁에 김장을 하러 갔습니다. 할아버지 댁에는 모두 모여 김장 준비를 하느라 잔칫집 같았어요.

금동이네 김장 잔치

체험 학습 보고서를 써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이 떠올라 금동이는 잔뜩 심술이 난 채로 배추와 무를 뽑으러 밭에 따라갔어요. 하지만 할머니와 고모가 부친 고소한 들기름 냄새 풍기는 부침개를 먹으면서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해보기로 합니다.

금동이네 김장 잔치

금동이가 열심히 나른 배추를 엄마와 작은 엄마가 반으로 가르고 아빠는 커다란 통에 배추를 넣고 소금물을 부으며 김치 절이는 방법을 금동이에게 설명해 줍니다. 배추를 절이는 동안 배추김치 속에 들어갈 속재료를 마련한 후 배추를 씻고 채반에 올려 물을 빼놓았어요. 이제 내일 아침 다 함께 김장을 담글 거래요.

그날 밤 금동이네 온 가족이 한 방에 모여 재미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금동이는 증조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서 사촌 동생들과 노래도 하고 신나게 몸을 흔들었어요. 잔칫날처럼 집이 들썩들썩 했답니다.

금동이네 김장 잔치

다음 날 아침부터 김칫소를 만들어 김장을 시작했어요. 마을 아주머니들도 김장을 도와주러 오셨습니다. 엄마는 집집마다 김치 맛이 다른 이유가 바로 김칫소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금동아, 집집마다 김치 맛이 왜 다른 줄 아니? 바로 김칫소 때문이야. 할아버지 댁은 젓갈을 많이 쓰잖니? 육수도 넣고. 하지만 외할아버지 댁은 젓갈을 조금만 쓰고 육수는 안 넣는단다.”

“아하, 그래서 할머니 김치하고 외할머니 김치하고 맛이 다르구나.”

금동이네 김장 잔치

산더미 같이 쌓여 있던 배추가 김치로 모두 변신하자 아빠와 작은 아빠는 김치를 담은 독을 장독대 옆에 묻었어요. 할아버지 댁에는 김치냉장고가 있지만 증조할머니는 김칫독에서 익힌 김치가 드시고 싶대요. 김장을 다 마치고 금동이네 가족들은 모두 모여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김장 김치와 삶은 돼지고기, 생굴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빠 엄마와 김장 김치를 나누어 든 금동이는 부자가 된 기분이었어요. 내년에도 김장하러 오겠다며 할머니에게 큰 소리로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온 가족, 이웃까지 모두 모여 떠들썩하게 김장 김치를 담그며 잔치를 벌이는 우리의 김장문화 모습을 살려 만든 “금동이네 김장 잔치”는 어린시절 동네 아주머니들 친척들이 모여 김장을 담그던 옛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중간중간 작은 칸 속에 김치 절이는 방법이나 고춧가루 고르는 방법등이 설명 되어있구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 김치에 대한 알뜰한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달려라! 김치 버스
책표지 : 다음책
달려라! 김치 버스

글 김진 | 그림 이미정 | 키즈엠

김치 버스 이야기 어디선가 들어 본 듯 하죠? 이 그림책은 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 명의 요리사가 김치를 버스에 싣고 전 세계를 투어하며 다양한 김치 요리를 선보였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달려라 김치 버스

낡은 고물 버스를 단장해 냉장고 안에 배추 김치와 총각 김치를 싣고 세명의 요리사 형들과 함께 먼 길을 떠난 김치 버스는 첫 번째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 러시아 흑빵에 햄과 김치, 풋사과를 잘게 썰어 얹은 김치 카나페를 만들어 러시아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어요. 폴란드 바르샤바의 가정집에 초대 받았을 때는 초대에 대한 보답으로 김치로 정성껏 밥상을 차리기도 했어요.

달려라! 김치 버스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은 김치버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사람들에게 직접 김치 담그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구요. 스웨덴 시골 마을에서는 눈 속에 콕 박힌 버스가 빠져 나올 수 있게 도와준 마을 사람들에게 고맙다며 김치를 나누어 주기도 했어요.

우리도 김장 할 때면 이웃끼리 서로 돕는 것 처럼 힘든 일에 서로 힘을 합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나 똑같은가 봐요.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그림처럼 펼쳐진 체코 프라하에서는 한 대학으로 달려가 김치말이 국수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어요.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포도 농장 사람들과 김치전을 만들어 먹었는데, 모두들 김치로 만들었는데 맵지 않고 씹히는 맛이 좋다면서 김치전이 피자와 비슷하다며 좋아했습니다. 축제로 들썩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김치를 내가자 너도나도 달라고 아우성이었어요.

달려라! 김치 버스

프랑스 최고 요리 학교에도 초대되어 세계 최고 요리사가 될 학생들 앞에서 우리의 김치 종류를 하나하나 소개하며 환영을 받기도 했어요. 미국에서는 김치 햄버거를 선보였고, 인기리에 판매된 김치 햄버거를 판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했죠.

400일간의 세계 일주, 27개 나라 130여개 도시를 지나 처음 떠난 광주로 돌아온 김치 버스 구석구석에는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남긴 멋진 추억이 새겨져 있답니다.

달려라 김치 버스

류시형 요리사, 조석범 요리사, 김승민 요리사가 김치를 알리기 위해 낡은 버스를 개조해 버스를 타고 세계 곳곳을 누비며 김치를 소개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그림책은 김치 버스가 떠난 여정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멋진 풍경과 그곳에서 환영 받은 우리 김치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김치전보다 피자 맛, 햄버거 맛에 더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이 그림책에 소개된 김치를 응용해 만든 다양한 요리들도 아이와 만들어 보세요. 김치는 더 이상 우리만의 것이 아닌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거예요.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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