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첫 그림책

아기가 돌을 맞이할즈음 되면 그맘때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책을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우리 아기 첫 그림책, 과연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하는 엄마 아빠들을 위해 이제 막 책 읽기 시작하는 아기들에게 적합한 그림책들 찾아봤습니다.

책 읽기는 엄마 아빠와 아기가 자연스럽게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입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아기가 책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으니 첫 그림책 선택은 그만큼 중요할 수 밖에 없구요.

좋은 그림책 골라 주기, 아이가 원할 때는 언제나 마다 않고 함께 읽어 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기가 책 읽기가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바로 엄마 아빠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그림책들은 “무지개 까꿍!”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랜 시간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아온 그림책들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것일 뿐, 아이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책의 선호도가 다를 수 있으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다양한 책들을 접하도록 해주세요. 그 과정에서 아이의 취향도 파악하고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것 역시 엄마 아빠의 몫이라는 점 잊지 마시구요!


무지개 까꿍! - 우리 아기 첫 그림책
책표지 : Daum 책
무지개 까꿍

최정선 | 그림 김동성 | 웅진주니어

우리 아가 나와라.
까꿍!

고양이, 원숭이, 곰돌이, 코끼리, 오리, 아가 모두 낑낑대며 옷을 입고 있습니다. 다음 장을 펼치면 머리가 옷 위로 나올 때마다 ‘까꿍!’해주면 활짝 웃는 어린 동물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 아가 얼굴이 나와요.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이라면 그림책을 보다가 함께 웃으실거예요. 돌을 막 지나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아이들은 옷 입자고 하면 으레 다 알아듣고 미리 도망부터 치곤 하죠. 잡아다 옷을 입히려 하면 옷 속에서 낑낑대다 울음을 터트리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엄마 아빠가 아이 머리가 나오면 “까꿍!”하고 장난쳐 주면 언제 울었냐는듯 활짝 웃는 우리 아이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과 함께 그려 만들었어요.

까꿍놀이로 옷입기를 마치고 모두 함께 “다 됐다. 나들이 가자!”며 신나합니다. 그 기쁜 마음은 무지개가 활짝 핀 것으로 표현되었네요. 아이들 옷 입히기를 마치면 엄마 아빠 마음에도 무지개가 뜬 것 같지요.^^


달님 안녕 - 우리 아기 첫 그림책
책표지 : Daum 책
달님 안녕

글/그림 하야시 아키코 | 한림출판사

밤이 되었네.
봐요.
하늘이 깜깜해졌어요.

깜깜해진 하늘, 어두워진 집에 노란 불이 켜집니다. 집 지붕 위에서 놀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 지붕 위로 달님이 천천히 떠올랐어요.  동그란 달이 떠오르자 “달님, 안녕?”하고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구름 아저씨가 지나치다 달님을 가려버렸어요. 모두들 달님이 운다고 비켜 달라 졸랐죠. 구름 아저씨는 달님과 잠깐 인사를 했다며 미안하다 사과하고 지나갑니다. 그제야 환하게 웃는 달님의 얼굴, 달님의 얼굴은 오동통 해맑은 우리 아기들 얼굴과 꼭 닮아 있습니다.

캄캄한 달 밤, 달님의 얼굴만을 부각시켜 보여주는 이 그림책은 보통 첫 그림책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그림책입니다.  작가 하야시 아키코는 “달님 안녕”과 함께 “싹싹싹”, “손이 나왔네”, “구두구두 걸어라”를 함께 시리즈로 펴냈어요. 우리 아이도 이 시리즈를 보고 자랐답니다.^^이 중 ‘달님 안녕’이 가장 인기가 좋았어요. 뒷표지에 메롱하고 있는 달님의 익살스러운 장면도 놓치지 말고 꼭 보세요.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책표지 : Daum 책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시리즈

보리 편집부 | 보리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은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토박이 식물과 동물들의 이야기를 세밀화로 그려 주제별로 묶은 유아용 그림책입니다. 한 세트에 세 권의 작은 사이즈의 책이 보드북 형태로 들어가 있어요. 왼쪽에는 스토리가, 오른쪽에는 스토리에 맞는 세밀화 그림이 커다랗게 그려진 사물그림책입니다.

세상에 막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돌 전후 아기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그림책인데요. 무엇보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우리 토박이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구성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시리즈 모두 보여줘도 좋지만 아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선택해서 골라봐도 좋아요.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1 : 우리가 먹는 곡식 / 집에서 기르는 동물 / 들판에 사는 벌레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2 : 몸에 좋은 채소 / 산에서 사는 동물 / 물에서 사는 곤충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3 : 여름에 먹는 과일 / 물가에 사는 동물 / 강에서 사는 물고기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4 : 가을에 먹는 과일 / 바다에 사는 물고기 /바닷속에 사는 동물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5 : 들에서 피는 꽃 / 마을에 사는 나무 / 집 가까이 사는 새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6 : 산에 사는 짐승 / 몸집이 작은 산짐승 / 맛있는 나무 열매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7 : 약으로 쓰는 풀 / 들에서 나는 풀 / 맛있는 들나물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8 : 냇물에 사는 물고기 / 바다에 사는 물고기 / 갯벌에 사는 동물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9 : 거북과 뱀 / 여러가지 개구리 /물가에 사는 풀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10 : 밤에 나오는 벌레 / 뒷산에 사는 벌레 /여름철새

누구야 누구
책표지 : Daum 책
누구야 누구

심조원 | 그림 권혁도 | 보리

삐삐삐 삐악삐악
병아리 떼 줄줄이
엄마 따라 가는데,

꽥꽥꽥 꽉꽉꽉
어어, 누구야 누구?

엄마를 따라가는 아기 동물들이 자신의 소리와 다른 소리가 나자 주변을 둘러봅니다. 병아리 떼 옆에 오리, 오리떼 옆에 강아지…… 그 때마다

“누구야, 누구?”

라는 물음이 반복되어 나오지요. 아기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의 소리와 모양을 흉내낸 의성어 의태어도 재미있고, 다음에 나올 동물들을 소리로 추측하며 기대하게 만드는 방식도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동물들의 털 한 올 한 올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세밀화, 먹선으로 표현한 한국화 기법이 우리 정서와 어우러져 따뜻함을 불러 일으킵니다.


도리도리 짝짜꿍 - 우리 아기 첫 그림책
책표지 : Daum 책
하늘이랑 바다랑 도리도리 짝짜꿍

글 김세희 | 그림 유애로 | 보림

쭈까쭈까 쭉쭉
쭈까쭈까 쭉쭉
잘도 큰다 쭉쭉
쭈까쭈까 쭉쭉

덤불 밑에 호박 자라듯
가지밭에 가지 자라듯
오이밭에 오이 자라듯
우리 아기 잘도 자란다.

쌍둥이가 태어나 돌을 맞기까지의 성장과정을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독특하게 월령별 아기 발달 상태와 그에 맞게 엄마 아빠가 불러줄 수 있는 전래동요, 전래 놀이를 그림 한 장 한장에 담고 있어요. ‘도리도리 잼잼’ ‘짝짜꿍’ 등과 같이 엄마 아빠에게도 익숙한 노래와 함께 그 월령의 아기가 할 수 있는 놀이로 말이예요.

아기가 자라면서 가족과 함께 성장 단계에 맞춰 할 수 있는 우리의 전래동요와 전래 놀이를 하는 장면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마치 아기 성장 앨범을 보는 느낌입니다.  전래 동요를 불러주고 전래놀이를 한 후, 한 장면씩 보여주면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림책을 보며 엄마 아빠가 아이와 눈 마주치고 살 부비며 놀아 줄 수 있는 방법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되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예쁜 그림책이면서 엄마 아빠에게는 놀이 육아서입니다.


사과가 쿵!
책표지 : Daum 책
사과가 쿵!

글/그림 다다 히로시 | 옮김 정근 | 보림

커다란 커어다란 사과가…
쿵!

숲 속에 커다란 사과가 하나 떨어졌어요. 숲 속 동물들이 하나 둘 사과 주변으로 몰려들어 모두 사이좋게 나눠먹을 수 있을 만큼 아주 커다란 사과입니다. 사각사각, 쪽쪽쪽, 냠냠, 아삭아삭, 날름날름…… 사과를 먹는 동물들은 맛있게 사과를 나눠먹었습니다. 사과를 다 먹어갈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걱정 없어요. 모두들 사각사각 파먹고 남은 사과 아래로 사이좋게 쏙 들어가 비를 피했거든요.

사과를 먹는 다양한 소리와 감탄사도 재미있지만 커다란 사과 하나를 동물들이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모두 함께 비를 피하는 모습이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안아 줘!
책표지 : Daum 책
안아 줘!

(원제 : Hug)
글/그림 제즈 앨버로우 | 웅진주니어

안아줘!

홀로 마실 나간 아기 침팬지 보보는 동물 친구들이 엄마와 꼭 안고 있는 다정한 모습을 볼 때마다 “안았네!” 하고 말을 해요. 그 때마다 더 없이 사랑하는 모습으로 꼭 안고 있는 코끼리와 카멜레온, 뱀, 기린의 엄마와 아기들. 그들의 다정한 모습이 부러워진 보보가 엄마 코끼리에게 안아달라 말합니다. 엄마 코끼리는 보보에게 엄마를 찾아주러 길을 떠납니다. 엄마를 찾으러 가는 길에도 보보는 엄마와 아기가 안고 있는 장면을 보며 부러워하다 결국 “안아줘!” 라고 소리 치며 크게 울고맙니다. 엄마는 그 소리를 듣고 보보를 찾아왔어요. 그리고 보보를 세상에서 가장 포근하게 꼬옥 안아줍니다.

그림책 속에 나오는 말은 ‘안았네’, ‘안아줘’, ‘엄마아~’,’보보야’ 이 네 마디 뿐입니다. 하지만 각 장마다 엄마와 아기가 사랑이 넘치는 모습으로 꼬옥 안고 있는 장면들은 그림책을 보는 누구나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요. 밝고 부드럽게 그려진 그림,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보는 이에게 더욱 따뜻함을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책표지 : Daum 책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원제 : I Love You Through and Through)
글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 그림 캐롤라인 제인 처치 | 옮김 신형건 | 보물창고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를 사랑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너를 사랑해.

아기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 몸짓 하나 하나를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담아 놓고 그 행동 모두 하나하나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어주는 사람도, 듣고 있는 사람도 모두 기분 좋아져 다 읽고나면 우리 아이 얼굴, 눈 한 번 더 들여다 보며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는 책이에요. 사랑한다는 말은 말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기분이 좋아지게 되는 마법 같은 말이죠.

그림책을 보면서 많이 표현해 주세요. 사랑한다고… ^^


응가하자 끙끙
책표지 : Daum 책
응가하자 끙끙

글/그림 최민오 | 보림

응가 하자.
끙끙, 끙끙,
끄응끙.

이야,
나왔다.
야호!

아이들이 좋아하는 염소, 개, 하마, 병아리, 말, 악어가 모두 변기에 앉아 끙끙 대고 있어요. 다양한 표정으로 응가를 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동물들…… 다음장을 넘기면 모두들 응가가 나온 것을 기뻐하며 ‘이야, 나왔다. 야호!’ 소리치고 있어요. 아이도 응가를 하려고 변기에 앉아 끙끙 힘을 주었지만 실패 했어요. 하지만 모두들 아이를 격려해 줍니다. ‘다시 해보자. 끙끙, 끙끙, 끄응끙’ 아이는 마침내 성공을 하고 모두 모여 아이의 첫 배변 성공을 기뻐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막 변기에 앉아 배변 훈련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배변의 즐거움과 도전정신(^^)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두드려 보아요
책표지 : Daum 책
두드려 보아요

(원제 : Knacka Pa!)
글/그림 안나 클라라 티돌름 | 사계절

푸른 나무 밑에 작은 집이 있어요.
누가 살고 있는지 들어가 볼까요?

파란 문이에요.
두드려 보아요.
똑! 똑!

푸른 나무 밑 문이 여러 개 있는 작은 집, 똑똑똑 문을 두드려 보고 열어봅니다. 색색의 커다란 문 앞에서 똑똑 두드린 후 다음 장을 펼치면 그 속에 펼쳐지는 다양한 풍경들이 재미 있는 그림책입니다. 굵은 먹선으로 단순하게 그려진 그림들에 화면 가득 원색의 빨간 문, 파란 문, 초록문 들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문들 두드리고 다음장을 펼치면 그 문 안에 다양한 이야기가 다시 숨어 있는 구조예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똑똑’ 두드려 주면서 읽으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원색의 그림에 반복되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아기 그림 사전
책표지 : Daum 책
아기 그림 사전

채인선 | 그림 유진희 | 초록아이

아침 인사

해가 떴어요.
“아함, 잘 잤다!”
예쁘게 인사하며
아침을 맞아요.

아침에 일어나 밤이 되어 잠들 때까지 아기가 하루를 보내며 만나고, 보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을  백과사전처럼 풀어 쓴 그림책입니다. 아침이 되면 아침 인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깨끗이 씻는 것, 옷 입는 것 등을 왼쪽에 이야기로 풀어가고 오른쪽에 사물들을 배치해 아기가 인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입니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인 넘쳐나면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할 무렵 엄마 아빠와 함께 보면 좋을 책입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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