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의 유래는 아직 익숙하지 않고  낯설다는 뜻을 가진 ‘설다’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처음 시작이라는 뜻을 가진 ‘선다’라는 말에서 시작되어 시간이 흐르면서 선날이 설날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삼가다라는 뜻을 지닌 옛말 ‘섦다’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더군요. 이렇게 보면 설이란 말 속에는 시작의 설레임과 낯설음, 조심스러움이 모두 들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를 맞으며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것, 아이들에게는 기쁨이고 설레임입니다. 새로운 느낌,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소망과 설레임을 담은 우리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의 의미와 풍속을 알아보고  설날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들을 소개해 봅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문학동네
설날

글  윤극영 | 그림  박정숙 | 문학동네
(발행 : 2012/01/02)

‘아기 시 그림책’ 시리즈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잘 알려진 윤극영 시인의 동요 ‘설날’-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의 노랫말에 새해의 풍경 예쁘게 그림으로 담아 냈습니다. 엄마 아빠 어렸을 때부터 설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익숙한 동요에 노란색 따사로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설날의 정서를 이끌어가는 그림을 통해 설날에 하는 놀이나 풍습이 따사롭고 예쁘게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사계절
설빔  여자아이 고운 옷 / 설빔 남자아이 멋진 옷

글/그림  배현주 | 사계절
(발행 : 2006/01/02)

새해 아침 엄마가 지어 주신 설빔을 차려입고  세배하러 가는 이야기를 한 권의 그림으로  엮어낸 그림책입니다.

우리의 한복을 이렇게 친근하고 예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그림책입니다. 고운 빛깔 한복을 하나하나 갖춰 입어가는 아이의 모습부터 한복의 고운 빛깔이며 자태에 보는이에게 설레임마저 안겨주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한복으로 곱게 갈아 입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설날 풍습이며 설빔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덧붙여 놓았습니다.

여자아이 고운옷과 남자아이 멋진 옷으로 남녀 옷 입는 모습을 담아  두  권으로 나와있어요.  남녀 구분을 지어 남자 아이라 남자옷, 여자아이라고 여자 옷으로 구분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두권 모두 읽어주세요.


설날 그림책
책표지 : 책읽는곰
연이네 설맞이

글 우지영 | 그림  윤정주 | 책읽는곰
(발행 : 2007/12/01)

이제는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적 설맞이 풍속들을 되살려 낸 그림책입니다. 식구 수대로 설빔을 짓는 일부터 설음식을 장만하면서 설 준비를 이야기로 설을 맞기까지 우리 민족 고유의 설을 맞이하면서 가졌던 기대와 경건함, 설렘을  한 편의 이야기 속에 잘 담아냈습니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엄마들도 새롭게 볼 수 있는 부분, 배울 것들이 한가득인 풍성한 예쁜 그림책입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사파리
야광귀신

글  이춘희 | 그림  한병호 | 사파리
(발행 : 2011/01/25)

설날에 얽힌 우리 조상들의 재미있는 풍습을 이야기로  담은 그림책입니다.설날이 되면 사람들의 신발을 훔치기 위해 마을로 내려오는 야광귀신, 우리 조상들은 구멍만 보면 수세기에 열광하는 야광귀신을 쫓기 위해 집 앞에 체를  걸어놓곤 했다고 합니다. 신발을 훔치러 온 목적을 잊고 야광귀신은 체의 구멍을 세다가 날이 밝아 허둥지둥 달아나 버렸다고 해요.

정초에 야광귀신한테 신발을 잃어버리면 일년 내내 운수가 나빠지기 때문에 이런 풍습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차례를 지내고 세배 하느라 종일 들 떠 있는 아이들의 신발을 숨겨 저녁 외출을 삼가고 일찍 재우려는 속뜻이 숨어있는 그런 풍습이라고 합니다.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시리즈로 기획된 책 중 한권으로 설날 야광귀신과 관련한 재미있는 풍습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비룡소
신발 귀신 앙괭이의 설날

글 김미혜 | 그림 김홍모 | 비룡소
(발행 : 2011/06/03)

위에 소개했던 이야기와 같은 소재인 야광귀신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신발귀신 앙괭이가 소원이의 새 신을 훔쳐가기 위해 체의 구멍을 세다 그만 두고  소원이의 신발을 가져가 버리는데…

설날 신발을 잃어버리면 일년 내내 재수가 없다는데, 과연 소원이의 신발은 어떻게 되었을지, 장난꾸러기 앙괭이와 신발을 지키려는 소원이의 이야기를  익살맞은 그림으로 유쾌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보림
열두띠 이야기

글 정하섭 | 그림 이춘길 | 보림
(발행 : 2006/06/05)

십이지신으로 소재로  열두 띠가 생겨난 유래와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열두신을 만들어 내려 보내는데…그  열두신이 서로 대장이 되겠다고 싸우는 바람에 하느님은 차례를 정해주면서 해마다 그 순서대로 대장을 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를 통해  태어나는 해에 따라 띠가 정해지는 이유와 그 띠가 가진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민화풍으로 그려낸 그림이 이야기와 잘 어우러집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재미마주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글 채인선 | 그림 이억배 | 재미마주
(발행 : 2001/01/02)

무엇이든지 하기만 하면 엄청 많이 해야만 하는  아주 아주 손 큰 할머니 댁에  숲 속 동물들이 모두 모여 엄청나게 많은 설날 만두를  빚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처음에 즐겁게 시작된 만두 빚는 일은  할머니가 엄청나게 많이 준비한 만두 반죽 때문에 모두들 지치게 되자 아주 큰 만두를 만들자는 할머니 제안으로 남은 재료로 커다란 만두를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고  손 큰 할머니와 동물들은  한살씩 더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넉넉하게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고 서로 도왔던 우리 민족의 정을 담은 이야기 속에 리듬(가락)이 느껴지는 흥겨운 이야기체, 민화풍의 그림, 다양한 모양의 만두나 옛살림살이등 소소한 볼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담겨있어 누구나 좋아하는 그림책입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푸른숲주니어
우리 우리 설날은

글 임정진 | 그림 김무연 | 푸른숲주니어
(발행 : 2013/01/01)

설날이 되어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간 민이네 가족을 따라 장보는 이야기부터 차례상을 준비하는 이야기, 설날 우리 놀이 등의 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어린 시절 느꼈던 흥겹고  시끌벅적한 그리운 설날의 풍경과 설날의 의미들이 고스란히 그림책 속에 잘 녹아있습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파랑새주니어
색동 저고리

글/인형 이승은, 허헌선 | 파랑새주니어
(발행 : 2010/03/30)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엄마와 돌이, 분이 세 식구의 이야기입니다. 그림이 아니라 직접 만든 인형들로 화면을 구성하고 사진촬영을 통해 만들어진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삯바느질로 근근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설을 하루 앞 둔 추운 겨울 날, 엄마는 일하러 가고  돌이와 동생 분이는 고운 설빔에 꽃신 신은 동네 아이들이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그런 마음을 달래주려고 돌이는 분이와에게 가오리연을 만들어 주면서 엄마를 기다립니다. 밤 늦게 돌아온 엄마는 엄마를 기다리다  잠이 든 오누이를 보며  마음 아파하며 궁리를하다 삯바느질하고 남은 자투리 천으로  예쁜  색동저고리와 색동목도리를 만들어 줍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투리 천에 담은 엄마의 사랑 이야기, 가족의 애틋함이 아름답게 다가오는 그림책입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창비
여우난골족

글 백석 | 그림 홍성찬 | 창비
(발행 : 2007/02/09)

토속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우리나라 대표 시인 백석의 시를 다듬어 친근한 말투로 풀어 쓰고 그림을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설날 엄마 아빠를 따라 큰집으로 가는 길, 고모와 삼촌, 사촌들을 만나 신나게 큰집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새배하고 명절 음식을 먹고 사촌들과 밤새 놀다 아침을 맞는 이야기 속에 온 가족이 모두 모여 즐기는 명절의 의미와 풍속을 그려냈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듯 한편의 영화를 만난 느낌을 주는 책이랍니다. 여우난골은 그림책 속 배경이 되는 등장인물들의 고향이예요.


설날 그림책
책표지 : 아이세움
동그란 지구의 하루

(원제 : All in a Day)
글/그림 레이먼드 브릭스 외 9명 | 옮김 김난주 | 아이세움
(발행 : 2004/12/06)

다른나라의 새해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 하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그림작가 안노 미쯔마사(일본), 에릭 칼(미국), 레이먼드 브릭스(영국), 니콜라이 포포프(러시아), 하야시 아키코(일본), 주앙 칼비(이탈리아), 레오 딜런(미국), 다이앤 딜런(미국), 주 청량(중국), 존 브룩스(오스트레일리아) 등 그림책 작가들이 함께 작업한 그림책이에요.

영국의 그리니치 표준시인 0시를 기준으로 미국, 브라질, 영국, 케냐, 러시아,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세계 각국의 새해를 맞이한 아이들이 보내는 새해 인사를 각국 언어로 보여주고 그 아이들의 일상을 그리기도 해서 8개국 현재 시각과 그 시각에 맞는 설풍경을 그려내고 있답니다.

우리 나라 외 다른 나라의 설풍경과 시각등을 다양한 작가가 그려낸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바라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토토북
모모의 동전

글 위리충 | 그림 주청량 | 옮김 문현선 | 토토북
(발행 : 2009/12/10)

먼 곳에서 일하느라 일 년에 한번 설날 집으로 돌아오는 모모네 아빠, 오랜만의 만남이 낯설게 느껴졌던 아빠와 함께 설맞이 준비를 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설을 맞이하는 모모네 가족을 통해 따뜻함과 가족의 정을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또, 그림책을 통해 중국의 설날 풍경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꿈소담이
열마리 개구리의 설날

글 마도코로 히사코 | 그림 나카가와 미치코 | 옮김 안소현 | 꿈소담이
(발행 : 2011/12/23)

겨울 잠을 자던 열마리 개구리가 설맞이 떡방아 소리에 깨어나 잠시 겨울잠도 잊고 즐겁게 설날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우리나라와는 조금씩 다른 일본의 설풍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Daum 책
사시사철 우리 놀이 우리 문화

글 이선경, 그림 최지경, 인형 백희나, 한솔수북
(발행 : 2006/08/01)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가 닥종이 인형으로 꾸며 만든 우리 놀이와 우리 문화에 관한 책입니다.

설날을 시작으로 정월 대보름, 혼례, 밭갈이, 제기차기, 단오, 책씻이 등등 세시풍속과 절기마다 우리 조상들이 즐긴 풍습이며 전통 문화들을 주제에 따라 옛 생활을 사진과 그림, 닥종이 인형을 이용해서재미있고 알차게 풀어냈습니다.

계절에 따라 또는 명절에 맞춰 아이와 함께 그 의미나 풍속 등을 살펴 보고 지나가기에 좋은 책입니다.


설날 그림책
책표지 : 재미마주
매일매일이 명절날만 같아라

글 원동은| 그림 홍성찬 | 재미마주
(발행 : 2007/03/20)

무게감 느껴지는 동양화풍 풍속화를 통해 우리 민속 명절과 세시풍속, 그 사이사이 얽힌 설화나 속담, 시조, 민요 등을 뿌리를 찾아내 그려낸 책으로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 풍물화 기행’시리즈 중 한권입니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가가면서 자연 속 풍속으로 열두달을 보낸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우리 풍속 명화를 통해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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