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들

■ 발행일 : 2014/02/09
■ 업데이트 : 2015/02/21


정월대보름

정월(음력 1월) 보름날을 정월대보름 또는 대보름이라고 하죠. 올해 정월대보름날은 3월 5일입니다.

지난 설날 소개했던 설날을 테마로 한 그림책 모음에 이어서 이번엔 정월대보름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들을 찾아 봤습니다. 정월대보름과 관련된 그림책도 미리 읽어보시고, 지역마다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도 아이들과 직접 찾아가 보세요.

설, 추석 명절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의 하나로 꼽히는 정월 대보름은 새해 들어 처음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대보름의 달빛은 어둠, 질병, 재액을 밀어 낸다고 믿는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이라고 합니다.  설이 가족들이 모두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고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며 가족이 함께 보내는 개인적 성격이 강한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고싸움, 지신밟기, 볏가리대 세우기, 달집 태우기 등의 마을 주민 모두가 화합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공동체적 성격이 짙은 명절이라고 해요.

이번 테마에는 정월대보름을 소재로 한 우리 그림책들을 모아봤습니다.


까먹자, 빠작
책표지 : 웅진주니어
까먹자, 빠작

글  심조원, 그림 원혜영, 호박꽃

정월대보름, 부럼을 까먹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의성어와 예쁜 그림으로 담아낸 유아용 그림책입니다.

땅콩이다. 까먹자 빠작
부스럭부스럭 비벼서
오독오독 씹어 먹자

아, 고소해

두더지는 땅콩을 ‘빠작’ 소릴 내면서 까먹고, 청설모는 잣을 ‘탁’ 소릴 내면서 까먹어요. 토끼는 밤을 ‘아닥’ 소릴 내면서 먹고, 까마귀는 호두를 ‘콰직’… 동물들이 부럼을 깨먹는 다양한 소리가 흥겹고 재미있게 표현된 그림책이예요. 맛있게 부럼을 깨 먹은 동물들은 둥근 보름달 아래 모두 모여 소원을 빌면서 달맞이 하는 장면이 마음을 넉넉하게 해줍니다.

동물들이 부럼을 깨 먹을 때마다 나오는 다양한 의성어, 열매에서 나는 향이나 맛을 표현한 글들이 맛깔스럽게 표현 되어있고, 목판화로 그려진 그림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보드북으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내 더위 사려!
책표지 : Daum 책
내 더위 사려!

글  박수현, 그림 권문희, 책읽는곰

정월 대보름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놀이가 더위 팔기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내 더위 사려!’라는 신나는 제목처럼 주인공 동이의 더위팔기 이야기를 줄거리로 동이네 가족과 동이네 동네를 돌면서 정월 대보름 날 행해지는 갖가지 우리 고유 풍습을 그려 낸 그림책입니다.

첫 닭 우는 소리로 풍년 점치기, 제일 먼저 우물에서 용알을 뜨는 이야기, 친구들에게 더위 파는 이야기, 부럼 깨먹는 풍습, 오곡밥에 나물 먹는 이야기, 백가반을 얻어 먹는 이야기, 지신 밟기, 달집 태우기, 쥐불 놀이 등의 다채롭고 풍성한 정월 대보름의 풍습과 그 속에 담긴 의미, 전통 민속놀이를   동이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이야기 해줍니다.

익살스럽고 그려진 그림도 재미있지만 엄마 아빠도 생소했던 정월 대보름의 전통 놀이들로 한가득 담겨 있는 그림책입니다.


누렁이의 정원 대보름
책표지 : 비룡소
누렁이의 정월 대보름

글  김미혜, 그림 김홍모, 비룡소

알콩달콩 우리 명절 시리즈로 기획된 책입니다. 모든 것이 풍성한 정월 대보름날 하루를 득이네 강아지 누렁이의 시점으로 우리의 명절 대보름 풍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부럼, 귀밝이술, 오곡밥과 보름 나물, 모든 것이 풍성한 하루지만 개의 조상이 보름달을 갉아먹었다 해서 그날 하루 개를 굶기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배불리 먹으면서 자신을 굶기는 것에 심통이 났던 누렁이는 득이와 함께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재미난 일들을 구경하며 신이 납니다.

정월대보름에 하는 전통 놀이나 행사들, 소에게 새끼줄을 걸어주면서 더위 먹지 말라 했던 풍습, 나이 만큼 다리 밟기를 해야 다리가 아프지 않다는 풍습, 제웅치기 등 지금은 잊혀진 풍습들도 그림 속에 소개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는 정월대보름에 관한 설명과 다양한 풍습들을 사전처럼 설명해 놓았습니다.


와,대보름이다!
책표지 : Daum 책
와, 대보름이다!

글 /그림 박경진, 미세기

구름골 사계절 시리즈의 겨울 이야기인 ‘와, 대보름이다!’입니다. 시골 냄새가 폴폴, 옛정서가 가득 묻어있는 그림책이예요.

대보름날 구름골에 내린 함박눈, 친구 영아에게 더위를 사게 된 방실이는 누구에게 더위를 팔아야 할지 고민이 가득입니다. 소에게 오곡밥과 나물 먹이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돌이 엄마에게 차마 더위를 팔 수도 없고, 동네를 돌며 더위를 팔려지만 매 번 허탕을 치고 마는 착한 방실이… 하지만 달님에게 소원을 빌고 장난을 치면서 마음이 풀어지는 방실이 이야기를 통해서 대보름 우리 민족 고유의 풍습과 놀이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박한 그림 속에 시골 동네의 정겨움과 함께 나눔의 정을 담아 풍성함으로 꽉 채운 그림들은 정월대보름의 넉넉한 우리네 인심을 담고 있습니다.


어릴적에 정월대보름날 아침이면 엄마가 우리 남매들 머리맡에서 기다리고 계시다 눈 비비며 일어나자마자 땅콩과 호두 내밀며 깨물게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들은 정월대보름날에 대한 어떤 추억을 갖고 계시나요? 아이들 마주보고 앉아 엄마 아빠의 어릴적 얘기 나눠주는 것 잊지 마세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림책만큼이나 재미 있는 이야기들이고, 아이들이 커서는 그림책보다 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겁니다.


그림책 이야기 : 달집 태우기

가래떡과 부럼 활용 놀이 : 가래떡과 부럼의 재미있는 변신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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