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온빛이 선정한 테마는 ‘공룡’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큼 공룡을 소재로 다룬 그림책이 참 많이 나와있네요.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한 때 지구의 주인공이었던 신비의 동물 공룡, 오늘은 공룡을 주인공으로 한 사랑, 우정, 성장, 상상, 인물, 과학 등 다양한 주제와 분야의 그림책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재미나게 읽고 우리 집에서는 어떤 책 반응이 뜨거웠는지 또 가온빛에 소개된 책 외에 어떤 책이 있는지 이야기 나눠주세요.


고 녀석 맛있겠다
책표지 : Daum 책

고 녀석 맛있겠다

글/그림 미야니시 타츠야 | 옮김 백승인 | 달리
(발행일 : 2004/06/10)

알에서 홀로 깨어난 초식 공룡 안킬로사우르스가 처음 만난 것은 엄청나게 커다랗고 사나운 티라노사우루스였어요.  ‘고 녀석 맛있겠다’라고 말하며 아기 공룡을 본 티라노사우루스가 침을 꿀꺽 삼키는 순간 아기 공룡은 티라노가 자신의 아빠인 줄 알고 매달립니다. ‘고 녀석 맛있겠다’가 제 이름이라서 아빠가 부른 것이라고 착각을 한 채로 말이죠. 아빠처럼 되고싶다는 아기 공룡의 순수한 모습에  티라노사우루스도 자상한 아빠로 변하고 말아요. 아빠 육식 공룡이 아기 초식 공룡을 사랑으로 감싸며 키우는 모습 앞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난폭한 공룡이지만 우연한 계기로 힘 없는 약한 공룡을 도와주면서 마음 따뜻한 공룡으로 변신해 가는 이야기가 보는 이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물하는 그림책 “고 녀석 맛있겠다”입니다.

※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주인공인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뭉클한 그림책을 시리즈로 여러권 선보이고 있습니다.


공룡 목욕탕
책표지 : Daum 책
공룡 목욕탕

(원제 : Dinosaur!)
글/그림 피터 시스 | 시공주니어

(발행일 : 2010/05/15)

공룡 장난감을 들고 아이가 욕실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욕조 안에서 작은 공룡 한 마리가 고개를 쓰윽 내미네요. 이어서 등장하는 공룡들의 덩치가 점점 더 커지며 욕실은 공룡들끼리 한바탕 추격전을 벌이는 장소가 됩니다. 찾아오는 공룡이 커지면 커질 수록 아이의 욕조가 점점 작아지는 듯 하더니 어느 순간 욕실은 중생대 공룡이 살던 시대로 바뀌고 아이가 있던 욕조는 작은 연못으로 변신을 해요. 상상이 절정에 이르는 곳에서 대문 접지를 펼치면 화면 가득 피터 시스 특유의 섬세한 펜화로 그려진 수많은 공룡들이 등장을 하며 상상의 정점을 찍습니다. 물바다가 된 욕실로 엄마가 달려왔을 때 이미 공룡들은 거짓말 처럼 책 밖으로 사라지고 없어요. 엄마가 가져온 커다란 수건을 두르며 씨익 웃고 있는 아이 손에는 여전히 공룡 인형이 들려있습니다.

글 없는 그림책 “공룡 목욕탕”은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의 즐거운 상상을 그려낸 책입니다. 욕실에 등장했던 공룡이 어떤 공룡이었는지 그림책 면지에서 찾아 보세요.


공룡아, 진실을 말해줘!
책표지 : Daum 책
공룡아, 진실을 말해 줘!

(원제 : Boy, Were We Wrong about Dinosaurs!  )
캐슬린 퀴들린스키 | 그림 S.D. 쉰들러 | 옮김 이재윤 | 나는별
(발행일 : 2016/02/17)

“공룡아, 진실을 말해 줘!”는 과학이 발달하고 새로운 화석들이 발견되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공룡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과학 그림책입니다.

공룡에 관한 8가지 논쟁거리를 살펴 보면서 공룡에 관해 과거에는 어떤 추측들을 했었는지, 그리고 연구가 계속 된 현재에 그 추측들이 왜 틀렸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어요.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로 새로운 단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옳다고 생각하는 과학적 지식 역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면 언제든지 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공룡아 진실을 말해 줘! 리뷰 보기


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
책표지 : Daum 책
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

(원제 : The Dinosaurs Of Waterhouse Hawkins)
바버라 컬리 | 그림 브라이언 셀즈닉 | 옮김 이융남 | 문학동네
(발행일: 2004/10/8)

※ 2002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 – 세계 최초로 공룡을 만든 워터하우스 호킨스 이야기”는 1854년 세계 최초로 대형 공룡 모형을 제작해 영국 수정궁전에서 선보였던 워터하우스 호킨스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으로 2002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입니다.

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

어릴 때부터 동물을 관찰하고 그리는 일을 좋아했던 워터하우스는 리처드 오언과 함께 공룡 모형을 만들었어요. 리처드 오언은 공룡이란 이름을 처음 사용한 19세기 중반 영국의 유명한 해부학자입니다. 리처드 오언의 안내에 따라 워터하우스는 공룡 밑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은 모형을 만든 후 실물 크기 조각을 만들고 조각의 본을 떠 만든 형틀에 시멘트를 부어 실제 크기의 공룡 모형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완성한 워터하우스의 공룡 모형이 처음 영국 수정 궁전에서 전시되었을 때 사람들로 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워터하우스는 미국 박물관에 전시될 공룡 모형 작업을 의뢰 받지만 윌리엄 보스라는 부패한 정치가에 의해 공들여 만들었던 작업물이 땅 속에 묻히는 수난을 겪기도 합니다.

공룡에 대한 열정으로 일생을 보낸 워터하우스, 그가 만든 최초의 공룡 모형들은 지금도 영국 시든엄 파크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후 꾸준히 공룡 화석이 발굴되고 연구가 거듭되면서 워터하우스가 만든 공룡 모형은 실제 공룡의 모습과 조금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미지의 분야에 평생을 불사른 그의 열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는 그림책 “공룡을 사랑한 할아버지”, 워터하우스가 직접 쓴 글과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5년에 걸쳐 쓴 바버라 컬리의 글에 유화로 그려진 브라이언 셀즈닉의 현실감 넘치는 그림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그림책입니다.


공룡이 공짜!
책표지 : Daum 책
공룡이 공짜!

(원제 : When Dinosaurs With Everything)
엘리스 브로우치 | 그림 데이비드 스몰 | 옮김 정선화 | 주니어김영사
(발행일 : 2010/03/16)

엄마를 따라 장보러 간 아이는 빵집에서 도넛 한 상자를 사고 진짜 트리케라톱스를 사은품으로 받았어요. 놀라운 일은 이것으로 끝이 이납니다. 병원에서는 주사를 맞고 스티커 대신 스테고사우루스를 선물로 받았거든요. 얌전히 머리를 자르고 나자 이발사 아저씨는 평소 주셨던 풍선 대신 익룡을 사은품으로 주셨어요. 사은품으로 받은 커다란 공룡 때문에 엄마는 울상이 되었지만 아이는 아주 신이 났어요. 거리에는 신나게 공룡을 데리고 가는 아이들과 한숨을 쉬는 엄마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엄마는 이 큰 공룡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지만 공룡들은 나름 엄마 일을 도우면서 재미나게 아이와 하루를 보냅니다.

공룡을 공짜로 받고 행복해 하는 아이와 달리 걱정이 앞서는 엄마의 모습, 엄마의 걱정과 달리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룡들의 모습에 마냥 즐거워지는 그림책입니다. 재미난 이야기에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이 기발한 상상을 더욱 유쾌하게 이끌어 줍니다.


꼬마 공룡 다 모여라
책표지 : Daum 책
꼬마 공룡 모여라

(원제 : The Littlest Dinosaurs)
글/그림 버나드 모스트 | 옮김 조병준 | 비룡소
(발행일 : 2203/04/14)

보통 공룡을 떠올릴 때면 습관처럼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꼬마 공룡 모여라”는 독특하게 아주 작고 귀여운 공룡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콜로라디사우루스는 시소만한 공룡이에요. 안키사우루스는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의 공룡이구요. 파르크소사우루스는 콘트라베이스만한 공룡이랍니다. 무스사우루스는 20센티미터 정도 크기로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중 가장 작은 공룡이라고 해요.

30미터가 넘는 크기로 세상에서 가장 큰 공룡 울트라사우루스부터 책장을 넘기면 넘길 수록 점점 작아지는 24마리의 공룡을 그들의 크기만한 사물과 함께 보여주어 한 눈에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구성한 그림책 “꼬마 공룡 모여라”, 엄마 아빠도 미처 알지 못했던 색다른 공룡들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내 보물 1호 티노
책표지 : 비룡소
내 보물 1호 티노

글/그림 김영수 | 비룡소
(발행일 : 2003/06/09)

영수의 보물 1호는 티노라는 초록색 공룡 인형이에요. 티노를 보물 1호라 생각하는 영수는 같은 반 그림이를 좋아해요. 어떤 선물을 주어야 그림이가 자신을 좋아하게 될지 영수가 엄마에게 묻자 엄마가 말씀하셨어요.

“음…… 영수가 가장 좋아하는 걸 주면 되지.”

내 보물 1호 티노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영수가 생각해 낸 것은 세상에서 가장 힘세고 멋있는 영수의 보물 1호 티노였어요, 티노랑 헤어지긴 싫었지만 좋아하는 그림이를 위해 영수는 티노를 예쁘게 포장해 선물로 줍니다. 상자 그림을 보고 여자 인형인 줄 알았던 그림이는 티노를 보는 순간 깜짝 놀라 집으로 가버렸어요. 그림이가 왜 화가 났는지 곰곰 생각해 보던 영수는 고민 끝에 티노에게 분홍색 리본을 달아 선물합니다. 그림이는 과연 영수의 마음을 받아 줄까요?^^

좋아하는 친구가 생긴 영수의 마음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게 담긴 그림책 “내 보물 1호 티노”.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보물 1호를 좋아하는 이에게 선뜻 내주는 영수를 통해 자기중심적이던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한층 성장하는 아이의 마음을 예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아이가 그린 것처럼 크고 자유롭게 그린 크레파스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유쾌하게 이끌어 주네요.


너, 공룡 사촌이니?
책표지 : 비룡소
너, 공룡 사촌이니?

(원제 : Dinosaur Cousins? )
글/그림 버나드 모스트 | 옮김 고정아 | 비룡소
(발행일 : 2003/04/14)

아주 오래전, 공룡은 지구에서 사라져 버렸어요.
그런데 동물원에 갈 때나 동물 책을 읽을 때면, 이상하게도 자꾸 공룡을 본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정말로 궁금해요.

그 동물들이 혹시 공룡의 먼 친척은 아닐까요?

머리와 코 위에 뿔이 난 코뿔소를 보면 트리케라톱스가 생각납니다. 오리를 보면 입이 오리 부리처럼 생긴 공룡 하드로사우루스가 떠오르고요.  캥거루를 보면 다리와 꼬리가 긴 공룡 카쿠루가 떠올라요. 둘은 생김도 비슷하지만 이름도 닮아있어요. 카쿠루 화석은 캥거루의 고향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공룡을 꼭 닮은 동물들을 비교하면서 둘의 생김과 특징 그리고 공통점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이어지는 과학 그림책 “너, 공룡 사촌이니?”는 먼저 소개한 “꼬마 공룡 모여라”를 쓴 작가 버나드 모스트의 그림책입니다. 공룡은 사라진 것일까요? 진화를 한 것일까요? 친척처럼 꼭 닮은 공룡의 모습을 보면 공룡들이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
책표지 : Daum 책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

(원제 : T-Veg)
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 | 그림 카테리나 마놀레소  | 옮김 엄혜숙 | 풀과바람
(발행일 : 2016/01/04)

목소리도 엄청나게 크고 달리기도 빠른 티라노사우루스 쿵쾅이는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달리 당근 케이크를 좋아해요. 고기를 먹는 친구들과 달리 쿵쾅이는 브로콜리, 콩, 마늘, 포도 등 채소나 과일을 좋아하죠. 그런 쿵쾅이에게 친구들은 고기를 먹어야 힘이 세진다면서 채소를 먹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고 놀렸어요. 쿵쾅이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찾기 위해 집을 떠났지만 막상 다른 공룡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인 쿵쾅이가 다가가면 무서워 도망쳐 버립니다.

친구들이 그리워진 쿵쾅이가 집으로 돌아와 굴러내리는 커다란 바위를 막아내고 마을을 위기에서 구해내자 쿵쾅이의 친구들은 비로소 알게 되었어요. 채소를 먹는다고 힘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에요. 쿵쾅이와 친구들은 화해를 하고 채소로 만든 맛있는 음식으로 파티를 열었어요.

이제 모두 알아요.
자기답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요!

채소를 좋아하는 육식 공룡 쿵쾅이의 모습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살아갈 때 가장 빛나는 세상이 된다는 사실을,  자신의 개성대로 자기답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임을 보여주는 그림책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입니다.


무지막지하게 큰 공룡 밥
책표지 : Daum 책
무지막지하게 큰 공룡 밥

(원제 : Dinosaur Bob and His Adventures with the Family Lazardo)
글/그림 윌리엄 조이스 | 옮김 노은정 | 비룡소
(발행일 : 2016/01/22)

여행을 좋아하는 라자르도 가족이 어느날 아프리카 초원에서 만난 초록 공룡 밥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린 그림책입니다. 풍성한 색감으로 따뜻하게 그려낸 단편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그림책 “무지막지하게 큰 공룡 밥”.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방법, 서로 다른 우리가 모여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 하는 그림책입니다.

무지막지하게 큰 공룡 밥 리뷰 보기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책표지 : Daum 책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글/그림 박진영 | 씨드북
(발행일 : 2016/04/05)

밤이 되면 깨어나 박물관 안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공룡 화석 긴손가락사우루스는 어느날 박물관 바깥세상을 구경하게 됩니다. 신기한 것들로 가득찬 세상을 구경하고 돌아온 긴손가락사우루스는 자신을 부러워하는 다른 공룡 화석 친구들을 이끌고 다시 바깥 세상으로 나들이를 나가서 신나는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밤이면 박물관에 모여있는 공룡 화석들이 깨어나 자신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는 소재로 함께 하는 행복과 즐거움을 보여주는 그림책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입니다.

박물관을 나온 긴손가락사우루스 리뷰 보기


옛날에 공룡들이 있었어
책표지 : 비룡소
 옛날에 공룡들이 있었어

(원제 : Dinosaurs, Dinosaurs )
글/그림 바이런 바튼 | 옮김 최리을 | 비룡소
(발행일 : 2002/10/01)

트리케라톱스, 스피노사우루스, 켠트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스테고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디플로도쿠스, 콤프소그나투스…… 초록색, 주황색, 자주색, 보라색으로 아이가 그린 것처럼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색상으로 면지에 그린 다양한 공룡들의 모습이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주 먼 옛날에
공룡들이 있었어

그림책과 함께 아주 먼 옛날 공룡들이 살던 시대로 돌아갑니다. 그림책 속에는 뿔 난 공룡과 가시 돋친 공룡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모두 면지에 소개된 공룡들이죠. 그림책 본문에서는 공룡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트리케라톱스는 뿔 난 공룡으로 켄트로사우루스는 가시 돋친 공룡으로 안킬로사우루스는 꼬리가 방망이 같은 공룡으로 등장해 공룡의 생김새로 이름을 추측할 수 있게 합니다. 또 디플로도쿠스와 콤프소구나투스를 나란히 배치해 둘의 크기 차이를 한 눈에 보여주기도 하고 사나운 공룡과 순한 공룡으로 나누어 공룡의 특성도 보여줍니다.

엄마 목소리로 오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에 대담하면서도 단순한 그림, 강렬한 원색의 색상이 인상적인 그림책 “옛날에 공룡들이 있었어”, 공룡에 대한 호기심이 막 시작되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입니다.


와! 공룡 뼈다
책표지 : 비룡소
와! 공룡 뼈다

(원제 : Bones, Bones, Dinosaurs Bones)
글/그림 바이런 바튼 | 옮김 최리을 | 비룡소
(발행일 : 2003/04/07)

가자, 가자, 공룡 뼈를 찾으러 가자.

다양한 도구를 들고 사람들이 공룡 뼈를 찾으러 나섭니다. 공룡 뼈를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뼈를 파내고 잘 싸고 상자에 잘 담아 자연사 박물관으로 가지고 갑니다. 박물관에서 뼈의 각 부분를 찾아 하나씩 뼈를 맞추어 나가죠. 발톱을 발뼈에 붙이고, 발뼈를 다리뼈에 붙이고, 이렇게 맞추어 가다보면 공룡의 원래 모습이 된답니다.

공룡을 탐사하고 뼈를 발굴해 박물관에 전시하기 까지의 과정을 짧고 운율감 있는 글과 강렬한 원색의 단순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 “와! 공룡 뼈다”. 그림책를 읽고나면 우리가 자연사 박물관에서 만나는 공룡뼈들이 이런 발굴 과정을 거치고 나서 이곳에 이렇게 전시되었다는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어요. 다음 번 다시 자연사 박물관에 갔을 때는 공룡 화석들이 달라보이겠죠? ^^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
책표지 : Daum 책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

(원제 : Time Flies)
글/그림 에릭 로만 | 해설 이지유 | 미래M&B
(발행일 : 2010/10/30)

※ 1995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

비바람을 피해 작은 새 한 마리가 자연사 박물관으로 날아듭니다. 티라노사우루스 이빨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새가 날자 공룡들에게 하나하나 생명이 되살아 나면서 박물관은 중생대 공룡들이 살던 시대로 변해 갑니다. 그런데 공룡들 사이를 날아다니던 작은 새를 사나운 티라노사우루스가 한 입에 삼켜버렸어요.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의 입 속에서 들어간 새가 계속해서 날갯짓을 하자 공룡은 다시 화석으로 돌아갑니다. 작은 새가 공룡 갈비뼈를 지나 밖으로 탈출하면서 박물관은 다시 현재의 시간으로 돌아옵니다.

새가 박물관으로 날아들던 현재의 시간은 붉은 색 위주의 어두침침한 색상이 바탕을 이룹니다. 생명이 사라진 공룡 화석으로 가득찬 현재의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공간은 마치 시간이 정지해버린 듯한 느낌이 가득한 곳입니다. 새의 날갯짓을 따라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된 공룡들은 시간을 거슬러 되살아 나면서 배경은 생명력을 상징하는 초록으로 가득차게 되죠. 공룡의 입 속에서 나온 새가 다시 현실의 공간으로 나올 때는 처음의 붉은 색 배경으로 돌아오면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작은 새를 매개체로 시간을 넘나드는 대담한 구성이 돋보이는 그림책 “이상한 자연사 박물관”은 1995년 칼데콧 명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세밀한 영화처럼 이야기가 진행되는 이 그림책은 아이들을 시공간을 초월한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멋진 그림책이에요. 박물관으로 날아든 작은 새는 공룡을 보며 다양한 상상을 하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꼭 닮아있습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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