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s. 그림책 : 그림책 원작 영화

그림책 원작 영화, 애니메이션

원작을 잘 아는 영화를 보고 나면 늘 ‘원작이 더 낫다’는둥, ‘영화가 원작보다 더 재미 있다’는둥 서로 자기 느낌이 맞다며 목청을 높이곤 하죠.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각자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책과는 달리, 관객들을 시각적으로 충분히 만족시켜야만 하는 영화는 원작을 넘어서는데에는 표현의 한계가 존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작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영화, 원작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들도 많죠.

제 개인적으로는 원작을 더 재미있게 해 주는 대표적인 영화가 바로 “해리 포터” 시리즈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어떨까요? 우리가 잘 아는 그림책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기도 하고,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봤는데 나중에 ‘아~ 원작이 이 그림책이었구나!’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텐데요. 오늘은 그림책 원작 영화, 영화로 만들어진 그림책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Ernest et Celestine, 2012)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 그림책 원작 영화

수준급 바이올린 연주 솜씨를 가진 거리의 음악가 어네스트(곰)와 화가를 꿈꾸는 꼬마 셀레스틴(생쥐)의 우정을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위기에 처한 셀레스틴을 도와준 어네스트는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주위의 그릇된 편견을 가진 이에게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디즈니의 화려하고 현란함을 가진 애니메이션이기 보다는 따뜻하고 담백한 수채화풍의 그림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이예요.

원작 : 셀레스틴느 이야기 시리즈

글/그림 가브리엘 벵상, 시공주니어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은 가브리엘르 벵상의 <셀레스틴느 이야기> 시리즈 (시메옹을 찾아 주세요, 비오는 날의 소풍, 박물관에서, 셀레스틴느는 훌륭한 간호사, 크리스마스 파티)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요. 쥐와 곰이 한 가족이 되어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갈색톤의 맑은 수채화풍의 그림으로 그려낸 그림책으로 스토리를 셀레스틴느와 에르네스트의 대화로 이끌어 가고 있어요.

작가 가브리엘르 벵상의 ‘따뜻함’이 이 그림책을 이끌어 가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고 녀석, 맛나겠다(2010)

고녀석 맛나겠다

초식공룡에게 길러진 육식공룡 아빠와 초식공룡 아들의 동행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암컷 초식공룡이 주운 알을 부화 시켜 보니 육식 공룡이었지만 엄마 공룡은 자신의 알과 함께 육식공룡 하트를 정성으로 키워줍니다. 자라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은 하트는 홀로 집을 떠나 살아갑니다.  어느 날 하트는 공룡알에서 막 부화한 초식 공룡을 만나는데(얽히고 설킨 운명의 장난!)… 육식공룡 하트는 초식공룡을 보며 ‘고녀석 맛나겠다!’하면서 입맛을 다시지요. 하지만 갓 태어난 아기공룡은 자신의 이름이 “맛나”라 생각하면서 부화하자마자 만난 하트가 아빠인 줄 알고 하트를 따라다닙니다.

애니메이션의 설정이 재미있지요? 사실 이영화는 원작 그림책 “고 녀석 맛있겠다”로 이미 널리 명성을 떨친 그림책 시리즈를 원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목은 “고 녀석 맛나겠다”이고 그림책 제목은 “고 녀석 맛있겠다”입니다. 탄탄한  원작을 배경으로 만들어진만큼 애니메이션도 잘 만들어졌습니다.

원작 : 고 녀석 맛있겠다.

글/그림 미야니시 타츠야, 옮긴이 백승인, 달리

알에서 막 깨어나 아빠를 찾아가던 아기 공룡 안킬로사우루스 앞에 나타난 티라노사우루스, 티라노는 아기 공룡을 한 입에 잡아 먹으려 들면서 ‘고 녀석 맛있겠다’라고 했는데 그 순간 아기공룡은 티라노가 자신의 아빠인 줄 알고 티라노에게 매달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맛있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티라노는 아기공룡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자기 몸을 다쳐가면서까지 아기공룡을 돌봐 주는 뭉클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이 인기가 많아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는 “나는 티라노사우루스다”, “넌 정말 멋져”, “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 “나에게도 사랑을 주세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나를 닮은 당신의 좋아요” 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이야기에 뭉클한 스토리까지 담겨 있어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모두 좋아하는 책입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009)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정어리 밖에 먹을 것이 없는 섬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과학자 플린트가 ‘슈퍼음식복제기’를 발명하게 되는데… 실험 도중 기계가 하늘로 날아가 버리면서 하늘에서 작동한 ‘슈퍼음식복제기’가 핫도그, 와플, 아이스크림등 다양한 먹거리를 비처럼 내려준다는 이야기.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음식 비는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기계가 멋대로 작동하게 되면서 마을은 위기에 빠지고,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마을을 구하기 위한 기계를 처음 발명한 플린트의 활약상을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원제 : 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글 쥬디 바레트, 그림 론 바레트, 옮긴이 홍연미, 토토북

토요일 아침 식사시간에 할아버지가 굽던 팬케이크 하나가 손주 헨리의 이마 위에 떨어지는 우스운 소동이 일어나 모두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 날 밤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끼니 때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리는 비처럼 내리는 ‘꼭꼭씹어꿀꺽마을’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끼니 때가 되면 맛있는 음식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마냥 행복하게 지내던’꼭꼭씹어꿀꺽마을’사람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음식 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엄청난 크기의 음식이 내려 더 이상 마을에 살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결국 땅콩 버터로 이어 붙인 빵덩이 뗏목을 타고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게 된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음식으로 내리는 비를 표현한 다양한 표현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사람들이 먹는 방법 등이 너무나 기발합니다. 재미있는 스토리에 지구의 환경 문제, 오존층 파괴, 음식물 쓰레기 문제 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고 있어요.

저는 영화보다 원본 그림책이 훨씬 더 재미있었는데, 영화를 본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호튼 (Horton Hears A Who, 2008)

호튼

커다란 덩치를 가졌지만 아주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코끼리 호튼, 어느 날 호튼의 귀 속에 들려온 작은 민들레씨 속 먼지 보다 작은 티끌 마을의 시장님이 내지른 비명! 코끼리 호튼이 솜털 보다 작은 세계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원작은 국내에 번역본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엄마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닥터 수스(Dr. Seuss)의 작품 “Horton Hears A Who”입니다. 닥터 수스는 영어권 나라에서는 아이들에게나 엄마들에게나 너무나 유명해서 해마다 닥터 수스의 생일(3월2일)이면 학교나 유치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는 작가예요. 독특한 성격을 지닌 등장인물과 반복적 문장과 라임이 살아있는 단어들이 읽을 수록 재미있는 책인데 그 반복되는 문구나 라임의 감칠맛을 번역으로는 살려내기 힘들어서인지 해외에서의 굉장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번역본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 이 책의 원작은 “호튼 :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과 배려”라는 제목으로 대교출판에서 2008년 출간했었는데 이미 절판되었습니다

원작 : Horton Hears A Who!

Dr. Seuss, Random House

물놀이를 하던 호튼이 작은 소리를 듣고 주변을 유심히 살핍니다. 그리고 주변에 아주 조그만 티끌 하나가 떠다니는 것을 발견하죠. 호튼은 이 티끌 속에 어떤 세상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부드러운 클로버 위에 올려 놓고 티끌을 보호해줍니다. 그런데 실제로 호튼이 생각한 것처럼 티끌 속에는 한 마을(Who-Ville)이 존재하고 있었지요.  Who-Ville 시장은 마을을 위기에서 지켜 준 호튼에게 감사 인사를 합니다.하지만 호튼 주변의 동물들은 호튼이 거짓말을 한다 생각하면서 티끌마을은 다시 위기에 처하는데… 호튼은 어떤 지혜로 티끌마을을 지켜 낼까요?

기발한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훌륭한 이야기로 엮어 낼 수 있는 닥터 수스의 탁월한 능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그린치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2000)

그린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로 온통 들떠있는 후빌마을 사람들, 하지만 크럼피트 산 꼭대기 동굴 속에 사는 그린치는 크리스마스를 엉망으로 만들어 마을 사람들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빼앗는 것을 계획하고 변장을 하고 마을로 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초록색 그린치 역할은 짐캐리가 맡았습니다. (그런데 그린치 캐릭터가 좀 무섭지 않나요? 책으로는 귀여운데..^^. )

원작 :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

Dr. Seuss, Random House

이 영화의 역시 닥터 수스가 쓴 ‘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가 원작입니다.  닥터 수스의 책 속 캐릭터들은 기괴하고 독특합니다. 그린치도  닥터 수스가 만들어 낸 그런 캐릭터 중 하나지요. 영화보다는 책 속 이미지가 훨씬 귀엽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너무나 싫은 그린치가 선물과 먹을 거리, 트리를 훔쳐 크리스마스가 오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계획을 품고 애완견 머리에 뿔을 달고 마을로 내려가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닥터 수스는 그린치 이야기를 통해 선물을 훔치고, 음식을 없애도 크리스마스의 의미만큼은 훔쳐가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의 고전이라 불릴 정도로 잘 알려진 책입니다.


더 캣 (The Cat In The Hat, 2003)

The Cat In The Hat

엄마 앞에서만 친한 척 하는 앙숙인 남매를 남겨두고 급히 외출하는 엄마, 비내리는 날 집 안에서 따분한 하루를 보내는 남매에게 빨간 모자를 쓴 고양이가 찾아옵니다.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아이들을 유혹한 더 캣은 소원을 들어주는 마술을 선보이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고 더 캣과 신나게 노는 사이 집안은 점점 더 엉망진창으로 변해 버리는데… 더 캣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영화 속에서 다코타 패닝의 깜찍한 어린 시절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작 : The Cat in The Hat

Dr. Seuss, Random House

영화 더 캣의 원작은 닥터 수스의 “The Cat in the Hat” 입니다. 1957년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도 미국 어린이들의 필독서이기도 해요. 225단어만으로 “The Cat in the Hat” 한 권의 책을 완성한 닥터 수스,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담은 책입니다. 다양한 말장난과 기발한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닥터 수스는 책으로 아이들을 사로잡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렉스 (The Lorax, 2012)

로렉스

공기도, 바람도 나무도 모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최첨단 도시 스니드빌에 사는 테드는 좋아하는 소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살아있는 나무를 찾아 스니드빌 바깥 세상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그리고 바깥세상에서 살아있는 나무와 로렉스에 얽힌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윈슬러를 만나게 되면서 스니드빌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원작 : The Lorax

Dr. Seuss, HarperCollinsChildren’s Books

영화 로렉스 역시 닥터 수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 소년이 아무도 살지 않는 ‘The Street of The Lifted Lorax’라는 동네에 갑니다. 오래 전 아주 아름다운 곳이었던 이 마을은 The Once-ler가 찾아와 아름다운 Truffula나무를 잘라 나무로 옷을 만들어 팔았지요. 나무가 점점 사라지자 동물들은 차차 마을을 떠났고, Lorax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The Once-ler는 점점 더 많은 나무를 잘라냅니다. 결국 공기도 물도 모두 오염되어 버리고 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황폐한 땅이 되어서야 물건을 더이상 만들어 낼 수 없게 되고  동물도 식물도 떠난 불모지에 The Once-ler만 혼자 남게 됩니다. 그는 소년에게 Truffula나무 씨앗을 주며 잘 가꾸어 달라 부탁을 합니다. 마을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소년에게 던져진 Truffula나무의 씨앗입니다.


폴라 익스프레스 (The Polar Express, 2004)

폴라 익스프레스

크리스마스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소년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북극 산타의 마을을 향해 떠나는 폴라익스프레스를 타고 기나긴 여행을 하면서 크리스마스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배경도 아름답고 잔잔하게 담긴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통해 잃어버린 동심을 다시 생각나게 해주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가 담겨 있는 영화입니다.

원작 : The Polar Express

글/그림 Chris Van Allsburg, Andersen Press Ltd

이 영화의 원작은 “The Polar Express”입니다. 국내에서는 프뢰벨의 전집동화의 한권으로 ‘북극으로 가는 기차’로 제목이 번역되어 나와 있습니다.(낱권으로는 구해 볼 수 없으니 도서관에서 대여하거나 영어그림책으로 찾아보세요.)

크리스마스 이브, 아이들을 가득 태운 열차가 북극으로 떠납니다.  소년 역시 열차를 타고 북극으로 가 산타 할아버지에게 올해 첫 번째 선물을 받는 아이가 됩니다. 받고 싶은 선물을 말해보라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소년은 썰매에 매달린 은방울을 갖고 싶다 했고 산타 할아버지는 은방울을 소년에게 줍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은방울을 넣었던 주머니가 뚫려 선물을 잃어버리고 말죠. 크리스마스 아침, 트리 뒤에 조그만 상자에서 기적처럼 은방울을 찾아냅니다. 은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부모님과 달리 소년과 여동생에게는 선명하게 들리는 은방울 소리, 하지만 세월이 흐르자 동생도 그 은방울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이제는 늙어버린 소년에게는 여전히 그 은방울의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다 들리듯이…

많은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입니다.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림책이지요. 1986년 칼데콧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작가 크리스 반 알스버그는 “주만지”와 “북극으로 가는 기차”로 칼데콧 상을 받았고, 두 책 모두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실적인 그림에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으로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작품을 많이 만든 작가입니다.


앤트 불리 (The Ant Bully, 2006)

앤트 불리

이사 온 마을에서 새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괴롭힘까지 당하던 루카스는 마당에 있는 개미집을 망가뜨리며 분풀이를 합니다. 루카스의 이런 행동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개미들은 개미들의 마법사가 만든 묘약으로 루카스를 개미처럼 작게 만들어 개미 왕국으로 데리고 와 개미들의 생활방식을 배우게 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 개미나라에 간 루카스 (원제: Ant Bully)

글/그림 존 니클, 옮긴이 조세현, 비룡소

크고 힘 센 골목 대장 시드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그 분풀이로 개미들을 괴롭히던 루카스, 루카스의 못된 짓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개미들은 루카스를 개미나라로 끌고가 재판을 받게 합니다. 개미나라에서 유죄 판정을 받은 루카스는 개미처럼 매일 일하면서 살아가게 된다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입니다.

이 그림책의 작가 존 니클은  어린 시절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해요. 그래서 작은 개미들이 루카스에게 복수를 한다는 설정으로 그림책을 만들어 이유 없이 벌어지는 폭력의 부당함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가디언즈 (Rise of the Guardians, 2012)

가디언즈

악몽의 신 피치가 깨어나면서 아이들에게 닥쳐 온 최대의 위기, 그 위기에 맞서기 위해 아이들을 지켜주는 다섯명의 가디언즈들이 모여 피치와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가디언즈”입니다.

원작 : 달빛 왕자와 가디언즈의 탄생 (원제 : The Man In The Moon)

글/그림 윌리엄 조이스, 옮긴이 노은정, 비룡소

악몽의 신 피치에게 부모를 잃어 어려서 고아가 된 달빛 왕자가 지구 근처를 머물다 아이들이 밤마다 악몽 때문에 괴로워 하는 것을 알고 달을 밝게 만들어 어둠을 몰아내기로 하고 악당 피치와 맞서기 위해 가디언즈(산타, 이의 요정 투스, 잠의 요정 샌드맨, 부활절 토끼 버니)를 꾸리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폭풍우 치는 밤에(2005)

폭풍우 치는 밤에

폭풍우 치는 밤, 오두막에서 비를 피하는 염소 메이와 늑대 가브는 보이지 않는 캄캄한 오두막에서 밤새 대화를 나누며 서로 통하는 점이 많다 느끼고 밝은 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합니다. 다음 날 환한 약속 장소에서 만난 둘은 서로를 보고 깜짝 놀라지만 영원히 우정을 지키기로 하며 친구가 되지요. 하지만 각자의 무리로부터 의심을 받으며 둘의 만남을 들키게 됩니다. 서로의 무리에게서 추방당하지 않으려면 둘은 친구를 배신해야만 하는데… 이 둘은 운명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원작 : 폭풍우 치는 밤에

글 키무라 유이치, 그림 아베 히로시, 옮긴이 김정화, 아이세움

영화 ‘폭풍우 치는 밤에’는 “가부와 메이 이야기” 시리즈로 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예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폭풍우 치는 밤 오두막에서 만난 염소와 늑대의 우정을 그린 그림책으로 “폭풍우 치는 밤에”, “나들이”, “살랑살랑 고개의 약속”, “염소 사냥”, “다북쑥 언덕의 위험”, “안녕 가부”로 여섯권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은 원본 책의 플롯만 일부 가져와서 각색되는 경우가 많은데 폭풍우 치는 밤에는 원작 그림책 여섯 권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 만들어 졌어요.


에픽 : 숲속의 전설(Epic, 2013)

에픽 리프맨

늘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는 숲, 하지만 그 숲 속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캐릭터 하나 하나가 아주 매력적인 애니메이션 “에픽 : 숲속의 전설”입니다. 2009년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영화 “아바타”의 애니메이션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에게 강추! ^^

원작 : 리프맨

글/그림 윌리엄 조이스, 옮긴이 노은정, 비룡소

호호할머니가 병으로 앓아 누우면서 할머니의 정원도 조금씩 시들어가게 되자 나뭇잎 전사 리프맨과 풀벌레들이 할머니의 정원을 지키기 위해 활약하는 모습을 멋진 그림으로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영화와 조금 다른 듯 하면서도 등장하는 캐릭터나 내용의 전개는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비해 제한적인 그림책이지만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되는 그림책 “리프맨”입니다.


슈렉 (Shrek, 2001)

슈렉

2001년 개봉이 되었던 슈렉 1편, 개봉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요. 늪지에 살고 있는 괴물이 주인공인 것도 파격적이었지만 슈렉에 나오는 캐릭터들(엽기공주 피오나, 수다쟁이 당나귀 동키, 작고 못된 파콰드 영주) 하나하나가 너무나 독보적이었기에 더 재미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개인적으로 슈렉은 1편이 가장 충격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슈렉”은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요. 바로  윌리엄 스타이그가 쓴 “슈렉”이지요.

원작 : 슈렉 ! (원제 : Shrek !)

윌리엄 스타이그, 옮긴이 조은수, 비룡소

그림책을 어느 정도 읽어온 아이라면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의 팬인 아이들이 많을거예요.(저희 딸도 그랬습니다. 믿고 보는 윌리엄 스타이그 책이라 생각할 정도로 스토리가 너무나 기발하고 재미있어 열광을 했었답니다.)

못생긴 엄마 아빠를 합친 것보다 더 못생긴 슈렉, 슈렉이 자라자 슈렉의 부모님은 슈렉을 세상으로 내보내 제 몫의 나쁜 짓을 하도록 해야겠다며 발로 뻥 차 내보냅니다. 길을 떠나는 중에 만난 마녀에게서 자신보다 더 못생긴 공주와 결혼할 운명이라는 이야기에 너무나 기분이 좋아진 슈렉, 공주를 찾아 떠나면서 세상을 공포에 몰아넣은 슈렉은  말하는 당나귀의 안내로 공주를 찾아갑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못생긴 공주를 보고 한 눈에 반해 결혼한 슈렉과 공주는  영원히 무시무시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슈렉

그림책 속 슈렉과 공주는 이런 모습입니다. (영화 속 뚱뚱 피오나 공주는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그림책 속 공주 모습이예요.) 어떤 아이들은 슈렉보다 공주가 더 무서워서 이 그림책을 못 펼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Where The Wild Things Are, 2009)

괴물들이 사는 나라

영화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경우는 그림책이 워낙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모르는 분들이 없을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림책은 1963년에 출간되있고, 영화는 2009년에 나왔습니다. 영화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긴 하지만 영화의 OST도 좋고, 또 그림책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원작 그림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작가 데이브 에거스는 이 작품을 소설로 출간했고 우리나라에도 번역판이 나와있습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글 데이브 에거스, 옮긴이 조동섭, 문학동네)

원작 : 괴물들이 사는 나라 (Where The Wild Things Are)

글/그림 모리스 센닥, 옮긴이 강무홍, 시공주니어

늑대 옷을 입고 심한 장난을 치던 맥스는 엄마에게 혼이 나자 화가 나서 엄마를 잡아먹겠다고 소리치는 바람에 방에 갇히게 됩니다. 방 안에 갇힌 채로 맥스는 상상의 나라로 떠나 괴물들과 한바탕 신나는 모험을 벌이고 돌아온다는 이야기 “괴물들이 사는 나라”


그림책 이야기 : 괴물들이 사는 나라


여기까지는 극장에서 개봉된 그림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 소개였습니다. 동화책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들까지 추가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의 책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과 영화(애니메이션)를 번갈아 보면서 어떻게 다르고 어떤게 더 재미있는지 비교하며 이야기 나눠보세요. 그림책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

그림책을 읽다보면 ‘이 스토리로 영화를 만들어도 좋을텐데…’ 하는 작품들도 생겨날 거예요.  앞으로도 그림책은 쏟아져 나올테고, 또 그렇게 그림책을 원작으로 새로운 영화들이 만들어지겠지요? 더욱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들이 나오고, 우리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면서 풍성한 상상력을 살찌우며 행복하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이 글에 소개된 영화/애니메이션의 상세 정보

※이 글에 소개된 영화 포스터 이미지의 출처는 NAVER 영화이며, 그림책 북커버 이미지의 출처는 Daum 책, Google 도서, Amazon 입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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