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빠진 중강새 붕어 앞에 가지 마라
붕어 새끼 놀란다 잉어 새끼 놀란다
윗니 빠진 달강새 골방 속에 가지마라
빈대한테 뺨맞을라 벼룩이한테 차일라
앞니 빠진 중강새 닭장 곁에 가지마라
암탉한테 차일라 수탉한테 차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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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많이 들어본 이 노래가 생각나 찾아보았습니다. 앞니가 빠진 아이를 놀리면서 부르는 놀림유희요(‘놀림유희요’란 말이 깜찍하네요.^^)라고 합니다. 이 전래동요는 지역마다 가사가 조금씩 변형되어 불렸다고 해요. 저는 ‘앞니 빠진 금강새 우물가에 가지마라 붕어새끼 놀란다~’ 요렇게 기억하고 있어요.  ‘빠진 이’를 소재로 한 전래동요는 또 하나 있죠.

까치야 까치야 헌 니 줄게 새 이 다오
까치야 까치야 헌 니 줄게 새 이 다오

지붕에 이를 던지며 불렀던 이 노래, 요즘 아이들도 알고 있을까요? 대부분 아파트에 사니 요즘 아이들은 빠진 이를 어디에 던져야 할까요?


책표지 : Daum 책
아기곰 이빨이 흔들거려요!

(원제 : Bear’s Loose Tooth)
카르마 윌슨 | 그림 제인 채프먼 | 옮김 이상희 |주니어RHK
(발행 : 2012/04/20)

이가 흔들리는 것을 알고 불안해진 아기곰을 돕는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따뜻하게 펼쳐지는 그림책입니다. 흔들리는 이를 뽑아주겠다며 저마다 나서는 동물 친구들과 불안해하는 아기곰, 혀로 이를 살살 밀어보는 모습까지 저마다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꼭 우리 아이들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기곰을 친절하게 도와주는 숲속 친구들의 모습이 흐뭇하고 사랑스럽게 담겨있는 그림책 “아기곰 이빨이 흔들거려요!”, 포근하고 따스하게 그려낸 그림 속에 서로 돕고 살아가는 세상을 멋지게 그려냈습니다.


책표지 : Daum 책
앞니가 빠졌어

(원제 : Dientes)
안토니오 오르투뇨 | 그림 플라비아 소리야 | 옮김 유아가다 |지양사
(발행 : 2017/01/07)

앞니가 빠졌어!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서 앞니가 빠진 나탈리아를 보고 같은 반 친구 우고가 ‘앞니 빠진 덜렁이’라고 놀려댔어요. 나탈리아는 그런 우고가 얄미워 집에서 기르는 토끼에게 우고의 손가락을 깨물게 하겠다고 하자 우고는 자신에게는 커다란 개가 두 마리나 있다며 으스댔죠.

어서 빨리 커다랗게 자라 우고네 개를 이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새 이가 나오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묻는 나탈리아에게 아빠는 사람 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읽어줍니다. 새빨간 피와 뼈가 나오는 책이 왠지 무서웠지만 이가 나오는 그림이 있는 부분까지 꾹 참고 읽던 나탈리아는 피부 아래 해골이 있다는 아빠의 설명을 듣고 자신은 분명 앞니 빠진 해골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날 나탈리아는 아빠에게 다른 아이들도 나탈리아처럼 곧 이가 빠질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안심을 합니다.

앞니가 없어 불안하고 속상했던 나탈리아는 우고를 골려줄 기막힌 작전을 세웁니다. 이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 기막힌 작전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처음으로 자신의 몸에서 분리된 치아를 보면서 상실감과 변화를 경험하고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  “앞니가 빠졌어”, 생생하면서도 대담하게 그린 그림과 함께 처음 이가 빠진 아이의 심리와 호기심을 재미있게 그려냈어요. 누구의 도움도 아닌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나탈리아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책표지 : Daum 책
앞니가 흔들흔들

글 곽영미 | 그림 사카베 히토미 | 느림보
(발행 : 2018/05/08)

앞니가 흔들흔들

“넷까지 셀 거다. 하나, 두울, 셋!”
할머니는 넷이 아니라 셋까지만 세고 이마를 콩!
“아얏, 반칙이야!”
막 따지려는데 새하얀 이가 대롱대롱.

흔들리는 이를 실로 묶어 빼고 있는 할머니와 보미의 모습이 참 친근합니다. 쌍둥이 동생 아랫니 올라온 건 신기해하면서도 보미 이가 빠진 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엄마 아빠가 서운해 보미는 할머니에게 안겨 눈물을 쏟아냈어요. 동생들도 얄밉고 엄마 아빠도 얄밉고 오직 할머니만 자기편이라 여겼던 보미는 할머니가 안 계신 날 엄마와 이를 뽑게 됩니다. 서툰 엄마가 영 못 미더웠지만 빠진 이를 보고 엄마와 화해한 보미의 얼굴이 한층 밝아졌어요.

이가 하나 둘 빠지는 동안 조금씩 성장하는 보미의 이야기를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 “앞니가 흔들흔들“, 이를 뽑을 땐 넷까지 센다 말하고 셋에 이마를 콩~^^ 보미 할머니만의 안 아프게 이 뽑는 비법입니다.


책표지 : Daum 책
어느 날 아침

(원제 : One Morning In Maine)
글/그림 로버트 맥클로스키 | 옮김 장미란 | 논장
(발행 : 2018/01/03(개정판))

※ 1953년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아빠와 항구에 가기로 약속한 날 아침 첫니를 뺀 샐의 하루를 단색의 그림으로 아련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세상에 온통 궁금한 것 투성이인 샐의 특별한 하루를 잔잔하게 그려낸 이 그림책은 로버트 맥클로스키에게 “아기 오리들한테 길을 비켜 주세요” 이후 두 번째 칼데콧 상을 안겨준 작품이에요.

섬세하고 따뜻한 흑백 그림을 즐겨 그린 로버트 맥클로스키, 그가 그려낸 담백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들을 보다 보면 오래전 보았던 흑백 영화를 다시 마주하는 것처럼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 “어느 날 아침” 리뷰 보기


책표지 : Daum 책
처음 이가 빠진날

글/그림 리우쉰 | 옮김 박소영 | 상상스쿨
(발행 : 2018/04/25)

처음 이가 빠진 날

낮잠을 자다 깨어난 아이는 흔들리던 앞니가 빠진 것을 알게 됩니다. 앞니가 빠지면 바로 집 지붕 위로 던져야 한다는 할아버지 말씀이 생각난 아이는 할아버지를 찾아 나섰어요. 빠진 이를 소중하게 꼭 쥔 채로 말이죠. 아이는 좁은 골목길 낡은 담장에 새겨진 호랑이 무늬에게도, 이웃집 언니에게도,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의 이가 빠진 것을 알립니다. 골목골목 할아버지를 찾으러 가는 길이 오늘따라 새로워 보입니다.

곧 철거를 앞둔 골목길을 아이와 할아버지가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할아버지는 지붕 위로 아이의 이를 던지면서 이 집의 지붕 위에는 할아버지의 이도, 아빠의 이도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처음 이가 빠진 날,
할아버지는 지붕 위로 빠진 이를 휙 던졌어요.
그러자 내 이는 공중에서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천천히 초록 풀들이 나 있는 지붕 위로 떨어졌어요.

새 건물들이 들어서는 저 너머 풍경, 이제 곧 할아버지와 손녀가 사는 이곳의 풍경도 바뀔 것입니다. 헌 이가 빠지고 새 이가 자라나는 것처럼요. 아이는 이를 던진 지붕을 바라 보면서 낡고 오래된 집이 자신의 이를 잘 보살펴 주기를 기원했어요.

골목골목 사람 사는 냄새가 나던 시절을 정겹게 그려낸 중국의 그림책 “처음 이가 빠진 날”,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오래되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아이의 이와 철거되어가는 오래된 집의 모습으로 아련하면서도 가슴 찡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책표지 : Daum 책
흔들흔들 내 앞니 절대 안 빼

(원제 : Charlie and Lola – My Wobbly Tooth Must Not Ever Never Fall Out)
글/그림 로렌 차일드 | 옮김 김난령 | 국민서관
(발행 : 2007/03/20)

깜찍한 롤라는 앞니가 흔들리는데도 이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 안 빼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찰리는 롤라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어요.

“롤라, 지금 네 이는 모두 아기 이야.
네 키가 점점 자라니까
아기 이가 흔들거리다가 빠지는 거야.
아기 이가 빠지면 새 이가 나오는데,
그 이가 바로 어른 이야.”

고집불통 롤라의 마음이 바뀐 것은 친구 로타가 들려준 이의 요정 이야기 때문입니다. 로타는 뺀 이를 베개 밑에 두고 잤더니 한밤중 찾아온 이의 요정이 동전을 두고 가 그 동전으로 닭 인형을 샀다고 말했거든요. 농장 놀이할 때 기린 인형이 필요한 롤라, 무사히 첫 이를 뺐지만 깨끗이 닦아서 베개 밑에 놓으려다 그만 이를 잃어버리고 말아요. 천방지축 롤라, 언제나 든든한 오빠 찰리. 롤라는 무사히 빠진 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

평범한 일상의 소재로 발랄한 아이들의 세상을 재미있게 그려내는 작가 로렌 차일드, “흔들흔들 내 앞니 절대 안 빼” 속에는 오늘도 듬직하게 동생을 돌보는 오빠 찰리와 철부지 동생 롤라의 이야기가 사랑스럽게 담겨있습니다.


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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