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색깔이 있을까요? 사랑에 모양이 있을까요? 사랑은 어떤 것으로도 정의 내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모양을 지니고 있어요. 시대와 장소, 문화에 따라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고 다르게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는 진리일 것입니다.

간질간질, 찐득찐득, 잘 알 것 같으면서 금세 알쏭달쏭 해지는 것, 어떨 땐 너무 달콤하지만 때론 커다란 아픔을 동반하기도 하는 사랑이라는 감정,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얼마만큼의 거리를 유지해야 할지 도통 알 수 없게 느껴지는 것이 사랑이기도 합니다.

그림책 속에 쏘옥 숨어든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런저런 모습으로 변신을 하며 때론 눈물 한 줄기, 때론 웃음 한바탕 쏟아내게 만드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을 찾아 엮어보았습니다.

※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고양이 손을 빌려드립니다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글 김채완 | 그림 조원희 | 웅진주니어
(발행 : 2017/05/20)

★ 2017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바쁜 엄마를 대신해 고양이가 집안일을 돕기 시작하자 점점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멀쩡했던 엄마가 고양이로 변해버렸거든요. 하지만 아빠는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어요. 아빠는 너무 바빠서 자신의 아내를 제대로 바라볼 시간조차 없었으니까요.

늘 달콤하고 영원할 줄만 알았던 사랑에는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사랑의 의미, 가족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그림책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입니다.

▶ “고양이 손을 빌려 드립니다” 리뷰 보기


꼬리를 살랑!
꼬리를 살랑!

(원제 : Wag!)
글/그림 패트릭 맥도넬 | 옮김 이창식 | 터치아트
(발행 : 2017/11/25)

★ 2017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밥 먹을 때, 배를 살살 긁어 줄 때, 장난감 뼈다귀를 갖고 놀 때, 친한 친구들을 만났을 때 쉴 새 없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얼…. 도대체 얼은 왜 그렇게 꼬리를 흔들어 대는 걸까요? 얼이 꼬리를 흔드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얼이 꼬리를 흔드는 이유를 묻자 ‘저요, 저요!’하고 요란하게 손을 들면서 엉뚱한 대답만 하던 고양이 무치는 맨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진짜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때문이에요.

얼이 꼬리를 신나게 흔들면서 무치를 향해 달려갑니다. 꼬리를 살랑살랑, 무치를 향한 사랑의 마음도 꼬리를 따라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그런 얼을 따라 까만 고양이 무치의 꼬리도 저절로 움직입니다. 마치 강아지처럼요.

사랑은 닮아 가는 것, 모든 것을 내보여주고 싶은 것 아닐까요? 단순한 글과 그림 속에 사랑의 본질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그림책 “꼬리를 살랑!”입니다.


내 보물 1호 티노

내 보물 1호 티노

글/그림 김영수 | 비룡소
(발행 : 2003/06/09)

영수는 고민이 많아요. 같은 반 친구 그림이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 보물 1호 티노”는 좋아하는 친구가 생긴 영수의 마음을 사랑스럽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보물 1호 티노를 좋아하는 이에게 선뜻 내주는 영수를 통해 자기중심적이던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한층 성장하는 아이의 마음을 예쁘게 그려냈어요. 알쏭달쏭 어렵기만 한 사랑, 하지만 그 너머에는 내 마음뿐 아니라 상대의 마음까지 생각하고 배려해야 함을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원제 : Petit Monsieur)
미셸 피크말 | 그림 에릭 바튀 | 옮김 박철화 | 봄볕
(발행 : 2016/01/25)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어.
싸울 때도 있고, 때로는 영영 헤어질 수도 있지.

사랑이 늘 아름답기만 하지 않거든.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에 작은 신사는 사랑의 아픔을 치료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오랜 연구 끝에 치료 약을 만들어낸 작은 신사에게 사람들의 찬사가 쏟아집니다. 하지만 작은 신사는 정작 오랫동안 마음속으로만 짝사랑하던 루시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아픔에 빠지고 말았어요. 그런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루시가 건넨 ‘너를 사랑해’라는 말이었습니다.

사랑의 아픔을 치료해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약은 사랑하는 이가 건네는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그림책 “너를 사랑해!”, 사랑을 원색의 대담하고 선명한 색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00만 번 산 고양이
100만 번 산 고양이

글/그림 사노 요코 | 옮김 김난주 | 비룡소
(발행 : 2002/10/14 )

100만 번이나 죽고 100만 번이나 다시 태어나도록 자신 외에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던 얼룩 고양이. 100만1 번째의 생에서 주인 없는 도둑고양이로 태어난 얼룩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를 만나 사랑하게 되면서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고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처절하게 눈물을 흘리고서야 영원한 죽음을 맞게 되는 얼룩 고양이, 사랑 없는 백만 번의 삶은 얼룩 고양이에게 그저 허울뿐인 무의미한 삶이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 고양이 이야기 “100만 번 산 고양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찬찬히 생각해 보게 되는 가슴 뭉클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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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슬개와 할머니와 도둑고양이
복슬개와 할머니와 도둑고양이

(원제 : John Brown, Rose And The Midnight Cat)
글 제니 와그너 | 그림 론 브룩스 | 옮김 최순희 | 느림보
(발행 : 2003/11/19)

할머니와 단둘이 행복하게 살던 복슬개, 그런데 어느 날 길 고양이 한 마리가 할머니 집 앞에 찾아오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문밖에서 어슬렁거리는 길 고양이에게 자꾸만 마음을 쓰는 할머니, 자신이 있으니 고양이 따위는 필요 없다 말하며 문을 걸어 잠그는 복슬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 걸 독차지하고 싶어집니다. 질투와 집착에 휩싸인 사랑은 서로에게 독이 되고 말아요. 우리 외엔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생각에 문을 닫아걸고 상대의 마음까지도 내 마음대로 휘두르려 드니까요. “복슬개와 할머니와 도둑고양이”는 그런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질투에 휩싸여 집착하고 구속하게 되는 순간 사랑은 감옥이 되고 말아요. 진짜 사랑은 서로의 마음을 배려하고 함께 더 큰 세상을 꿈꾸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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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공주와 봉투왕자
봉지공주와 봉투왕자

글/그림 이영경 | 사계절
(발행 : 2018/01/23)

★ 2018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봉지공주와 봉투왕자”는 역경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나가는 공주와 왕자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고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랑을 지켜 나가는 봉지공주와 봉투왕자의 사랑 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도 닮았고 견우와 직녀의 사랑 이야기도 닮아 있어요. 사랑도 미움도 아주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죠. 사랑과 미움은 한 끗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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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은

(원제 : Love Is)
글 다이앤 아담스 | 그림 클레어 키인 | 옮김 이현진 | 나는별

(발행 : 2017/03/27)

한 소녀와 가족을 잃어버린 아기 오리의 이야기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사랑의 본질을 눈에 보이듯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아낌없이 베풀고 헌신하는 것,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고 함께 하는 것, 상대의 행복을 위해 나의 아픔을 견뎌낼 수 있는 것, 그리움의 강물 속에서도 꾹 참고 기다릴 수 있는 것,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사랑은 감정을 증폭 시키는 마법이라고들 합니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전보다 더 크게 웃고, 더 크게 울고 더 크게 감동하죠. 그리고 사랑은 사람을 성숙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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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
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

(원제 : The Tale Of The Cage)
글 로둘라 파파 | 그림 셀리아 쇼프레 | 옮김 김혜진 | 한솔수북
(발행 : 2016/02/25)

“새를 사랑한 새장 이야기”는 따뜻하고 안전한 집이 되어 주고 싶은 새장이 새장 안에서 살고 싶어 하는 새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새들을 만나 자신에게 머물기를 청하지만 모두들 거절합니다. 새들의 이야기는 한결같아요. 마음껏 세상 구경을 하는 것이, 훨훨 날아다니는 것이, 어디서든 자고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안정된 집과 먹이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고요.

문을 떼어내고 새장을 활짝 열어 두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나눔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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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의 호수

아니의 호수

(원제 : Annie Du Lac)
글/그림 키티 크라우더 | 옮김 김영미 | 논장
(발행 : 2019/10/15)

★ 2019 가온빛 추천 BEST 101 선정작

호숫가 언덕 위 외딴 집에 사는 아니는 매일매일이 외롭고 우울한 날들이에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던 아니는 결국 호수에 몸을 던집니다. 그런 아니를 살려준 건 호수 바닥에 몸을 움츠리고 살고 있던 거인들이었어요. 이들과 친구가 된 아니의 일상은 이제 달라집니다. 사랑에 빠진 이들의 마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매일매일 지겹게 반복되던 하루가 어떻게 달리 보이는지 아니를 통해서 바라보세요.

“아니의 호수”는 아름답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사랑은 회색빛 세상을 건너게 해주는 유일하면서도 강력한 치유제입니다. 사랑은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를 확인 시켜주는 커다란 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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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색 여우 페리보
오렌지색 여우 페리보

(원제 : Love Of  The Feribo)
글/그림 루마오 | 옮김 김세영 | 씨드북
(발행 : 2016/02/04)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토끼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 여우 페리보, 하지만 토끼에게 여우란 사랑스러운 존재일 리 없죠. 자신을 보자마자 달아나 버린 토끼를 보며 페리보는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를 바꾸려고 애쓰는 것도 행복한 사랑이겠지만, 가장 나다운 모습을 사랑해 주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행복한 것 아닐까요? “오렌지색 여우 페리보”는 토끼를 사랑하게 된 여우를 통해 사랑의 참된 의미를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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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너머

울타리 너머

(원제 : Beyond The Fence)
글/그림 마리아 굴레메토바 | 옮김 이순영 | 북극곰
(발행 : 2019/09/28)

★ 2019 가온빛 추천 BEST 101 선정작
※ 2019년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최종후보작

안다와 소소는 친구 사이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둘의 관계가 이상해 보여요. 소소는 안다에 의해 삶을 통제받고 감시받고 있거든요. 그런 소소는 어느 날 울타리 너머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산들이를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 속에서 일방적 강요와 통제를 받으며 그것이 행복이고 사랑이라 믿고 살았던 소소, 울타리 너머 자유와 행복을 찾아 나설 수 있을까요?

일방적인 관계에 싫증이 나버렸지만 스스로 그런 관계를 끝맺지 못하고 여전히 안다에게 끌려다니는 소소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안겨 줍니다. 그림책 속 안다와 소소는 어쩌면 친구 혹은 부부, 형제자매, 연인, 동료 관계 놓여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몰라요. 사랑이라는 착각에 빠진 채 말이죠. “울타리 너머”는 그런 관계와 그런 관계 속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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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좋아해

글/그림 노석미 | 사계절
(발행 : 2017/09/25)

★ 2017 가온빛 추천 그림책 BEST 101 선정작

제목부터 시작해 매 장면마다 ‘좋아해’라는 문장 하나와 그림 한 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그림책입니다. 단순하지만 기분 좋은 말,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말 좋아해에 담긴 의미를 곰곰 생각해 볼 수 있어 더 좋은 그림책이에요.

좋아하는 마음을 가진이에게서 풍기는 에너지의 색깔을 노란색 테두리로 보여주고 있어요. 노란색이 주는 긍정의 이미지, 따뜻한 느낌이 그림책의 전체 분위기를 평온하면서도 즐겁게 이끌어줍니다. 좋아해, 좋아해 자꾸 되뇌어 보세요. 마음이 환해지고 세상이 온통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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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과 로지

허먼과 로지

(원제 : Herman and Rosie)
글/그림 거스 고든 | 옮김 김서정 | 그림책공작소
(발행일 : 2016/09/30)

음악을 사랑하고 바다에 관한 영화 보기를 좋아하고 작고 소소한 것들이 주는 행복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허먼과 로지는 가까이 살고 있지만 서로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만날 듯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주인공 허먼과 로지.

“허먼과 로지”는 두 주인공의 아슬아슬한 사랑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허먼과 로지의 마음을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의 모습, 작가 거스 고든의 따뜻하면서도 아련하고 대담하고 감각적이면서 유머러스한 그림들이 사랑 이야기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살려주고 있어요. 퍼석퍼석 메말라 버린 감정에 문득 마음이 외롭고 쓸쓸한 날 읽어 보세요. 잔잔한 러브 스토리가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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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주

이 선주

열여덟 살 딸내미와 폭풍수다에 체력 고갈 중 | 2000년부터 육아, 그림책, 엄마와 함께 하는 놀이, 중학교 3년간의 홈에듀케이션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 '찾아가는 어린이 책놀이터' 수업 진행 | '그림책과 놀아요'(열린어린이) 출간(2007) | 2016년 4월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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