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그림책 작가 부부
 0. 연재를 시작하며
 1. 돈 우드와 오드리 우드
 2. 필립과 에린 스테드
 3. 러셀 호번과 릴리언 호번

연재 글 “그림책 작가 부부” 시리즈의 첫번째 부부는 돈 우드와 오드리 우드 부부입니다. ‘작가 이야기’ 카테고리긴 하지만 작가에 대한 것 보다는 그들이 함께 만든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 위주로 풀어가고 싶습니다. ‘부부가 힘을 합치면 어떤 그림책이 나올까?’라는 호기심이 연재를 시작하게 된 이유니까요.

※ 본문 내용 중 AudreyWood.com의 컨텐츠들을 연결한 링크들은 현재 연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2016/09/18)

돈 우드와 오드리 우드 부부
사진 : Audrey Wood’s Twitter
돈 우드 – 오드리 우드 부부(Don & Audrey Wood)

혹시 여러분 중에 1살 때의 일들을 기억하는 분 있나요? 오늘의 그림책 작가 부부 중 안주인인 오드리 우드는 1살 때의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하네요. 서커스단에서 그림을 그리던 아빠 덕분에 오드리는 유년시절을 서커스단의 개성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 보냈다고 합니다. 이 부부가 들려 주는 이야기들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넘쳐 나는 것도 그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림책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이 부부의 그림책 사랑은 대를 이어 계속될 듯 합니다. 아들 브루스 우드 역시 그림책 작가로 활동중이거든요. 위에 링크한 홈페이지에 한 번 들어가 보세요.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아이들에게 들려 줄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싶은 돈과 오드리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돈, 오드리, 아들 브루스까지 그림책 작가 가족 각자의 프로필과, 자신들의 그림책들, 그리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꺼리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을 함께 만들기 시작하게 된 것은 결혼 후 7년째 되던 해에 오드리의 제안으로 의기투합했다고 합니다. 돈과 오드리 부부가 함께 만든 그림책의 특징을 뽑자면 첫번째는 간결한 문체와 비슷한 패턴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두번째 특징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처럼 생동감 넘치는 그림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단 책을 펼치면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인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꿈쩍도 안해요”는 이 삼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낸 그림책으로 돈과 오드리에게 칼데콧 명예상을 안겨 주었습니다.


The Big Hungry Bear
책표지 : Daum 책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큰 곰

원제는 “The Little Mouse, The Red Ripe Strawberry, and The Big Hungry Bear”입니다. 돈과 오드리가 함께 만든 이야기에 돈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한글판도 출간되었었습니다만 절판 되어서 천상 도서관에서 빌려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잘 익은 딸기를 맛 보게 된다는 설레임에 잔뜩 들떠 있는 생쥐에게 누군가가 말을 건넵니다. ‘배고픈 큰 곰에 대해서 알아?’ 하고 말이죠. 그리고는 계속해서 생쥐에게 겁을 줍니다. 아무리 지키려고 애를 써도, 어디에 숨더라도 배고픈 큰 곰은 그 맛있게 생긴 딸기를 찾아 내고 말거야… 뭐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그러고는 어쩔 줄 몰라 하는 생쥐에게 능글맞은 목소리로 제안을 합니다.

The Big Hungry Bear

Cut it in two. Share half with me.

이제서야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의 주인공의 속셈을 알겠네요. 결국엔 생쥐의 딸기를 나눠 먹을 심산이었던거였군요. ^^ 여하튼 생쥐는 배고픈 큰 곰에게 딸기를 빼앗기지 않고 무사히 잘 익은 딸기의 맛을 한껏 즐길 수 있었답니다. 흠… 그런데, 딸기를 엄청 좋아하는 배고픈 큰 곰이 과연 있기는 했던걸까요? ^^ 정체불명의 목소리의 주인공이 엄마 아빠 또는 우리 아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맨 마지막에 생쥐가 딸기를 내밀면 아이와 함께 받아 먹는 시늉을 해도 좋겠구요 ^^


낮잠 자는 집
책표지 : 보림
낮잠 자는 집(원제 : The Napping House)

글 오드리 우드 | 그림 돈 우드 | 옮김 조숙은 | 보림

같은 패턴의 문장의 반복,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물 듯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가 더해져가면서 이 그림책을 읽다 보면 마치 노래나 랩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드르렁 코고는 할머니 그 밑엔 폭신폭신한 침대, 낮잠 자는 집에선 모두 다 잠을 자요

낮잠 자는 집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에 할머니 위에 꼬마, 꼬마 위에 개, 개 위에 고양이, 고양이 위에 쥐, 쥐 위에 벼룩… 이런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잠자는 친구들이 탑을 쌓듯 위로 점점 늘어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하지만 자꾸만 높아져가면서 한편으로는 뭔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긴장감도 조금씩 커져갑니다.

문제는 벼룩이었어요. 벼룩은 잠을 자고 있지 않았거든요.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던 벼룩이 쥐를 물자 놀란 쥐가 마찬가지로 바로 밑에 고양이를 또 놀래키고, 놀란 고양이는 개를 할퀴고, 깜짝 놀란 개는 펄쩍 뛰어 올랐다가 꼬마 위에 떨어지고, 개가 꼬마 위에 떨어지는 통에 꼬마가 할머니랑 부딪쳐서 할머니가 침대 위에 떨어지는 순간 침대가 와르르르….

낮잠 자는 집

저는 돈과 오드리 부부의 그림책 중 “낮잠 자는 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 때문이죠. 비록 침대는 부서지긴 했지만 마치 모두가 슬로우 모션으로 솟아 오르거나 곤두박질 치는 듯 한 느낌, 그리고 할머니와 꼬마의 유쾌한 웃음… 바로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을 고스란히 그림 한장에 담아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지 않나요?


그런데 임금님이 꿈쩍도 안해요
책표지 : 보림
그런데 임금님이 꿈쩍도 안해요!(원제 : King Bidgood’s In The Bathtub)

글 오드리 우드 | 그림 돈 우드 | 옮김 조은수 | 보림

※ 1986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칼데콧상 수상작 보기


큰 일 났어요. 임금님이 목욕통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대요. 꼬마 시종이 왕비와 대신들에게 하소연합니다. 맨 처음엔 용감한 기사가 당당하게 나섭니다. 과연 임금님을 모시고 나왔을까요? 그 뒤를 이어 왕비와 공작, 그리고 신하들 모두가 시도해 보지만 모두들 결과는…

그런데 임금님이 꿈쩍도 안해요

임금님을 데리고 나오려고 들어간 용감한 기사는 오히려 임금님에게 붙잡힌 채 목욕통에서 전투를 벌일 수 밖에 없었대요. 그렇다면 그 뒤를 이어 들어간 왕비와 공작, 그리고 다른 신하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내가 한 번 해 보지!’ 하고 누군가가 자신 있게 나서는 장면, 그 다음은 위 그림처럼 임금님의 목욕통에 들어 앉은 채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이 계속 반복됩니다.아이들은 임금님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누군가 용감히 나설 때마다 과연 이 사람은 성공할까? 아니면 또 어떤 멋진 일들이 임금님의 목욕통에서 벌어질까? 하고 다음 장을 넘길 때 잔뜩 기대와 흥분에 사로잡히게 될겁니다.

그리고, 위 그림에서처럼 목욕통에서 벌어지는 웅장한 해전 장면은 마치 조니 뎁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보는 것 처럼 생동감 넘치고 스펙타클하기까지 합니다. ^^ 커튼 밖에서 임금님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왕비와 신하들의 모습은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럽게 그려냈고, 임금님의 목욕통에서 벌어지는 기발한 상상은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멋지게 표현해서 그림책을 보는 아이와 엄마 아빠 모두 그림책 속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Polar Express“만 아니었다면 그 해에 칼데콧 메달을 거머쥘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자, 그럼 임금님은 목욕통에서 영원히 나오지 않는걸까요? 천만에요. 왠지 그림책 첫 장면부터 꼬마 시종에게 뭔가 있을거라고 짐작하지 않으셨나요? 꼬마 시종 덕분에 임금님은 드디어 목욕통 밖으로 나오셨답니다. 꼬마 시종이 과연 어떻게 한걸까요? ^^

그런데 임금님이 꿈쩍도 안해요


꼬마 돼지
책표지 : 보림
꼬마 돼지(원제 : Piggies)

글 오드리 우드 | 그림 돈 우드 | 옮김 최정선 | 보림

꼬마 돼지

“꼬마 돼지”는 아이들에게 손가락으로 숫자 세는 법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잠자리에 누워 손가락을 하나씩 폈다 오므렸다 하면서 차분하게 꿈나라로 안내 해 주는 잠자리 그림책이기도 하구요.

엄지손가락(엄지)은 뚱뚱이 꼬마 돼지, 집게손가락(검지, 인지)은 똘똘이 꼬마 돼지, 가운뎃손가락(중지)은 장다리 꼬마 돼지, 약손가락(약지)는 까불이 꼬마 돼지, 새끼손가락(소지)은 꼬맹이 꼬마 돼지… 손바닥 위 꼬마 돼지들이 요리 조리 까부는 모습은 마치 서커스단의 삐에로와 곡예단들을 연상시킵니다. 아마도 서커스단과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오드리 우드의 아이디어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나쁜 말이 불쑥
책표지 : 책과콩나무
나쁜 말이 불쑥(원제 : Elbert’s Bad Word)

글 오드리 우드 | 그림 오드리 우드, 돈 우드 | 옮김 천미나 | 책과콩나무

나쁜 말이 불쑥

어른들이 많이 모인 파티장에서 꼬마 앨버트는 난생 처음 나쁜 말을 듣게 됩니다. 위 그림을 잘 들여다 보면 앨버트 입 속으로 뭔가 까만 게 들어가고 있죠. 그 녀석이 바로 나쁜 말입니다. 먹구름처럼 공중을 떠다니다 기회만 생기면 사람들 몸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는 나쁜 말을 하게 만드는 녀석이죠. 그런데 요 나쁜말 녀석이 오늘은 꼬마 앨버트의 입 속으로 들어가버렸네요.

나쁜 말이 불쑥

어찌어찌 하다 나무망치가 앨버트의 발등 위에 떨어졌어요. 너무 놀란 앨버트가 비명을 지르며 입을 크게 벌리자 엄청나게 커진 나쁜 말이 튀어 나왔어요. 앨버트는 자기도 모르게 아까 어른들이 하던 나쁜 말을 내뱉게 된거죠. 파티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은 꼬마 앨버트가 나쁜 말을 소리 지르자 모두 놀라고 맙니다. 화가 난 앨버트의 엄마는 화장실로 끌고 가서 비누로 혀를 닦게 하지만 여전히 나쁜 말 녀석은 앨버트 뒤를 졸졸 따라 다니고 있어요.

나쁜 말이 불쑥

자기도 모르게 나쁜 말이 튀어 나와서 사실은 앨버트 본인도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뭔가 대책을 세우기 위해 마법사이기도 한 정원사 아저씨를 찾아가죠. 정원사 아저씨는 반짝반짝 빛나는 말들, 밀가루, 꿀, 건포도, 우유, 달걀 몇개를 잘 섞어서 맛있는 컵케이크를 만들어 줍니다. 이제 앨버트는 나쁜 말 녀석을 쫓아낼 수 있을까요?

나쁜 말이 불쑥

마법사인 정원사 아저씨가 만들어 준 컵케이크를 먹고 다시 파티장에 간 앨버트, 그런데 나무망치는 또 왜 이렇게 앨버트만 쫓아 다닐까요? 여차저차해서 나무망치가 또 앨버트의 발등 위에 떨어지는데…. 역시나 너무 아픈 나머지 앨버트가 고함을 지릅니다. 그런데…

아이고, 깜짝이야! 정말 화가 나! 이런 샛별, 구름, 꽃, 솜사탕, 씨앗, 강아지야!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말들을 넣어서 만든 컵케이크 덕분인지 샛별, 구름, 꽃, 솜사탕… 요런 말들만 튀어 나왔어요. 모두 얼음처럼 멈춘 채 앨버트의 입에서 또 나쁜 말이 나올까봐 걱정했던 사람들은 만세를 부르며 즐겁게 춤을 췄대요~ ^^

원래 나쁜 건 가르치지 않아도 쉽게 배우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굳이 욕을 가르치지 않아도 환경에 따라 자연스레 배우게 될지도 몰라요. 누가 가르치냐구요? 우리 어른들이죠. 이 그림책 “나쁜 말이 불쑥”에서 파티장의 누군가 내뱉은 나쁜 말이 앨버트를 따라 다닌 것 처럼 말이죠. 일단 한 번 입에 붙으면 습관처럼 자기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게 욕이니만큼 우리 엄마 아빠도 각별히 신경써야겠죠. 아마도 아들 브루스를 키우면서 겪은 경험담에 재미난 상상력을 더해서 만든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 되네요 ^^


마귀 할멈 헥커디 펙
책표지 : AudreyWood.com
마귀 할멈 헥커디 펙(원제 : Heckedy Peg)

글 오드리 우드 | 그림 돈 우드 | 옮김 김정준 | 다음세대

마귀 할멈 헥커디 펙

옛날 가난한 엄마가 일곱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었대요. 아이들 이름은 요일 이름을 따서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었다는군요. 하루는 엄마가 시장을 가면서 아이들에게 각자 원하는 것을 한가지씩 사다 주기로 합니다. 월요일은 버터, 화요일은 주머니칼, 수요일은 도자기 주전자, 목요일은 꿀 항아리, 금요일은 소금, 토요일은 크래커, 일요일은 달걀 푸딩을 원했대요.

마귀 할멈 헥커디 펙

그런데,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마귀 할멈 헥커디 펙이 찾아옵니다. 엄마가 시장 가기 전에 신신당부를 했건만 아이들은 마귀 할멈에게 문을 열어 주고 말죠. 마귀 할멈 헥커디 펙이 아이들에게 마법을 걸어서 모두 빵이나 버터, 꿀 같은 음식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어요.

마귀 할멈 헥커디 펙

마귀 할멈 헥커디 펙이 음식으로 변한 아이들을 모두 잡아 먹으려는 순간 아이들을 찾으러 온 엄마가 도착합니다. 헥커디 펙은 어떤 음식이 어떤 아이인지 모두 맞힌다면 마법을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당황할 수 밖에 없던 엄마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후 아침에 아이들이 원했던 선물을 하나씩 기억해냅니다. 빵은 버터가 있어야 하니 버터는 월요일, 파이는 칼이 있어야 하니 파이는 화요일 이런 식으로 엄마는 기지를 발휘해 각각의 음식들이 어떤 아이인지를 모두 맞혔답니다.

마귀 할멈 헥커디 펙

다시 만나게 된 엄마와 일곱 아이들은 신나게 춤추고 포옹을 하고… 엥, 일요일은 엄마는 쳐다도 안보고 뭔가 달콤한 걸 퍼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 당연히 자기가 내기에서 이길 줄 알았던 마귀 할멈 헥커디 펙의 표정 좀 보세요. 그 날 이후 헥커디 펙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대요~ “마귀 할멈 헥커디 펙” 역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그림들 덕분에 아이가 혼자 읽건 엄마 아빠가 읽어 주건 아이들의 정신을 쏙 빼놓기에 충분한 그림책입니다.


이들의 홈페이지 AudreyWood.com 엔 자신들의 그림책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 주는 메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Secrets’ 인데요. 여기에 보면 오늘 소개한 그림책들에 얽힌 이야기들도 있어요. “마귀 할멈 헥커디 펙”에서 지혜와 용기를 보여 준 엄마는 오드리 우드가 스케치 모델이었다고 해요. 그럼 마귀 할멈 헥커디 펙의 모델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남편 돈 우드였다는군요. 그리고, “그런데 임금님이 꿈쩍도 안해요”에서 꼬마 시종은 아들 브루스가, 임금님은 돈 우드의 어릴적 친구가 각각 모델이 되어 줬답니다.

[연재] 그림책 작가 부부
 0. 연재를 시작하며
 1. 돈 우드와 오드리 우드
 2. 필립과 에린 스테드
 3. 러셀 호번과 릴리언 호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