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온다

꽃이 온다.
꽃이 온다.

산에도 들에도 길가에도 꽃이 피어납니다. 노란색, 분홍색, 붉은색, 하얀색, 연두색… 여기저기 활짝 피어납니다. 원래부터 여기 피었었나, 이 풀에서 이 꽃이 피는구나, 이 꽃 이름이 뭐지? 와 예쁘다! 꽃이 웃습니다. 나를 보고 웃습니다. 나도 웃습니다. 꽃을 보고 웃습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 시샘하는 심술통 꽃샘바람이 잔가지 흔들어 놓아도 기어이 피고야 마는 꽃. 이제 막 피어나는 꽃이 나를 보느라 멈추고, 어여뿐 꽃 보느라 나도 가던 길 멈추고. 세상이 그 자리에 멈춰서 버렸습니다. 꽃 때문에 꽃 때문에…

꽃이 온다, 꽃이 온다. 마법의 주문을 흥얼거려 봅니다. 내 마음에도 봄이 옵니다. 봄 향기 꽃향기 쏟아져 내립니다. 꽃처럼 내 마음 환해집니다. 향기로워집니다.

여기도 꽃, 저기도 꽃, 꽃 꽃 꽃! 세상이 온통 꽃, 온통 꽃밭입니다. 여린 잎 살랑이는 산책길, 꽃으로 물든 봄날의 설레는 마음을 오늘 선물 받았습니다.

당신은 꽃이에요. 사랑 꽃, 마음 꽃, 예쁜 꽃, 귀한 꽃! 🌸🌼🌻❤️


꽃이 온다

꽃이 온다

글/그림 양소이 |
(발행 : 2021/04/10)

“꽃이 온다”는 꼭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에요. 빛, 색깔, 모양이 어우러지면서 신비로운 무늬를 보여주던 만화경, 길쭉한 판형의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마치 계절의 만화경을 보는 듯 합니다.

회색빛 하늘에서 쏟아지는 동그란 눈은 눈꽃이 되어 쏟아집니다. 한겨울 하얀 얼음꽃이 녹고 나면 회색빛 나무줄기에 알록달록 봄으로 물들기 시작해요. 그 즈음 하나 둘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마음에도 살며시 봄이 찾아옵니다. 싱숭생숭 설레는 마음, 들뜨는 마음, 봄 속의 꽃 보느라 꽃 속의 봄 맞이하느라.

눈송이 눈꽃이 되고 얼음꽃이 되고 봄꽃이 되고 친구꽃이 되고 연인꽃이 되고 가족꽃이 되는 신비한 풍경들 속에 가만히 녹아듭니다. 누군가 위에서 내려다본 것 같고 누군가 고개 들어 올려다보는 것 같은 재미난 구도로 그린 그림을 보다 보면 그림 속 모든 이들과 교감하는 기분이 들어요.

꽃도 꽃이고 우리도 꽃이고 세상 모두가 꽃이라고 응원하는 그림책 “꽃이 온다”, 그 따뜻한 응원에 딱딱해졌던 마음이 살며시 풀어집니다. 겨울만 계속되는 줄 알았는데…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에 어느새 봄이 찾아옵니다.

이 선주

가온빛 대표 에디터, 그림책 강연 및 책놀이 프로그램 운영, "그림책과 놀아요" 저자(열린어린이, 2007), 블로그 "겨레한가온빛" 운영, 가온빛 Pinterest 운영 | seonju.lee@gaonb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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